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3번 출구에서 50m. 건물 10층에 야옹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고양이카페 '커피타는 고양이'가 있다.
외부 안내 간판만 봐도 한 눈에 봐도 10층이 바로 고양이카페라는 걸 알 수 있다. '커피타는 고양이'는 어떤 곳일까.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으로 향한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내리려고 하는데... '깜놀'... 애견카페도 아닌데, 냥이들이 먼저 와서 아는 척도 하고 인사를 한다. 신기하다. 냥이들이 반겨주는 이런 풍경은 처음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카페 안으로 들어가는 문과 루프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커피타는 고양이'의 특징 중 하나라면, 이렇게 카페 출입문과 루프탑으로 가는 문이 오픈되어 있다는 것이라 하겠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냥이들의 인사를 받으며 카페 안으로 들어간다. 카운터를 점령한 냥이들, 낯선 손님이 다가와도 도망가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 눈인사를 해준다.
건물 10층에 있는 커피타는 고양이, 창문 밖으로 미아동의 풍경이 펼쳐진다.
바깥 풍경이 보이는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앉는데, 주변에도 귀여운 냥이들이 보인다. 카운터 쪽에 있던 친구들보다는 낯가림을 하는 친구들이었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함께 바깥 풍경을 감상해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바깥 풍경을 잠시 바라보다, 들어올 때 봤던 루프탑 쪽으로 향한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자니 귀여운 냥이 한 마리가 빼꼼 인사를 하고는 다시 바깥 풍경을 본다고 돌아선다.
루프탑에 고양이가 있다고? 루프탑 애견카페는 봤어도, 루프탑 고양이카페는 처음 본다.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계단 끝 모퉁이를 도니 하늘과 주변 빌딩이 보이는 루프탑이 나온다.
냥이들이 뛰어 오를 수 없도록 나무와 유리로 된 벽이 세워져 있고, 벽을 따라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다.
벽 위로 '커피타는 고양이' 간판의 뒷면이 보인다. 아마 건물 아래 어디선가 바라보면 카페의 간판이 보일 것 같다.
루프탑을 둘러보는데, 어디선가 냥이 한 친구가 나타난다. "와우! 너 추위를 안타는 고양인가 보구나". 커피타는 고양이 카페에는 30마리의 고양이가 있고, 카페 대표의 집에도 9마리 고양이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날씨가 따뜻하면 냥이들이 이곳 루프탑에 더 많이 있다고 알려주는 '커피타는 고양이' 대표. 대표의 말처럼 카페 실내뿐 아니라 이곳 루프탑도 냥이들에게 멋진 쉼터와 놀이터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루프탑에서 내려와 천천히 카페 실내를 다시 둘러본다. 실내에 냥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시되어 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달려오는 개냥이부터 부끄럼 타는 냥이까지. '모든 개는 다르다'는 말처럼, '모든 고양이도 달랐다'.
에어컨 위에서 쉬고 있는 고양이, 테이블 위에 앉아 인사하는 고양이, 바닥을 활보하거나 뒹굴고 있는 고양이, 새침하게 주변을 관찰하는 고양이... 각양각색 냥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바로 근처에 있는 고양이카페, 건물 10층에서 내려다보는 미아동의 풍경이 일품인 카페,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손님을 반겨주는 냥이들이 있는 카페, 그리고 루프탑에서도 냥이를 만날 수 있는 카페... 그곳은 바로 궁디팡팡 냥이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곳, 미아사거리 고양이카페 '커피타는 고양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