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경기도청북부청사 평화광장에서 산책 나온 댕댕이들을 만났다. 광장에는 연을 날리는 사람,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인다.
2019년 여름과 가을, 이곳에서 '잔디밭영화제'가 열렸었는데 당시 일반 시민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던 반려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평소에도 평화광장은 산책하는 반려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의정부 댕댕이들의 놀이터다. 연휴의 마지막 날에도 광장에서 그런 댕댕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평화광장에 오니 견종별 특징과 나이에 따른 행동들이 눈에 들어온다. 1살 미만의 댕댕이들은 똥꼬발랄, 천방지축!, 그래도 4살 정도 되니 의젓한 모습이 보인다.
오늘의 평화광장 댕댕이 포토 스타는 4개월된 웰시코기 꼬맹이다.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한 웰시코기, 반려인의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귀여움을 뽐낸다. 지나가던 시바 친구도 인사를 하는데, 꼬마 웰시코기는 모든 게 신기하고 즐겁기만 하다.
웰시코기가 꼬맹이라면, 옆에 있는 시츄는 14살이다. 어릴 적 한쪽 눈을 잃었다는 시츄는 침착하게 멋진 포즈를 취해준다. 머리를 흔드는 모습, 코를 핥는 모습, 앞으로 달려오는 모습... 좀처럼 사진에 담기 힘든 모습들인데, 시츄가 자연스럽게 이런 동작들을 취해준다.
14살 시츄와 4개월 웰시코기가 한 화면이 들어왔다. "멋진 견생샷을 선물해준 댕댕이들, 만나서 반가웠어!"
추석 연휴 마지막 날... 파란 하늘과 초록의 잔디밭, 그리고 경기도청북부청사의 건물들이 어우러진 도화지 위에 귀여운 댕댕이들의 모습을 그린 것 같다.
넓은 평화광장과 광장을 산책하는 댕댕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목줄 없이도 뛰어놀 수 있었으면'하는 것이다.
일부 보호자는 잠깐동안 목줄을 놓고 반려견이 맘껏 뛰어놀 수 있게 해주곤 했는데, 이렇게 댕댕이들이 목줄 없이 뛰어놀 수 있도록 작은 공간이라도 울타리가 쳐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경기도청북부청사 평화광장... 울타리가 있는 놀이터가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반려인과 반려견이 맘 놓고 산책할 수 있는 지금의 환경도 지역 반려인들에게는 큰 선물이라 하겠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그래 이곳 평화광장도 지금 이 모습처럼 언제나 댕댕이들의 최애 공간이 되어주길 기대하며, 광장에서의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모습을 담은 현장 스케치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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