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슬기로운 고양이생활, 의정부 고양이카페 '낭만고양이'

낭만고양이 조은비 대표집사와 고양이들

 

의정부 로데오거리가 있는 시민로를 따라 걷다보면 중간 즈음에 고양이카페 '낭만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조은비 대표집사와 고양이를 만날 수 있는 도심 속 힐링카페 낭만고양이를 만나러 함께 가보자.

 

건물 4층에 있는 낭만고양이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카페 안에 초록의 식물이 가득하다. 햇볕이 비치는 실내공간과 창문으로는 의정부 로데오거리가 보인다. 밝고 환한 낭만고양이의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만난 낭만고양이 모습

 

낭만고양이 카운터

 

카운터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카페를 둘러본다. 카운터 왼쪽에는 카페 방문시 주의사항이 적혀있고, 오른쪽에는 손님들에게 판매하는 옷이 걸려있다.

 

조 대표는 "이 옷들은 조 대표 할머니가 다니는 교회에서 바자회 때 판매하던 옷들이에요"라며 "손님들이 구매하면, 판매액은 길고양이 사료를 구매하는데 지원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햇볕이 잘드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는다. 따스한 가을 햇살을 느끼기에 제격인 자리다. 테이블에 앉으니 말동무라도 해주겠다는 듯 주변에 고양이들이 모습을 비춰준다. 

 

 

창가쪽 자리

 

말동무 해주러 온 고양이들

 

음료가 나오는 동안 낭만고양이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카페 곳곳에서 숨은그림 찾기를 하듯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다. 

 

 

고양이 숨은그림 찾기

 

오늘은 카페 중앙에 박스들이 많이 놓여있다. 조 대표는 박스를 보며 "이 박스들은 냥이들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데 만점이에요, 주말에는 손님이 많아 놓지 않는데 평일에는 이렇게 박스를 놔주고 있어요. 택배를 시켜도 같은 날 도착하게 주문하는데, 그러면 이렇게 박스를 한 번에 많이 깔아줄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카페 중앙에 놓여있는 박스들

 

'낭만고양이'표 음료가 나왔다. 캔 음료를 하나 선택해 먹는 건줄 알았는데, 음료와 함께 얼음 담긴 컵과 토스트가 나왔다. 얼음에 음료수를 따라 마시고, 구워진 식빵을 잼에 발라먹는 맛... 주변의 냥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반갑게 느껴진다. 

 

 

'낭만고양이'표 음료와 토스트

 

낭만고양이 대표집사 조 대표는 7년 반 동안 이곳을 운영한 전(前) 대표의 뒤를 이어 낭만고양이를 운영한 지 6개월이 되었다고 한다. 

 

20대 후반부터 고양이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조 대표는, 현재 13마리의 고양이와 생활하는 집사다. 그리고 그중 10마리는 이곳 낭만고양이에서 지내고, 3마리는 노령묘라 집에서 지내고 있다. 

 

낭만고양이에서 지내는 고양이들은 모두 학대받던 고양이,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앞두고 있던 고양이, 파양된 고양이라고 한다. 그리고 조 대표는 이들의 상처를 사랑으로 보듬고 있는 대표집사다. 

 

조 대표와 대화하면서, 그녀의 고양이 사랑과 가치관을 느낄 수 있었다.

 

조 대표는 "저는 가능하면 유기동물 입양을 권하고 있어요. 품종묘의 경우, 유전적으로 선천적 질병을 갖고 있기에 펫샵에서 구매한 후 유기하거나 파양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만나는 코숏(코리아 숏헤어)이 더 건강한 편이에요"라며 "간혹 저희 카페에 품종묘가 많아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요. 하지만 다들 아픈 사연이 있는 냥이들로, 대부분 질병을 갖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조은비 대표집사와 냥이들이 있는 곳, 낭만고양이

 

조 대표는 자신이 돌보는 13마리의 고양이를 자신의 '자녀'라고 말한다. 힘들고 상심했을 때 냥이들을 만났고, 냥이들로부터 위로와 용기를 받았다고 말하는 조 대표. 조 대표는 앞으로도 냥이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면서 살아가겠노라고 말한다. 

 

조 대표는 손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7월에 만난 민락동 애견카페 '커피앤퍼피'의 임윤아 대표와 같은 생각이다. "저희 카페를 찾는 학생 손님들을 상담해주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조 대표, 그녀는 붙임성 있는 성격으로 낭만고양이를 찾는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친구이자 상담사 역할도 해준다고 한다. 

 

밝고 환한 카페 분위기, 저마다 사연을 갖고 있는 냥이들, 유쾌한 조 대표집사와의 대화!... 의정부 로데오거리 낭만고양이에서의 오후 풍경이다.

 

고양이에 대한 궁금증이나 돌보는 요령, 그리고 유쾌한 말 벗과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해 줄 친구가 필요하다면... 조 대표집사와 10마리의 고양이가 반겨주는 고양이카페, '낭만고양이'를 방문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