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11번 출구에서 조금만 가면, 내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는 카페 '카페화실'이 있다. '과연 어떤 곳일까?' 하는 호기심을 안고 카페화실에 방문한다.
차나 커피를 마시면서 그림을 그리는 곳 '카페하실', 카페화실에서는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그림을 내 손으로 직접 그려볼 수 있다.
카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다른 카페와는 달리 그림을 그리는 손님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카페화실의 대표가 반갑게 맞아준다.
시원한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카페화실을 사진에 담는다.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곳임을 알게 해주는 카페화실의 모습들이다.
아래는 카페화실의 중앙 홀이다.
카페화실은 건물 5층에 있는데 창문으로 강남역 주변 건물의 모습이 보인다. 창가에서 내려다보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중앙 홀에는 화실을 연상케 하는 조각상들이 놓여있다. 조각상을 보니 미술 시간에 연필로 조각상을 스케치하던 추억이 떠오른다.
중앙 홀 입구에는 4인용 체스가 놓여있고 그 뒤로 트리가 세워져 있다. 중앙 홀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길,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그림들이 카페의 화실 분위기를 더욱 잘 느끼도록 해준다.
시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걸음을 옮겨본다. 중앙 홀 오른쪽에 있는 직사각형의 공간에는 좀 더 다양한 그림 도구들이 놓여있다. 중앙 홀이 초보자를 위한 공간이라면, 이곳은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즐겨찾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오른쪽 공간을 살펴보고 다시 중앙 홀로 나왔다. 나오면서 보니 연필과 색연필, 그리고 '낙서공간 서비스'라고 쓰여있는 안내문이 보이는데, 카페를 방문한 손님이 손쉽게 스케치할 수 있도록 종이와 연필, 색연필 등이 서비스된다는 내용이다.
'시간 여유를 갖고 왔으면 종이 위에 간단한 그림을 그려볼텐데...' 오늘은 카페 풍경만 담아가고, 다음에 들려 그림을 그려보리라 생각한다.
아래는 카페에서 정성껏 그림을 그리는 캔버스와 재료들의 사진이다. 캔버스는 '1호, 3호,,,' 하는 식으로 다양한 크기의 캔버스가 준비되어 있고, 채색을 할 수 있는 붓과 물감도 준비되어 있다.
필자처럼 처음 카페화실에 방문한 손님들이 있었는데, 카페화실의 대표는 친절하게 그림 그리는 방법은 물론 어떻게 그리면 좋을지 각 그림의 포인트를 설명해주기도 했다.
자신이 준비한 사진을 프린터로 인쇄하고, 인쇄물을 캔버스 위에 스케치한 후, 그 위에 채색을 한다. 그림에 문외한이더라도 카페화실 대표의 도움이 있다면, 멋지게 내 손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멋진 작품을 말이다.
카페화실에 머물 시간으로 1시간을 예상하고 왔던터라, 그림은 못 그리고 주변 손님들이 그림 그리는 모습을 관찰한다.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창문 아래로 거리의 모습이 보인다.
시원한 커피 한 잔, 때론 경쾌하고 때론 조용한 음악, 잡지, 그리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 강남역 인근에서 이런 뷰와 분위기를 경험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우연히 펼친 잡지에서 발견한 문구... '당장 SNS로 공유가 되지 않더라도, 10년 후 이 잡지를 보고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해 잡지를 발행한다'는 어느 한 잡지 편집장의 말이 왠지 마음 한 켠을 울린다. 2017년 발행된 이 잡지를 10년은 아니더라도, 4년이 지난 시점에 필자가 읽고 있는 것이다. '미술'을 주제로 한 잡지... 마치 새로운 분야에 대한 시야를 열어주는 마법을 느꼈다... '예술가'... 똑같은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존경스럽다.
그림 그리는 카페, 카페화실!... '미술'이라는 영역이 일상생활과 만나는 공간이었다. 그리고 카페화실의 대표는 미술과 일상의 접점에서 훌륭한 조력자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모습, 이제 그 사랑스런 모습을 내 손으로 직접 그려볼 수 있다. 바로 카페화실에서 말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강남이라는 이미지에 '내 손으로 그리는 그림'을 하나 더 넣어도 좋을 듯하다. 차분히 그림을 그리며 학창시절 미술 시간의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는 곳, 바로 강남역 이색 카페 '카페화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