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육류가 비건(Vegan) 펫푸드에 타우린 제공 가능
KBS 뉴스에 비거노믹스 (veganomics)에 관한 내용이 소개된 적이 있다. 비거노믹스는 채식주의자(vegan·비건)에 경제(economics)를 합친 신조어로, 채식주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제란 뜻으로 채식을 비롯해서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고 물건을 만드는 전반적인 산업을 뜻하는 말이다.
신조어 ‘비거노믹스’를 이해하기 위해, 비거노믹스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앵커] 비거노믹스가 미래 산업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건데, 관련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나 되나요?
[답변] 네. 전 세계 비건 패션 제품 시장은 2025년에 850억 달러, 10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비건 식품 시장의 경우엔 240억 달러, 약 28조 6천억 원 규모에 달할 전망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를 2014년 1조5천억원에서 2019년 3조원 정도로 추정한다. 흔히들 2020년 반려동물 산업 규모를 6조원으로 추정한 규모의 절반인 셈이다.
이에 반해, 뉴스를 통해 보도된 비거노믹스의 규모는 어떠한가? 2025년에 10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니… 반려동물 시장 규모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것이다.
비거노믹스 트랜드는 반려동물 산업에도 영향을 끼치리라 예상한다. 이글에서는 월간 펫저널에 실린 ‘채식주의자 반려동물을 위한 펫푸드’에 관한 글을 소개한다. 반려인의 성향이 비건이라면, 사료나 간식 역시 ‘동물성 영양성분을 갖춘’ 식물성 사료를 선택하지 않을까? 앞으로 우리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만나게 될 비거노믹스… 시대의 변화를 읽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 같다. – 편집자 주 –
글/팀월
연구실에서 생산된 육류에서 비롯된 타우린은 클린라벨을 준수하고 확장형 심근병증을 피하면서 비건과 베지테리안 펫푸드에 적용할 수 있다. 애묘의 건강에 필수적이고 에너지 드링크에 널리 사용되는 타우린은 동물의 신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되는데 채식주의자들은 이러한 동물성 원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역설적이게도 동물성 원료가 포함하지 않은 캣푸드를 만드는 데 있어 제한적인 요소로 언급되는 주요 필수 영양소는 이미 채식주의 캣푸드에 포함되어 있다.
Because Animal사의 경우 펫푸드용으로 세포를 배양시켜 만든 쥐 근육 조직을 개발 중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육류는 채식주의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타우린을 보충할 수 있다. 배양된 육류에 함유된 타우린과 L-카르니틴의 존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 두 가지 물질을 분리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가능하다. 모든 것은 조직을 어떻게 배양하는지에 달려있다.
애묘는 심장을 비롯한 여러 장기의 건강을 위해 타우린이 필요하다. 확장성 심근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캣푸드에 타우린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그레인 프리 식이를 하는 애묘에게 확장성 심근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타우린 섭취를 권장한다. 물론 이들을 위해 실험실에서 배양한 육류는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타우린의 경우 굉장히 물에 잘 녹으면서도 압출과 같은 캣푸드 제조 공정 중에 대부분이 손실된다. 따라서 공정의 뒷부분에 첨가되거나 아니면 보충제 형태로 따로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현재 보충제 형태로 판매되는 타우린은 대부분 합성 타우린이다.
세포배양으로 육류가 성공적으로 만들어진다면 현재 펫푸드에 사용 중인 식품첨가물로 분류되는 합성 타우린과는 다르게 클린라벨 컨셉을 가져가면서도 동일한 퀄리티를 유지하되 경쟁적인 가격으로 생산이 가능할 것이다.
유기화학으로 합성된 타우린이 펫푸드에 공급되고 있지만 세포 배양한 육류는 동물성 원료와 합성 첨가물을 꺼리는 일부 펫오너에게 또 다른 선택을 제공한다. 이러한 세포배양 육류에서 비롯된 타우린이 첨가된 펫푸드들 시도하고자 하는 펫오너를 인터뷰해보면 오히려 이들은 자신들이 채식주의자라고 밝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 많은 관심을 보였던 것은 자신들이 구매하는 펫푸드가 생태계에 해를 끼치지 않고 동물을 죽이지 않으면서 지속가능하게 생산된 원료로 만들어졌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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