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인구 대비 반려견 등록 수(8.9%, 1만9291마리)는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다. 용산구는 친근한 반려견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구정 업무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댕플루언서'는 사업 정체성을 부각하고자 용산구가 새롭게 만든 신조어다. 강아지를 뜻하는 '댕댕이'와 소셜네트워크(SNS)에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해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자를 뜻하는 '인플루언서'를 더했다.
'용산구 댕플루언서'로 선정되면 구정 홍보물·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 모델, 구 유튜브 채널 브이로그 등 구정 홍보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활동기간은 1년이다.
향후 용산구는 선정된 반려견을 모델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제작해 이벤트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용산구청 카카오 채널과 용산 알림톡 신규 구독자에게 이모티콘을 무료로 배포한다.
이밖에 활동에 필요한 기본 용품(홍보견 의류, 이름표, 목줄 등)과 홍보물 제작 참여에 따른 실비 등을 지원한다.
접수는 이달 15일까지 온라인과 현장에서 받는다. 온라인 접수는 구글폼(https://forms.gle/ZjvBo1imC6Zg8mJj7) 혹은 이메일(jsj22@yongsan.go.kr)로 가능하다. 현장 접수는 용산구청 홍보담당관 또는 인근 동 주민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제출 자료는 ▲참가신청서 ▲반려견 촬영 영상(30초 이내, 세로형, MP4 파일) 등이다.
1차 예선과 2차 본선을 통해 최종 3마리 내로 홍보견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기준은 1차에서 ▲보호자 지원동기 ▲강아지 통제 능력 ▲반려견 개성 등을 심사한다.
2차에서는 ▲전문가 심사 ▲SNS 인기투표 결과를 반영해 크기별(소형·중형·대형) 다득표 반려견을 최종 선발한다. 인기투표는 1차 심사를 통과한 반려견의 15초 분량 본선용 영상을 토대로 4∼5월 중 진행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성숙한 반려 문화 조성이라는 공익성, 재미, 구정 홍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용산구의 도전을 응원해달라"며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행복한 지역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산구는 매년 '반려견 산책교육'을 실시하고 '반려견 편의시설(공원 목줄 걸이대)'을 설치하는 등 동물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대평 변화는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오랫동안 인간의 친구였던 동물 종을 대표하는 개의 시각을 통해 다름을 자각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사회의 집약적 발전에 동반된 사회통합이 화두인 요즘, 차이와 다름을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그 고민의 시작을, 이 전시를 통해 체험을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 네오딘바이오벳 이사·수의사 이비함 -
가족 또는 친구처럼 가장 가까운 존재인 반려견. 우리는 정말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반려견의 눈에 비친 세상, 그리고 나는 어떤 모습일까?
반려견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회 <네게 보인, 내가 봄>이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용산 디멘션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312만 9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15%에 육박*한다. 반려 가구의 증가로 인해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반려인과 반려견을 위한 문화 콘텐츠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출처: 통계청 <2020 인구주택총조사>
과학 콘텐츠 제작사 <아트앤사이언스>는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각화 기술을 통해 반려견의 눈에 비친 세상을 재현한 공간을 만들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를 개최한다.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된 전시장의 지하에는 미디어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눈의 발생과 시각의 진화>, <사람과 개의 시각 차이>를 비롯하여, 매직월, 미니어처 디스플레이, 곡률 렌즈 등을 통해서 개의 시각에서 본 세상을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 1층에서는 산책길을 개의 시점으로 체험하는 미디어존과 반려인 일러스트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비롯하여, 다양한 포토존들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전시 기간 동안 수의사, 일러스트 작가, 전시 기획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등의 미니 토크쇼가 준비되어 있어, 관람객에 보다 풍부한 양방향 소통의 경험을 제공한다.
본 전시를 기획한 임소정 이쓰워크스 대표는 "사회 전반에 혐오와 갈등이 고착화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이번 전시는 가족처럼 교감하는 가장 가까운 존재인 반려견조차도 세상을 보는 시각이 현저히 다를 수 있음을 직접 경험하게 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사고를 확장하고, 다른 견해를 가진 타자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본 전시회는 반려견과 어린이를 동반할 수 있다.아트앤사이언스 장혜리 대표는 "다양한 관람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전시회를 준비했다. 반려견, 유아동 관람객을 비롯해서, 외국인 관람객들도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영어 가이드도 준비되어 있다. 모두를 환영하는 본 전시회가 반려견 동반 문화의 확산에 기여하고, 어린이 관람객들이 건강한 관람 문화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3년 한국 과학 창의재단의 과학 융합 콘텐츠 발굴 지원 사업 선정작 <네게 보인, 내가 봄>은 8월 12일 토요일부터 8월 18일 금요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7시까지 서울 용산 디멘션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태원 경리단길에 애견동반이 가능한 수제버거 맛집 '1989 비스트로(대표 조현우)'가 있다. '1989 비스트로'라는 가게 이름 앞에 붙은 '1989'는 이곳의 대표가 태어난 해를 의미하는 숫자이다.
경리단길 초입에서 조금 올라오면 만날 수 있는 '1989 비스트로', 햇볕이 드는 아담한 공간과 경쾌한 음악, 그리고 맛있는 수제버거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일요일 오후, 비스트로 1989에 들렸다. 차는 식당 옆 비탈길에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외부 테라스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되어 있고, 출입구 앞쪽에는 '반려견 수제간식'이라는 안내 간판이 세워져 있다.
안내 간판에는 '명태 큐브', '치친 큐브', '오리 큐브' 등의 간식 이름이 적혀있는데, 이 간식들은 외부 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식당 입구에서 '애견동반이 가능'하다는 걸 알려주는 안내 간판을 만나니 반갑다.
방문한 날은 조현우 대표의 동생인 조진욱 셰프가 일행을 맞아줬다. 자리를 잡고 앉은 후 서글서글한 미소의 조 셰프가 추천하는 수제버거를 주문한다.
'이태원'풍의 음악이 귓가에 들려온다. '이태원'풍의 음악이란 것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태원에 방문해서 듣는 음악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들려오는 음악이 꼭 '이태원'풍의 음악처럼 들린다.
식당 안에는 화분들과 함께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있다. 그리고 눈에 도드라지게 들어오는 건, 샤페이 한 마리의 사진이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조 대표와 조 셰프의 반려견인 5살 샤페이 '만두'다. 만두는 손님이 뜸한 평일에는 가끔 식당에 함께 데리고 온다고 조 셰프는 말한다.
조 대표가 태어난 해 '1989년', 그리고 식당의 마스코트 샤페이 '만두'... 어디선가 <1989 비스트로>를 떠올리면 '1989'와 '만두'가 기억날 것 같다.
주문하고 오래지 않아, 조 셰프의 정성 가득한 수제버거가 나온다. 비주얼 대만족, 그 맛은 어떨지 나이프로 썰어서는 입안에 한 입 넣어본다.
"으흠, 맛있다"... 입맛 까다로운 일행의 평가다. "요즘은 자극적인 맛이 많은데 1989 비스트로 수제버거는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어요"라는 말과 함께.
수제버거에 대해 조 셰프와 얘기를 나누다 액자 하나를 발견했는데, 액자를 통해 맛있는 수제버거를 개발한 조현우 대표의 음식 솜씨를 알게 되었다.
조 셰프의 설명에 따르면, 조 대표는 (사)한국식음료외식조리교육협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그리고 본인도 캐나다에서 1년간 요리실력을 쌓았다고 말한다.
조 셰프는 "손님들은 수제버거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데, 이는 아마도 '시중의 대다수 버거가 자극적인 맛을 지닌 반면, 1989 비스트로의 수제버거는 자극적이지 않아 손님 중 일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일요일 오후, 1989 비스트로에서 '이태원'풍의 음악과 함께 맛있는 수제버거도 먹고, 조 셰프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1989 비스트로는' 월요일과 화요일이 정기 휴무일이라고 한다. 이 기간 동안 1989 비스트로는 직접 소스를 만들어 숙성시키고, 조리할 식재료도 준비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경리단길 상권이 예전같지 않다고 말하는 조 셰프, 조 셰프를 비롯한 모든 사람의 바람처럼 이곳 경리단길도 예전의 활기를 다시 되찾기를 기원한다.
맛있는 수제버거를 맛본 후 조 셰프와 인사하고 1989 비스트로를 나오는데, 식당 바로 위에서 한 무리의 길고양이들을 만났다.
낯선 사람을 봤는데도 놀라지도 않고 도망가지 않는 걸 보니, 이런 상황이 자연스러운가 보다. 동네 주민께 여쭤보니, 평소에도 이렇게 공원과 동네에서 길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해준다.
길고양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니, 오늘 경리단길의 추억에 또 하나 추가할 것이 생겼다. 바로 이 '길고양이들'을 앞서 1989 비스트로에서의 '1989'와 '만두'에 추가해야겠다.
'1989 비스트로'와 '길고양이'들, 사람과 길고양이가 공존하는 공간... 이태원 경리단길에서의 주말 오후 풍경이었다.
해방촌 일대 주거지재생 완료…노후 보행로‧계단 정비, CCTV 설치, 127개 주택 리모델링
핫플레이스 떠오른 '신흥시장' 환경개선…공사 중 임대료 인하 주민 간 상생도 주목
어두운 슬레이트 지붕 대신 창의적 디자인 아케이드 설치, 낡은 화장실 등도 전면 개선
남산 아래 첫 마을 '해방촌'은 해방 이후 해외에서 귀국한 동포들이, 한국전쟁 후엔 실향민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된 마을이었다. 해방촌 가장 높은 곳에는 마을의흥망을 함께한 '신흥시장'이 있다. 1960년대 초 판잣집을 허물고 시멘트 건물을여러 채 지은 뒤 슬레이트 지붕을 이어붙여 만든 구조로, 니트산업이 호황이던 70~80년대까지만 해도 생필품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마을시장으로 번성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니트산업이 쇠퇴하면서 발길이 끊겼고, 불과 '14년 말까지만해도 외부인들이 방문을 꺼리는 낡은 시장으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다.
해방촌의 오랜 역사적 흔적과 가치를 간직하고 있지만 90년대 이후 쇠퇴일로였던 ‘신흥시장’과 일대를 아우르는 도시재생사업이 시작 6년만인 올 하반기 마무리된다.
서울시가 '15년 12월 해방촌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하고 재생사업을 본격화한 가운데, 최근 몇 년 새 각종 공방과 카페 등이 모여들고 인기 드라마‧예능 촬영지로 등장하며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신흥시장’을 도시재생 디자인 혁신의 성공적 모델이자 지역경제를 이끄는 명소로 탈바꿈시켜 지역상권 중심지로 부활시킨다는 목표다.
‘신흥시장’은 감각적인 카페와 전자오락실, 가죽공방 같이 새롭게 생긴‘힙한’ 가게들과 7~80년대 예전 모습을 간직한 기존 가게들이 공존하며 독특한 뉴트로 감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 <이태원 클라쓰>, <골목식당> 같은 인기 드라마‧예능 촬영지로유명세를 타면서 ‘SNS 인증명소’, ‘인생샷 출사명소’로도 떠올랐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까지 시장을 어둡고 칙칙하게 만들었던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고 밤에도 환한 혁신적인 디자인의 아케이드(아치형 지붕)를 설치할 계획이다. 오래된 공중화장실과 시장 도로는 깨끗하게 바꾸고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미관을 개선한다. 배수‧소방시설을 정비하고 CCTV를 새롭게 설치해 안전도 보강한다. 이벤트와 휴식공간도 조성한다.
‘신흥시장’을 품고 있는 해방촌 일대 주거지는 도시재생을 통해 많은 변화를 이루고 있다. 7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오롯이 품고 있는 해방촌만의 특색은 살리면서 낙후한 저층 주거지와 골목경관은 확 바뀌었다.
걷기 불편했던 낙후된 보행로(계단, 경사로)의 환경을 새롭게 개선 정비했고, 좁고 어두워 위험했던 골목길엔 범죄환경예방을 위해 보안등과 CCTV가 설치됐다. 서울가꿈주택 등 서울시 집수리 지원을 받아 4년간('17.~'20.)총 127개 주택이 리모델링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노후도가 특히 심했던 하수관 중심으로 정비가 이뤄져 악취가 크게줄었고, 마을의 주요 자산을 잇는 중심 보행길엔 머리 위로 어지럽게늘어서 있던 공중선(통신선 등) 총 13,202m도 정비됐다. 해방촌은전체 건물의 65% 이상이 20년 이상된 주택이 많은 서울의 대표적인노후 저층주거지다.
서울시는 해방촌 도시재생의 핵심이자 마지막 단계인 ‘신흥시장 환경개선사업’ 올 하반기 마무리 한다고 발표했다.
해방촌은 남산의 도시경관 보호를 위한 건축제한(최고고도지구, 높이 12m)으로 전면철거 중심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어려운 여건 탓에 저층주거지의 노후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이었다.
앞으로 남은 ‘신흥시장 환경개선사업’은 낡고 어두웠던 신흥시장의 물리적 환경개선을 통해 해방촌 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거점공간으로 만드는 내용이다. 이달 공사에 들어갔으며, 하반기 중 완료한다는 계획.
시는 신흥시장을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다른 재래시장과 차별화된 지역명소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지난 '18년 서울시 공공건축가를 대상으로 한 아케이드 설계공모를 추진했다. 공모 결과 삼각형 블록모양의 신흥시장을 따라 타원형의 띠가 큰 우산처럼 덮는 지붕구조체를 제안한 <서울챙>이 선정됐다. 현재 이 설계안을 토대로 주민‧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사에 들어갔다.
‘신흥시장 환경개선사업’은 시장상인과 민간전문가, 공무원이 주민들의다양한이해관계와 요구사항을 소통과 협의를 통해 조정해 나가고 있다. 이런 조성과정 들이 주민과상인들의 재생사업에 대한 이해를높이고 더 많은 참여를이끌어내는구심점이 됐다.
‘신흥시장 환경개선사업’은 당초 '19년 12월 착공했지만, 공사과정에서 “아케이드 기둥 위치를 변경해달라”는 일부 상인 의견에 따라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재논의를 시작했다. 공사 전엔 비어있던 상가에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고 상가 전면이 통유리로 바뀌면서 기둥이 일부 가게 앞을 가릴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서울시와 사업추진협의회는 사업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약 8개월에 걸쳐 수차례 간담회와 설명회를 통해 주민‧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3월 재착공에 이르게 됐다.
건물‧토지소유주 등 주민들도 ‘상생’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일부 건물주들은 이번 공사기간 중 세입자들의 영업피해를 고려해 일정기간 임대료를 약 20% 감면해 주었다. 신흥시장은 앞서 '16년 11월 건물‧토지소유주와 임차인 전원이 6년 간 임대료 동결(*물가상승분은 반영)에 합의하는 ‘상생협약’을 체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에도 적극 나선 바 있다.
상생협약과 이번 임대료 20% 인하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공의 재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으로 직접적인 수혜를 받게 되는 신흥시장이 그 혜택을 마을과 공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동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앞서 '16년 체결한 상생협약은 신흥시장 내 건물‧토지 소유주 44명과임차인 46명의 전원 동의 아래 6년 간 임차인의 권리를 인정하고,임대료 인상을 물가상승분 내에서 유지하기로 한 내용이다.
서울시는 해방촌 도시재생의 핵심인 ‘신흥시장 환경개선사업’이 완료되면 주민과 상인들의 생활불편을 크게 해소하는 동시에, 신흥시장이해방촌의 경제‧문화거점으로 재탄생해 다시 한 번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일성 신흥시장 상가운영위원회 회장은 “2014년 말까지만 하더라도신흥시장은 마을에서 우범 장소로 간주되고 외부인이 방문을 꺼려하던인적이 드문 장소로 방치되었다. 하지만 도시재생사업으로 시장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 왔고 외부에서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아져지역 주민들이 많이 좋아하고 있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해방촌과 신흥시장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시장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청년상인인 이세원 대표는 “신흥시장은젊은 감각으로 디자인해 새로 입점한 가게와 70~80년대 예전 모습을그대로 간직한 가게들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가 알려지면서 소위 ‘힙한 곳’이 되었다”며 “도시재생이 공존과 공생이라는 의미로 새롭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류 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해방촌은 해방 이후 70여 년의 희노애락을 간직한 서민 삶의 터전이다. 해방촌 역사의 중심에 있는 마을자산인 신흥시장은 오랜시간 쇠퇴를 거듭했지만, 지금은 서울시가 도시재생을 처음 시작했던 '15년과 비교해도 많이 달라졌다. 감각적인상점과 갤러리가 들어오고 젊은 세대들의 SNS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주민생활의 중심부로 다시 자리잡기 시작했다.”며 “해방촌 도시재생의 마지막 단계인 신흥시장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노후한 시장 시설과 어두운 경관을 개선해 오래됐지만 불편하지 않은 지역의 명소로만들고자 한다. 이번 새단장을 통해 해방촌과 신흥시장이 경제적‧문화적 거점으로서 새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려견 콩이와 함께 다녀온 여행, 방문했던 카페 등의 소식을 볼 수 있는 곳, 바로 은근중독 희린의 블로그이다. 이 글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알콩달콩 콩이네 가족의 모습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아날로그 감성 흠뻑 묻어나는 습판식 사진으로, 결혼기념일 추억만들기!
'습판사진을 오래전부터 찍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10주년 결혼기념일에 맞춰 미리 예약을 잡아놓았습니다.' 은근중독 희린 블로그의 시작 글이다. 용산에 위치한 등대사진관, 블로거 은근중독 희린의 가족이 함께 한 결혼 10주년 기념사진 촬영현장을 소개한다.
등대사진관 옆에는 기차길이 있어 운치가 있고, 습판식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곳이라고 한다. TV에서만 보던 옛날 방식의 카메라와 이곳에서 촬영한 많은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 이곳 대표가 직접 이베이를 통해 구입해 디스플레이 했다고 한다.
습판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 은근중독 희린 부부가 셀카놀이를 하며 자신들만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겼다고 한다.
콩이가 너무 얌전하다는 칭찬과 함께 서비스로 콩이 모습도 서비스로 담아주셨다고 한다.
옛날식으로 찍어보자고 무표정사진 하나를 담고, 다른 하나는 콩이랑 같이 환하게 웃는 사진을 담았다고…
서비스로 담은 콩이의 사진! 등대사진관 대표가 콩이 사진을 홍보용으로 활용해도 되겠냐는 제의에, 흔쾌히 오케이 했다고…
은근중독 희린은 "단 2장 (콩이 사진까지 총 4장)의 사진을 위해 총 4~5시간을 공들여 이쁘게 찍어주신 사장님께 너무 감사했어요. 매년마다 새로운 컨셉으로 와서 찍자고 다짐했답니다."라고 말하며 블로그의 글을 끝맺었다.
콩이네 가족이 함께 한 등대사진관에서의 결혼 10주년 기념 사진촬영의 모습… 색다른 사진촬영이 기념일을 더욱 축하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디지털로 대변되는 '0'과 '1'의 이분법 시대, 아날로그 감성이 흠뻑 묻어나는 습판식 사진촬영의 모습을 보니, 아련한 어릴적 추억과 함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몬드리안 호텔에 아름다운 서점, '아크앤북'이 있다. 지인과 저녁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바로 옆에 서점이 있단다. 그리고 서점에 반려동물 서적도 있단다.
'그래?'
지인의 그 말에 성큼 서점으로 걸음을 옮긴다.
둥근 모양을 뜻하는 말 '아크', 그래서인지 아크앤북 입구 역시 상단부가 동그랗다.
입구 좌우로 책이 진열되어 있어 이곳이 서점임을 알려준다. 서점에 들어가는데 마치 전시회를 보러 온 것 같다.
입구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직원을 만나고, 조금 안으로 들어서니 산타 할아버지가 반갑게 맞아준다. 코로나19로 예전과는 사뭇 다른 성탄절이지만, 이곳 아크앤북에서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다.
지점장은 "이곳은 다른 지점과는 달리 저희들만의 독특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서점은 T자형 구조로 되어있어, 입구에서 들어오면 좌우로 긴 통로가 있다. 책장 역시 직선형태가 아니라 아크형태이다. 곡선미가 돋보이는 둥근 책장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책장 사이사이 공간에는 서적과 관련한 굿즈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마치 백화점에서 아이쇼핑 하듯 재미를 더해준다.
아크앤북을 둘러보면 꼬마들을 위한 그림책도 있고, 전통 차와 관련한 서적 주변에는 실제 차와 관련된 제품들이 놓여있다.
뭐랄까... 3차원으로만 즐기던 서점을 4차원 공간에서 즐기는 기분이랄까. 서점을 둘러보면서 책이 주는 정보에 더해 리얼 제품을 만날 수 있고, 관련 굿즈도 구매할 수 있다.
시간이 된다면 좀 더 머물러 굿즈와 서적들을 살펴보고 싶어진다.
아크앤북에는 테마별로 서적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지점장은 이곳 아크앤북 이태원점을 크게 4개의 테마로 분류해 구성했다고 말한다. 여러분도 어떻게 분류했는지 확인한다면, 서점 방문의 재미가 배가될 것 같다.
아크앤북 곳곳에는 참 많은 재미가 숨어 있었다. 커다란 책도 전시되어 있고, 다양한 공연이 열렸을 공연장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공연까지 열린다면 그야말로 눈과 귀가 호강하게 될 것 같다.
입구에서 얼마 들어가지 않은 곳에 반려동물 코너가 있다. 책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입구와 가까운 곳에 배치해 손님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한 모습이 눈에 보인다. 회사 포스터인 듯한데, 고양이 포스터도 발견할 수 있다. 아크앤북에서 반려동물 멍냥이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반갑다.
온라인을 통한 서적 판매로 오프라인 서점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비단 서점 뿐만이 아닐 것이다. 온라인 쇼핑의 발전으로 많은 골목상권들이 어렴움을 겪고 있다. 많은 서점들이 문을 닫았고, 그래서인지 어릴적 책을 사려고 찾아갔던 헌책방이나 동네 서점들을 요즘은 좀처럼 만나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오늘 지인과의 만남에 이어 이렇게 멋진 서점을 만난 건 큰 행운이었다. 전시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세련된 공간, 시간이 있다면 이곳 책들과 굿즈 등 다양한 볼거리를 차근차근 둘러보고 싶어진다.
어릴적 향수와 함께 최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 이태원 아크앤북은 사람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그런 공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