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 카밍 시그널

폴랑폴랑 김윤정 대표의 책 ‘당신은 반려견과 대화하고 있나요?’를 읽었다. 책을 읽고난 지금, 반려견 알파와 쫑이랑 같이 지낸지도 6년이 되었는데, 왜 진작 이 책을 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14년 11월 2일, 이날은 서울대공원에서 김대표의 교육을 들은 날이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로서 우연히 교육을 신청하여 교육에 참석했었다. 폴랑폴랑이 어떤 곳인지도 몰랐고, 김대표도 누군지 몰랐었다. 물론 교육간에도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아는 게 아는게 아니었던 것 같다.

시간이 흘러 도서관에서 반려동물 관련 책을 보겠다고 맘먹고, 그 2번째 책으로 이 책을 읽었다. “당신은 반려견과 대화하고 있나요?” 이렇게 물어본다면… “예”라고 아무 생각없이 대답했을 내 모습을 그려보니, 무척 창피해진다. ‘난 반려견과 대화하고 있지 않았구나…’

카밍 시그널(Calming Signal), 난 지금껏 카밍 시그널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처음 이 말을 들은 것은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사이트를 검색할 때였다. 그래서인지, 카밍 시그널을 어떤 신비하고, 특수한 교육을 받아야만 알 수 있는 신호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카밍 시그널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자기 자신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 보내는 신호, 이것이 카밍 시그널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카밍 시그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나는 반려견인 알파, 쫑이와 6년을 같이 지냈기에 책에서 설명하는 그림들이 눈으로 보는 것처럼 머릿속에 그려졌지만, 반려견과 생활하지 않았거나, 개와 자주 접해보지 못했던 사람들은 그 모습을 그리는데 조금은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크게 공감한 부분은,  ‘다가오지 말라는 시그널’ 부분이었다. 얼마전 나와 가족은 동네 미용실에서 어떤 아주머니 한 분과 얘기를 나누다, 집에 개가 있다는 말을 듣고 그 댁에 들린 적이 있었다. 덩치 큰 개가 침착하게 앉아있기에, 반갑게 말도 건네고, 마주보고 웃기도 하면서, 좀 큰 덩치이기에 잠시 망설이다 몸을 쓰다듬으려 하는 순간… 이 녀석이 돌연 나를 보고 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정말 그 개가 물려는 생각이 있었다면, 큰 낭패를 볼 뻔 했던 순간이었다.

그 순간을 생각하고, 이 책을 읽어보니, 그때 그 개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된다. 자신의 공간을 뺏겼고, 내 웃는 모습이 그 개에겐 공격적으로 보였을 것이고, 동의없이 만지려 했던 것이다. 그 개가 물려고 했던 순간을 회상해보니, 그 개는 호흡을 멈추고 쥐 죽은 듯이 있다가 공격적으로 돌변했었다… 그 순간이 이 책에서 설명하는 ‘다가오지 말라는 시그널’과 너무 잘 맞는 상황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낯선 개를 만난다면 지난 번과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게 행동할 것 같다. 개의 공간을 뺏으려 하지 않고, 개들이 보내는 스트레스 신호를 이해하고 미리 자리를 피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 책은 사람이 개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개가 우리에게 보내는 행동신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이 알려주는 강아지 언어, 그 언어를 이제 모든 이들이 배워야 할 것 같다. 4년 전 서울대공원에서 뵙고, 이렇게 책으로 김대표님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 큰 행운인 것 같다. 책 한권을 통해 너무나 소중한 것을 얻은 것 같다. 반려견을 이해하고자 하는 반려인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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