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 주관 ‘동물교감치유 활성화 방안 국제심포지엄’ 성료

  • 해외의 사례, 국내 최신 트렌드, 정부 기관의 추진사업, 그리고 동물복지 등이 발표되고 토의된 뜻깊은 시간

심포지엄 포스터

(’19년) 11월 28일(목), ‘동물교감치유 활성화방안 국제심포지엄’이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새롬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정부 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동물교감치유 분야에 대해 주관한 행사였다. 

행사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다. 

심포지엄 행사일정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한 취지는 양창범 축산과학원장의 개회사에 잘 표현되어 있다. 다음은 개회사의 주요 내용이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양창범 축산과학원장

개회사

본 심포지엄은 국내외 동물교감치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고민하는 자리로 향후 동물교감치유를 사회적 가치로 확장시키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으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 살아온 동물은 인간과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정신적인 유대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사람과 동물 간의 상호관계(Human-Animal Interaction)를 공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고 동물이 삶에 기쁨을 주는 존재로 인식되면서 동물교감치유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를 강화하는 정책을 지원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동물, 식물 등이 지닌 치유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치유농업이 농업·농촌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국민과 함께하는 축산 기술혁신으로 미래 가치 창조라는 비전을 세우고 기존 전통적인 축산업의 영역은 더욱 확고히 하고 동물 가치의 영역은 확장하여 반려동물, 치유 등 새로운 영역으로 차근히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전문가 상호협력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발전전략 방향을 설정하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 

개회사를 통해, 국립축산과학원은 앞으로 동물 가치의 영역을 반려동물, 치유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축산과 과학이 접목된 국가기관에서 반려동물과 치유 등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하니 반갑지 않을 수 없다. 

개회사에 이어 기념촬영이 있었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심포지엄 제1부는 좌장인 국립축산과학원 최유림 연구관의 사회로, 파인 교수와 마샬 교수의 발표에 이어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으며, 파인 교수와 마샬 교수의 발표주제는 다음과 같다. 

1. The State of Animal Assisted Interventions : Addressing the Contemporary Issues Shaping Our Future, by Aubrey H. Fine, Professor California State Polytechnic University

2. Recent Studies In Cognitive Anthrozoology : Activation Of Dog Breed Information Can Affect Human Cognitive Functioning. by Philip H. Marshall, Professor Texas Tech Univercity

파인 교수 발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발표하는 파인 교수의 모습

▶ AAI가 발전하고 정착하게 된 시대별 경과, AAI(Animal-Assisted Intervention)의 정의, AAI의 다양한 영역, AAI의 미래, AAI의 새로운 도약, Cost/Benefit Balance(테라피 동물에 대한 복지), 테라피 동물의 선택

파인 교수는 시대별로 AAI가 발전해온 과정을 설명하였고, 성과를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과 표준들이 개발되어야 하며, 테라피 동물의 복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이 분야에서 43년 간 활동하며 생각하고 느낀 노하우들이 발표 속에 녹아있었으며, 그야말로 AAI에 대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는 수준높은 발표였다. 

파인 교수가 AAI에 대한 포괄적인 부분을 설명했다면, 이어지는 마샬 교수는 인간동물학(Anthrozoology)에 있어 최근 연구들을 소개했다. 

인간동물학 분야 최근 연구들을 소개하는 마샬 교수의 모습

▶ 마샬 교수는 2가지 사례를 실험했는데, 하나는 ‘Perceived Aggressive Tendencies of, and Functional Attitudes Towards, Various Breeds of Dogs’이고, 다른 하나는 ‘The Name is the Game : Implicit Arousal of Dog Breed Names Can Affect Cognitive Processes’이다. 

처음 사례의 실험방법은 참여자들이 온라인으로 개의 모습을 보며, 그 견종에 대한 질문에 점수를 부여하는 방법이었다. ‘공격성이 강한 견종은 사람들로부터 덜 선호받는 견종일 것이다.’라는 가정하에 실험을 시작하였고, 90%가량이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실험에서 결과를 분석하는데 사용한 Behaviors, Desire, Experience 등 3가지 요소를 사용하여 얻은 결과이다. 

두 번째 실험의 내용이 재미있다. 여러분은 ‘핏불테리어’라는 말을 들으면 ‘공격적’, ‘온순’ 이 두 단어 중 어떤 단어가 떠오르는가?… 아마 핏불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핏불을 공격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 .왜 그런지’에 대해 실험을 진행한 것이 두 번째 실험의 내용이다. 

▲ 사례1 : 순간적으로 개의 사진(밝은 모습과 화나고 성난 모습)을 보여주고, 그 사진과 일치하는 단어(Glad, Rude)를 선택하게 한다. 그리고 그 단어를 선택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다. (결과는 즐거운 표정의 개를 보고, 즐겁다고 선택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가장 짧았고, 화난 모습을 보고 즐겁다고 선택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가장 길었다.)

▲ 사례2 : 그런 다음, 이번에는 견종의 이름을 짧게 보여준 다음, 그 다음 화면에서 Unpleasant와 Plesant를 선택하게 한다. 이 경우, ‘온순한 개’를 ‘Pleasant’라고 선택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가장 짧았고, 온순한 개를 대상으로 Unpleasant를 선택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가장 길었다. 

두 번째 실험의 결과를 정리하면…

  • 사례1 : 짧은 반응(긍정 – 긍정), 긴 반응(부정 – 긍정)
  • 사례2 : 짧은 반응(긍정 – 긍정), 긴 반응(긍정 – 부정)

사진으로 보는 것과 단어를 보고, 사물을 인식하는데 걸리는 시간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길을 가다 맹견(부정)을 보고, ‘아니야 온순한 개(긍정)’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 그리고 온순한 ‘골든리트리버’에 대한 얘기를 듣고, 이 개는 ‘공격성이 강해’하고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는 말… 어찌보면 자연스런 현상인 것 같은데, 이를 과학적으로 정리를 하고,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발표 후 참여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파인 교수와 마샬교수의 모습

파인 교수와 마샬 교수의 주제발표가 끝나고,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두 교수에게 펫로스에 대한 견해, 테라피 동물 중 도태된 동물에 대한 관리, 동물교감치유 발전을 위한 조언 등을 질의했고, 두 교수가 질문에 답변하며 제1부 행사가 끝났다. 

휴식시간에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옥진 원광대학교 교수, 마샬 교수, 김태완 경북대학교 교수의 모습

제2부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상호작용 연구 현황과 발전방향(원광대학교 김옥진 교수), 동물교감교육 연구 동향 및 당면과제(국립축산과학원 유지현 농촌지도사), 치료도우미견 복지 중요성 및 실천방안(공주대학교 김병수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김옥진 교수의 발표 모습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 회장이기도 한 원광대학교 김옥진 교수는 발표를 통해 HAI(인간과 동물의 상호작용)의 역사, HAI 연구의 트렌드, AAI 효과(과학적 데이터 값), 한국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 등을 소개했다. 

유지현 농촌지도사의 발표 모습

축산과학원 유지현 농촌지도사는 발표를 통해,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염소, 토끼, 닭, 개 등을 통해 시행했던 AAE(동물교감교육)을 소개했는데. AAE 시행 전후의 결과값을 제시하며 동물매개교육이 효과가 있었음을 말했고, 국립축산과학원은 앞으로도 AAE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병수 교수의 발표 모습

공주대학교 김병수 교수는 발표를 통해, 치료도우미견 복지 중요성 및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사실 동물교감치유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는 심포지엄에서 동물복지에 대한 내용이 나오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다. 하지만 김병수 교수는 동물복지에 대한 반성과 함께 그 위에 동물복지 정책에 대해 제안을 했다. 

동물의 욕구 체계

김병수 교수는 발표에서 ‘동물의 욕구 체계’를 설명하며, 동물복지에 기초해 ‘매개치유 동물의 복지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김병수 교수 발표의 결론 부분으로, 발표의 내용이 잘 정리된 것 같아 소개한다. 

“동물복지는 인간중심적인 사고가 아닌 인간을 동물의 일부로 보고 동물을 보호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인식의 대전환이 전제되어야 한다.”

제2부 사회를 맡은 경북대학교 김태완 교수의 모습

제2부 발표가 끝나고 질의응답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이 다양한 내용들이 언급되었다. ‘다양한 용어의 혼재, 대동물 동물교감치유, 원예치료, 동물의 입장에서 본다면 테라피 동물은 행복한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등이 질의응답의 주요 내용이었다. 

다양한 분야가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다루어졌다

제2부 질의응답을 끝으로 국립축산과학원이 주관한 국제심포지움이 모두 끝이 났다. 

43년의 노하우를 들려준 파인 교수, 과학적 실험 사례를 소개해 준 마샬 교수, 인간과 동물의 상호작용에 대한 트렌드를 소개해 준 김옥진 교수, 국립축산과학원이 추진하는 사업을 소개해 준 유지현 농촌지도사, 치료동물의 동물복지에 대해 제안을 한 김병수 교수…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최초의 취지대로, ‘동물 가치의 영역을 반려동물, 치유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는 기반을 다지고’, ‘전문가 상호협력을 통해 네트워크 구축과 발전전략 방향을 설정하는 귀중한 자리’가 된 것 같다. 

해외의 사례, 국내 최신 트렌드, 정부 기관의 추진사업, 그리고 동물복지의 기초 위에 발전해 나갈 동물교감치유… 국립축산과학원이 처음으로 주관한 국제심포지움이 그 씨앗이 되어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되길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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