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팸족을 위한 소소한 비즈니스 이야기(4)

영국의 어느 마을에 <포르노> 전용극장이 있었다. 

그런데, 이 극장이 늘 적자였다. 신사로서의 자존심을 가지고 있는 영국 남자들이 <포르노>를 보기 위해 극장을 간다는 것이 스스로의 자존심이 허락하지를 않았던것이다.

 그렇게 몇 년 적자를 보자 극장주인은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 되었고, 저녁마다 술을 먹던 어느 날 문득 기발한 생각이 났다.

“ 그래, <포르노 영화> 중간 중간에 짧은 <문화영화>를 넣는 거야.”

그리고, 그 극장은 <대박>이 났다. 그 이유는 영국신사의 <자존심>을 살린 것이다. 

포르노 영화 사이에 문화영화를 상영한 영국의 한 극장이 대박이 났다

1시간짜리 포르노 영화 프로그램이 끝나면 그 다음 프로그램은 15분짜리 짧은 문화영화를 상영했고, 그렇게 포르노 영화 사이 사이에 문화영화를 끼워서 극장을 운영했다. 영국신사들은 포르노 영화를 볼려고 들어간 것이 아니라, 문화영화를 보러 들어갔는데, 시간이 안 맞아 포르노 영화를 보게 된 것이다. 포로노 영화를 편하게 볼 <명분>을 준 것이다.

가끔은 너무 잘 만든 제품인데, 시대적으로 앞서 가거나, 시장에서 잘 안 맞는 컨셉이기 때문에 고전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럴 때는 포기하지 말고, 생각을 바꾸어 보자. A가 아니면 B로, B가 아니면 다시 C로. 옛날처럼 한 우물만 파는 시기는 지났다. 너무 빠른 전환도 문제지만, 너무 한 가지만 가지고 고집하는 것도 문제다. 문제에 부딪히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새로운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 우물만 파는 시대는 끝났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을 <피보팅(Pivoting)> 이라고 한다. 현재 개발되는 제품을 완성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지 않거나, 또는 성장의 발판이 될만한 시장을 만들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회사가 취할 수 있는 플랜B의 접근법이다.

<초보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은 하나에만 집중해서 오히려 다른 것을 못보는 경우가 종종있다. 개발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하나의 기능에만 집중해서 정작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른 중요한 기능을 죽일 수도 있다. 아집을 버리고 시장에서 원하는 기능을 만들어야 한다.

<물없이 감는 샴푸>를 가지고 열심히 전시회에 다닐 때, 주변 중소기업 대표들이 했던 이야기가 있다. 같은 전시회에 3년 정도 계속 나와보면 늘 보이던 대표가 안 보일 때가 있단다. 그 때는 2가지 경우라고 한다. 그 제품이 대박이 나서 더 이상 전시회를 안 나와도 되는 경우와 이미 망해서 안 나오는 경우 한 가지. 나 역시 <물없이 감는 샴푸> 하나만 가지고 근 6년을 올인하다가 결국 2018년 2월에 회사의 문을 닫게 되었다. 그 때 개발만 하지말고,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같이 팔아서 일정부분 수익을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아집을 버리고 시장에서 원하는 기능을 만들어야 한다

너무 하나에만 몰두하지 않아도 된다. 자유로운 생각이 오히려 대박을 만든다. 

군대생활에서 제일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철조망 통과>다. 철조망 밑에는 흙탕물이 있고, 자갈이 있다. 그곳을 철모를 쓰고 총을 옆꾸리에 끼고 옷이 찢어지고 팔에 피가 나며 건너가야 한다.

그렇게 힘들게 철조망 통과를 하고, 건너갔을 때 교관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철조망 통과의 가장 좋은 방법은 <우회>다, 바보들아!". 그렇다. 교관은 철조망을 통과하라고 했지, 밑으로 기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우회를 했으면, 옷을 찢길 일도, 피가 날 일도 없었다.

때론, 생각의 <우회>가 필요하다.

(주)피엘씨, 정석훈 대표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