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세계 고래의 날 맞아 향유고래의 독특한 언어 '코다' 공개
- 돌봄
- 2025. 2. 21.

세계자연기금(WWF)이 세계 고래의 날을 맞아 향유고래의 독특한 발성 패턴인 '코다(Coda)' 오디오와 향유고래 가족의 교류 장면을 공개했다. 매년 2월 셋째 주 일요일에 기념되는 세계 고래의 날은 고래와 해양 생태계의 관계를 조명하고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고래는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최상위 포식자이며, 탄소 흡수 및 저장 능력이 뛰어나 기후변화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매년 30만 마리 이상의 고래와 돌고래가 혼획으로 희생되고 있으며, 서식지 파괴와 해양 오염 등의 위협도 증가하고 있다.
WWF는 해양 보호구역 확대, 선박 이동 경로 조정, 혼획 저감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래 서식지를 보호하고 있다. 2024년 7월에는 탐사선 '블루 판다'를 통해 헬레닉 해구를 조사하며 멸종위기 해양 종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향유고래는 '클릭' 소리를 이용해 먹이를 찾고 무리와 소통한다. 특히 '코다'는 30~40개의 클릭으로 구성된 독특한 리듬의 소리로, 사냥 전후나 사회적 교류 시 사용된다. WWF는 이 코다 소리를 담은 오디오를 공개했다.
또한 WWF는 헬레닉 해구에서 촬영한 향유고래 가족 무리의 사진과 카리브해 도미니카연방 해변에서 촬영된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이 자료들은 향유고래의 사회적 구조와 행동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향유고래는 강한 사회적 유대를 지닌 종으로, 주로 암컷과 새끼들로 이뤄진 가족 무리가 함께 생활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바다의 코끼리'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향유고래는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 등급으로 지정된 멸종위기종이다.
WWF는 이번 자료 공개를 통해 향유고래를 비롯한 고래류의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고, 해양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