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은 평소 반려견 무게 15kg 미만은 상시 입장이 가능하고 '댕댕이의 날(내셔널 펫데이)'를 두어 매월 마지막 주 주말에는 20kg까지 무게 제한을 완화하여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 5월부터는 이에 더하여 '이달의 대형견'을 지정하고 해당 견종에 대해서는 '댕댕이의 날'에 무게 제한없이 남이섬 입장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댕댕이의 날 '이달의 대형견' 으로 지정된 견종은 각각 리트리버(5월), 웰시코기/스탠다드푸들(6월), 차우차우(9월), 시바이누(11월), 사모예드/시베리안허스키(12월)이다. 올해 말까지 시범적으로 우선 적용하고 차후 상황에 따라 확대될 수 있다.
입장은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하며, 5월 10일 판매 개시된다.
시범 운영 기간 일일 선착순 50마리에 한해 예약을 받고 있으니 대형견주들은 서둘러야겠다. 예약 후 입장 전 이용 수칙에 대한 안내를 받고 안전서약서에 동의서명을 하여야 하며, 입장 시에는 리드줄(1.5m 이내 유지) 및 입마개가 필수다.
선박 내에서는 별도 공간을 마련하여 혼잡한 공간에서도 안전거리 확보가 가능하다. 섬 내에서는 고목레스토랑 및 스윙 까페&베이커리 야외테라스에서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다.
그 외 실내공간은 입장이 어렵지만 14만 평의 넓은 대지가 있는 남이섬이라 드넓은 공간이 주어진 것만으로도 힐링 산책이 될 것이다. 모두의 행복을 위한 안정장치 마련으로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조화롭게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대한민국 인구 5분의 1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 천만 시대라지만 아직까지 많은 반려인들은 특히 대형견주일 경우 편견이나 불편함에 부딪히곤 한다. 현재 인식의 개선으로 많은 곳에서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해졌지만 무게와 체고 등 대형견에게는 여전히 제한사항이 많다.
이번 남이섬 '댕댕이의 날' 확대 시행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겪던 대형견 반려인들에게 그동안 어려웠던 반려견과의 소중한 여행 기회를 제공하며, 대형견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 데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이섬 관계자는 "남이섬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견종의 반려인들에게도 행복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대형견은 자칫 맹견이라는 선입견을 없애고 펫티켓을 준수하는 반려인의 문화가 자리 잡혀 반려견, 반려인 모두가 자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