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수)부터 29일(목)까지 이틀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동물 대상 폭력의 실상을 알리고, 멸종위기종 보호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동물복지 특별전 <상처에서 치유로 - 동물폭력의 실태와 회복의 현장>이 개최된다. 전시회의 개회식은 첫날인 28일 10시 45분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국회의원 한정애·박홍근의원(동물복지국회포럼)과 국립생태원,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동물자유연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공동 주최한다.
전시회는 반려동물 학대와 야생동물 밀렵·포획 등 동물들이 위협에 처한 실상을 고발하고, 멸종위기동물 보호의 중요성과 동물복지와 생명윤리 인식 및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시회는 크게 '상처의 벽'과 '치유의 벽' 등 2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다.
<상처의 벽>은 ▲'함께 살아가는 야생동물'(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야생동물, 이제는 소비 대신 공존으로'(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신음과 호소, 등 돌린 인간들'(동물자유연대) 등 세 개의 주제로 채워진다.
'함께 살아가는 야생동물'은 밀렵, 로드킬, 조류 유리창 충돌 등 야생동물이 위협받는 실태를 사진과 표본, 영상으로 생생히 전달한다.
'야생동물, 이제는 소비 대신 공존으로'는 야생동물이 전시, 체험 등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문제와 포획 장치에 희생되는 문제를 조명하는 현장 기록을 전시한다.
'신음과 호소, 등 돌린 인간들'은 피학대 동물의 삶의 흔적, 학대자들의 시선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해 동물 대상 폭력과 이에 침묵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고발한다.
<치유의 벽>은 ▲'사라져가는 친구들'(국립생태원), ▲'사육곰에게 더 나은 삶을'(곰보금자리프로젝트), ▲'다시, 동물원'(청주동물원) 등 세 가지 주제로 동물 대상 폭력으로 물든 우리 사회를 치유하려는 과정을 공개한다.
'사라져가는 친구들'은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한 국내외 멸종위기동물들의 초상화와, 멸종위기 동물과의 공존을 주제로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전시하여 인간이 생태계의 다양한 생물들과 상호작용을 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공존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육곰에게 더 나은 삶을'은 시민들의 구조 및 돌봄 활동을 통하여 더 나은 삶을 찾아가는 곰들의 모습을 통해 곰 생크추어리 조성의 필요성과 사육곰 문제 해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책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시, 동물원'은 단순히 동물의 전시에서 그치지 않고 야생동물의 구조, 자연방사, 연구, 보전 교육 등으로 동물원의 역할을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는 청주동물원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회를 공동주최한 한정애 국회의원은 "인간과 동물은 모두 지구 생태계의 동등한 구성원이지만, 수많은 동물들이 인간의 무분별한 이용으로 인해 생명체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 이러한 힘의 불균형을 되돌리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인간의 책임"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사회가 동물과 인간이 건강하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참가기관인 국립생태원 조도순 원장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을 복원하고 보전하여 한반도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하고, 정부 정책 및 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고 하면서, "국회와 정부, 그리고 시민단체와 함께 국민들이 멸종위기야생생물 보전 가치와 복원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29일(목)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신분증을 지참하면 국회의원회관 2층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