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다.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새 해를 맞기 전 마무리를 하는 시점이다. 여기에 지금 한창 새로운 시작으로 분주한 곳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남이섬이다. 평상시에는 나미나라공화국이라 칭하며 대표 관광 왕국을 건설한 남이섬이 겨울이면 겨울나라로의 변신을 꾀한다.
남이섬은 '2024 Winter Wonder Nami Island'를 오는 12월 29일부터 2월 4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개최한 겨울 축제인 'Winter Wonder Nami Island'는 팬데믹 시기에도 지속해 오며 어느덧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다.
윈터 원더는 눈을 테마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총 망라된 축제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 남이섬을 방문하면 온통 눈과 얼음이 가득한 광경을 마주할 수 있다. 이러한 풍광이 생경한 관광객들에게 남이섬은 엘사의 왕국 부럽지 않다. 겨울 철에도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연인, 가족,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정적인 아름다움과 동적인 신선함을 모두 제공한다.
축제의 메인은 단연 눈썰매장이다.
별도의 비용을 내야하는 여타 관광지들과는 달리 무료로 썰매를 대여하고 몇 번이든 원하는 대로 썰매를 탈 수 있다. 무료라고 소홀한 것이 없다. 길이 약 40m, 높이 7m 슬로프를 갖추고 주변에는 안전요원들이 배치되어 고객들의 안전 탑승을 돕는다.
실컷 눈썰매를 타고 나서 허기진 배는 따끈한 어묵과 닭꼬치, 솥뚜막에서 갓 쪄낸 찐빵, 남이섬의 시그니처인 눈사람 호떡 등으로 채울 수 있다. 지칠 줄 모르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은 근처 카페 쉼터 혹은 모닥불 터가 마련되어 있으니 안심하시라. 마지막으로 모닥불에 추억의 쫀드기와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면 겨울 재미의 완성이다.
남이섬 곳곳은 찍는 곳마다 포토존이다.
나무 위 소복이 내려 앉은 눈은 마치 나무가 눈꽃을 피운 듯하다. 섬 초입에는 압도적 스케일의 거대한 빙벽이 세워져 남이섬에 들어오면서부터 탄성을 자아낸다. 눈썰매장 및 섬 중앙 일대에는 북극곰, 펭귄, 산타마을의 똔뚜 요정들이 겨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 매서운 바람에 강물까지 얼어붙는데 언 강을 깨며 달리는 쇄빙선에 타는 것은 덤으로 즐기는 이색 경험이다. 매서운 바람을 피해 사진을 찍고 싶은 이들은 따뜻한 실내에 마련된 '남이섬 네컷' 사진으로 축제 특별 프레임을 만나볼 수도 있다.
한편, 추위 속에도 익스트림을 즐기며 강바람에 도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남이섬에 들어가는 가장 빠른 방법인 '짚와이어'를 추천한다. 80m 상공에서 1분 남짓한 시간 안에 순간이동 하듯 남이섬에 착지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언 몸은 중간중간 모닥불을 쬐며 녹이고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관도 관람하며 쉬어갈 수 있다. 유리 가마가 있어 겨울철 더욱 인기가 높은 공예원에서 공예체험도 하다 보면 하루를 꽉 채워도 모자라다. 하루가 아쉬운 이들은 남이섬 내 갤러리형 테마 객실로 유명한 호텔정관루 숙박도 가능하니 여유를 부려도 좋다.
올 겨울 눈썰매장도 가고 싶지만 아름다운 설경 속 베스트 포토도 남기고 색다른 즐거움과 추억도 쌓고 싶다면 남이섬이 그 해답이 되겠다.
해당 축제 및 남이섬 관광 관련 보다 자세한 내용은 남이섬 홈페이지(www.namisum.com)를 확인하거나 대표전화(031-580-8114)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