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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킁킁도서관, 한국 고양이의 날 15주년 특별전 '아시아 3국 고양이 책방' 사진전 진행

by 야호펫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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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고양이 책방에 관심이 있다면, 동물권행동 카라 킁킁도서관에서 9월 8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3국의 고양이 책방> 사진전 관람을 추천한다.

* 전시 기간 중 매주 금, 토 오후 2시 ~ 8시 오픈

 

한국 고양이의 날 15주년 특별전의 일환으로 열리는 본 전시에서는 21년 차 고양이 작가 고경원(야옹서가 대표)이 2012년부터 10여 년간 답사해 온 아시아 3국의 고양이 책방을 14장의 사진으로 선보인다.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고 손님을 기다리는 책방의 풍경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행복한 순간이 될 것이다.

 

전시된 사진 속 책방들의 간략한 소개

대만 유허서점

대만 신베이 시의 '유허서점'은 단수이 일대 길고양이 지도를 만들고, 지역 고양이들의 TNR사업을 추진하며 고양이 인식 개선에 앞장서 온 곳이다.

 

 

<유허서점, 대만> ⓒ2012.고경원

 

고양이 문지기가 지키는 계단 입구를 걸어 올라가면 2층에 책방이 자리 잡고 있는데, 단수이의 일몰을 볼 수 있는 테라스석이 인기다.

 

일본 냥코도, 캣츠먀우북스

일본의 고양이 책방 냥코도는 헌책방 거리로 유명한 도쿄 진보초에 자리 잡고 있다. 문고본은 책등이 보이게 꽂지만, 사진집과 그림책은 전면이 보이게 배치해 손님이 쉽게 책을 고를 수 있게 했다. 냥코도만의 오리지널 굿즈도 인기다.

 

 

<냥코도, 일본> ⓒ2015.고경원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고양이 점원들이 반겨주는 일본의 고양이 책방 '캣츠먀우북스'에 푹 빠질지도 모른다.

 

 

<캣츠먀우북스, 일본> ⓒ2018.고경원

 

문을 열고 들어서면 여느 서점과 다를 바 없지만, 나무 문 안쪽으로 고양이 친화적인 가구를 설치한 별실을 따로 운영한다. 이곳에서 고양이를 만나려면 손 소독을 한 후,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한다.

 

성북동 책보냥, 통영 고양이회관

최근에는 한국에도 다양한 고양이 책방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 성북동의 고즈넉한 한옥에 자리 잡은 '책보냥'에서는 하로와 하동이, 두 마리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책보를 연상시키는 책방 이름에서 착안해, 다양한 무늬의 책보자기를 판매하기도 했다.

 

 

<서울 책보냥, 한국> ⓒ2023.고경원

 

<통영 고양이회관, 한국> ⓒ2023.고경원

 

통영 고양이 책방 '고양이회관'은 오래된 마을회관을 통영 토박이 청년이 임대한 후 리모델링해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책방 앞에는 길고양이를 위한 집이 줄지어 있어 정겹다.

 

창원 묘책, 춘천 파피루스

책만 팔아서는 생존하기 어려운 것이 소규모 서점의 현실이다. 그래서 책방과 카페를 겸하는 곳도 많다. 자매가 운영하는 창원 고양이 책방 '묘책'에서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섯 가지 맛의 붕어빵이 인기다.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장소로 거듭난 춘천 고양이 책방 '파피루스'에서는 춘천 명물 닭갈비를 구입할 수도 있다.

 

 

<춘천 파피루스책방, 한국> ⓒ2023.고경원

 

수원 냥책방

수원 '냥책방'은 웹툰 <냥식당>의 싱아 작가가 작업실 겸 책방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원 냥책방, 한국> ⓒ2023.고경원

 

아기자기한 셀프 포장대가 특히 귀여운데, 구입한 책에 직접 스탬프를 찍고 그림을 그린 다음 직접 포장해서 선물할 수 있어 인기다.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한국 고양이 책방의 역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던 대학로 고양이 책방 슈뢰딩거의 사진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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