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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장위동 '쌀루떼'... 애견동반 가능한 북서울꿈의숲 "비건 스토어!"

by 야호펫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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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동반 가능한 비건 스토어 '쌀루떼' 외부 풍경

 

인터넷을 검색하니 북서울꿈의숲 건너편에 비건 식당이 있다. '일상 생활 속에서 만나는 비건 식당은 어떤 곳일까?'하는 호기심을 안고, 장위동에 있는 비건 스토어 '쌀루떼(대표 신보람)'로 향한다. 

 

비건... 비건이 일상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 모습을 처음 본 건 지난 2019년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제7회 비건페스티벌'에서 였다. 당시 페스티벌에서 머릿속으로 생각만 했던 '비건'문화의 현주소를 발견하고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 뉴스를 통해서만 접했던 비건 관련 소식들... 그렇기에 '비건 식당'이란 곳에 꼭 한번 방문해 그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쌀루떼?"... 어찌보면 쌀로 만든 음식을 파는 가게인 것도 같고, 영어로 하면 'Salute'는 '경례하다'라는 뜻인데... 가게에 담긴 의미가 영어인 것 같지는 않고...

'가게 이름 '쌀루떼'는 어떤 의미일까?'... 도착하면 물어봐야겠다. 

 

 

쌀루떼 입구

 

비건 식당에 대한 호기심과 가게 이름 '쌀루떼'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가게 앞에 도착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SALUTE VEGAN SROTE'라는 문구가 보이고, 자전거가 세워져 있는 2층도 보인다. 건물 왼쪽편에는 이탈리아 국기도 게양되어 있다.

 

'주택가에서 이렇게 이국적인 가게를 만나다니!'... 이국적인 쌀루떼의 외부 모습에 실내 모습이 더욱 궁금해진다.

 

 

카페 입구에 놓여있는 피아노

 

실내로 들어가는 입구, 피아노 한 대가 멋있게 놓여있다.

 

입구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피아노... 처음 방문한 손님을 반겨주는 그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입구 왼쪽으로 보이는 진열대의 모습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가니 왼쪽으로 진열대가 보이고, 진열대에 전시된 식빵과 진열대 아래에 있는 병들이 눈에 들어온다. 

 

진열된 제품들은 식사 후에 살펴봐야겠다.

 

 

카페 실내 풍경

 

밝고 깔끔한 매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실내를 둘러본 후 빈 테이블 한 곳에 자리잡고 앉는다.

 

 

메뉴판과 메뉴에 대한 설명

 

테이블 위에는 메뉴판이 놓여 있는데, 한 장씩 넘겨가며 어떤 메뉴를 주문할 지 살펴본다.

 

실내에는 메뉴판 외에도, 곳곳에 '메뉴 설명문'이 놓여있어 어떤 메뉴가 있는지 쉽게 살펴볼 수 있다.

 

비건 스토어 '쌀루떼'에서 판매하는 메뉴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비건 메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메뉴판을 넘기면서 함께 살펴보자.

 

 

쌀루떼에서 판매하는 음료수와 요리

 

커피 & 드링크, 비건 디저트, 브런치 메뉴, 버거 메뉴, 소스, 버거 & 핫도그 세트 등 '비건 음식'이 푸짐하다. 이 모든 메뉴가 비건 식단이라니... 과연 '비건 식당'답다.

 

이 많은 메뉴 중 오늘 선택한 메뉴는 '가지덮밥'과 '트러플 머시룸(TRUFFEL MUSHROOM) 햄버거 세트'다. 

 

가지덮밥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비건 메뉴임을 알 수 있고 그 맛도 대충 짐작이 간다. 그렇다면 '비건 햄버거'는 어떤 맛일까?

'쌀루떼에서 판매하는 '비건 햄버거', 아니 '비건 햄버거'를 처음 먹어보게 되는구나!'

 

주문한 메뉴가 준비되는 동안 메뉴에 대한 설명도 읽고, 매장의 모습도 사진에 담아본다. 

 

비거노믹스... 문득 '비거노믹스'란 단어가 떠오른다. 

* 비거노믹스는 채식주의자(veganㆍ비건)에 경제(economics)를 합친 신조어로, '채식주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제'란 뜻이며, 채식을 비롯해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고 물건을 만드는 전반적인 산업을 뜻하는 말이다.

 

2019년 비건페스티벌을 관람할 때만 해도 '비거노믹스가 사회의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른다'라고 소개했었다. 4년이 지난 지금, 비거노믹스는 얼마나 성장했을까?

 

비건스토어 '쌀루떼'에 앉아 메뉴를 주문하고 있다는 건... 그래, 바로 지금 '비거노믹스의 현주소'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비거노믹스'의 구체적인 모습을 정말 보고 싶었나 보다. 

 

 

셀프바

 

나이프, 포크 등 수저와 물은 셀프 서비스였다. 나중에 신 대표로부터 들은 얘기지만, 쌀루떼는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가지덮밥과 햄버거

 

나무로 만든 목기에 담겨져 나온 가지덮밥과 비건 햄버거!

 

가지덮밥은 목기에 담겨 나와서인지 더욱 비건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다. 달콤함이 느껴지는 가지덮밥은 MZ세대 취향에도 맞을 것 같다고 함께 온 아내가 이야기한다.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 버거!... 버거의 맛은 그대로 살린, 식물성 재료로 만든 패티는 먹고 나니 속이 편하다. 

 

개인적으로 햄버거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지, 간혹 햄버거를 먹기라도 하면 속이 더부룩한 느낌을 받는데, 쌀루떼 비건 버거는 먹고 나서도 속이 편하다. 

 

식물성 재료로 만든 '비건 버거'의 맛에 대한 궁금증은 풀렸고... 그보다 쌀루떼 비건 버거의 특징은 '빵'이 맛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바로... 빵을 쌀루떼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이다.

 

가게 안에 제빵실이 있는데, 이곳에서 직접 만든 빵을 햄버거에 사용하고 있으니 그 맛이 좋을 수 밖에!... 쌀루떼에서 만든 빵은 '쌀루떼'란 브랜드로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카페 야외 풍경

 

식사를 마치고 쌀루떼 야외를 구경하러 나간다. 야외에도 테이블이 2개 있고, 테이블마다 메뉴판이 놓여있다. 파란색이 돋보이는 야외 풍경은 이국적으로 보인다.

 

앞서 얘기했듯 이런 풍경은 주택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라 하겠다... 길을 가다 우연히 이런 풍경을 만난다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할까. 무척 반갑지 않을까?

 

 

실내로 들어올 때 보이는 모습

 

쌀루떼 야외를 구경하고 다시 실내로 들어온다. 

 

 

냉장고에 싱싱한 식재료들이 보인다

 

실내로 들어오는데 매장 한 켠에 놓여있는 냉장고가 눈에 들어온다. 냉장고 안에 과일도 보이고 , 어떤 재료들이 들어있을까?

 

 

냉장 보관 중인 빵과 과일들

 

가까이 다가가 안을 들여다 보니 조각 케이크, 머핀, 쿠키, 파브 초콜릿, 과일 등이 들어있다. 

 

냉장고 안에 들어있는 음식은 과일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음식에도 동물성 성분이 들어있지 않다. 

 

 

쌀루떼 카운터와 카운터에서 바라본 실내 모습

 

참... '쌀루떼'의 의미가 뭔지 물어본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물어보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쌀루떼 야외를 둘러보고 난 후에야 비로소 '쌀루떼'에 담긴 의미를 신 대표에게 물어본다. 이곳이 애견동반이 가능한 곳임을 확인하면서 말이다.

 

다음은 쌀루떼 신보람 대표로부터 들은 쌀루떼의 의미 등 쌀루떼와 관련한 이야기들이다. 

 

Q : 쌀루떼는 애건동반이 가능한 곳인가요?
A : 예, 물론이죠.

Q : 쌀루떼의 의미가 뭔가요?
A : 이탈리아어로 '건강'이라는 뜻이에요. 그밖에도 축배사나 건배사로도 쓰이고, 건강을 기원하는 안부인사 등 일상적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Q : 대표님도 비건이신가요?
A : 아니오, 저는 비건은 아니랍니다.

Q : 가게에서 이탈리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혹시 대표님과 이탈리아가 관련이 있나요?
A : 예, 이탈리아에서 살다 왔고 이탈리아에서는 의상을 공부했어요. 그래서 2층에 작업실이 있답니다.

Q : 쌀루떼는 언제 오픈했나요?
A : 브랜드를 시작한 건 3년 전이고, 이곳에서 매장을 오픈한지는 1년 정도 됐어요.

Q :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비건 경제(비거노믹스)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A :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들이 매장을 많이 방문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비거노믹스의 규모가 상당히 크고, 현재도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커지리라 생각해요.  

 

2마리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이기도 한 신 대표. 의상을 전공한 후 쌀루떼 운영과 함께 의상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는 신대표는 우리나라 비건 문화와 비거노믹스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쌀루떼에서 판매하는 비건 제품들

 

처음 쌀루떼에 들어오면서 봤던 왼쪽 진열대를 보며, 어떤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는지 살펴봤다. 

 

진열되어 있는 방향제, 샴푸 등의 제품들을 살펴보고 또 신 대표의 설명을 들으니... 쌀루떼를 '비건 식당'으로만 알았던 것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곳 쌀루떼는 음식과 음료뿐 아니라 다양한 비건 제품을 판매하는... 그야말로 '비건 스토어'인 것이다.

 

전시된 제품 가운데 눈에 띄는 건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되어 있는 '파브 초콜릿'이다. 이 초콜릿 역시 동물성 재료가 들어있지 않은 비건 초콜릿이라고 한다.

 

 

쌀루떼를 나서며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애견동반카페, 애견동반식당만 봐도 반가운데 이곳 쌀루떼는 거기에 더해 '비건 스토어'다. 

 

아직은 일상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할 수 없는 '비건 스토어'... 그렇기에 오늘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비건 매장 '쌀루떼'를 만나니 무척 반갑다.

 

 

쌀루떼에서 선물해 준 초콜릿

 

신 대표와 인사하고 매장을 나서려는데, 신 대표가 잠시 기다리라 말하더니 '파브 초콜릿'을 선물해준다. 대화를 나누며 비건 초콜릿에 대해 궁금해하자 맛보라며 건네준 것이다. 

 

집에 돌아와 신 대표가 정성스럽게 포장해준 초콜릿을 열어 맛을 본다. 동물성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비건 초콜릿... 평소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 아내도 "먹기 편하고, 속도 편하다"는 말을 한다.

 

'비건 식당은 어떤 곳일까'하는 호기심과 '쌀루떼의 의미는 뭘까'하는 궁금증을 안고 방문한 쌀루떼... 애견동반이 가능한 쌀루떼는 브런치와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이자 식당이었고, 그밖에도 방향제와 샴푸, 초콜릿 등도 판매하는 '비건 스토어'였다. 

 

일상 생활 속으로 찾아온 비건 문화, 그리고 그 문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던 비건 스토어 '쌀루떼'... 쌀루떼의 방문을 통해, 신 대표의 말처럼 '비건 문화'와 '비거노믹스'의 성장을 체감할 수 있었다.

 

MZ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와 함께 발전하고 있는 비건 문화... 2019년 비건페스티벌 이후 4년이 지난 지금, 일상 속으로 찾아온 비건 스토어를 만났다.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궁금한 '비건 문화'의 발전상, 그 모습을 더욱 자주 보게 되리란 기대를 하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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