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부산반려동물박람회' 현장 스케치

글/사진 김주희

 

 

㈜메세코리아에서 주관하는 반려동물박람회는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1년에 2회* 열린다.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 개요와 부스 배치도 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상반기(6월 30일 ~ 7월 2일), 하반기(12월 8일~10일) /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왼쪽부터) 벡스코 제2전시장 외부 풍경, 해운대 거리에 게시된 '2023 부산 반려동물 박람회' 홍보물, 박람회장 입구

 

장마 기간이라 습하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박람회에 참가했다.

 

온라인을 통해 사전 등록한 관람객은 개인정보 확인 후 팔찌를 착용한 후 입장했고, 사전 등록을 하지 않은 관람객은 5천원의 관람비가 있다고 사전안내했으나 주최측의 배려로 현장에서 QR코드를 인식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했다.

 

(왼쪽부터) 관람객 입장 코드, 입장 팔찌, 입구에 설치된 관람수칙

 

안전을 위하여 관람수칙이 게시되어 있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펫티켓을 강조하였다.

 

반려인과 비반려인 펫티켓

반려동물 동반 시 목줄 또는 이동장 이용하기
반려동물 대소변은 배설 즉시 수거처리 하기
짖음이 심하거나 입질, 공격성이 있는 동물은 입마개 착용하기
타인의 반려동물을 허락 없이 만지거나 음식물 주지 말기
예방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동물 또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동물 동반 자제하기
중성화되지 않은 동물은 매너벨트 착용하기
맹견 동반 시 목줄과 입마개 필수

 

위와 같은 펫티켓은 특정 행사장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모든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잘 지킨다면 반려동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쌓여서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 함께 서로를 이해하며 공존할 수 있을 것 같다.

 

 

행사 개요 및 부스 배치도

 

2023 부산 반려동물 박람회에는 다양한 업체와 학교가 참여했는데 현장에서 각종 이벤트(영수증, 포토존, 후기)를 실시하고 부스별 참여(인스타그램 팔로우, 스토어팜 알림받기 등) 경품을 제공하여 관람객의 참여와 홍보를 유도했다.

 

 

반려동물 박람회 현장 이벤트

 

많은 관람객의 참여와 홍보를 위하여 총 세 가지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먼저 블로그 후기 이벤트로 박람회 방문 후기를 남기고 주최측 메일로 응모(URL, 성함, 연락처, 주소)하면 1등은 유모차, 2등은 펫드라이어, 3등은 배변판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또한 당일 박람회에서 10만원이상 구매 후 응모 시 사료를 경품으로 주고, 인스타그램에 포토존 사진과 필수해시태그를 함께 포스팅하면 추첨을 통해 해충방지클립을 제공한다.

 

 

SNS를 활용한 사전이벤트

 

또한 박람회 기간 전에 SNS를 활용한 사전이벤트를 진행하였다.

 

부산 갈맷길을 반려동물과 함께 걷고 인증샷을 찍은 후 업로드하여 아름다운 갈맷길과 함께 반려동물박람회를 홍보하는 그린워킹 이벤트와 함께 플로깅 이벤트를 진행했다.

 

플로깅(Plogging)이란 '줍다(Plocka up) + 조깅(Jogging)'을 합친 단어로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운동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플로깅 이벤트를 진행하여 참여하는 사람의 건강과 환경을 지킬 수 있고, 반려동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임으로써 건강한 반려동물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강아지 간식 시식 코너와 펫밀크를 시음하는 강아지

 

업체 부스에서는 판매하는 간식을 소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하여 반려동물에게 다양한 간식을 직접 먹여볼 수 있도록 하였다.

 

반려인이라면 인터넷으로 간식 구입 후 반려동물의 입맛에 맞지 않아 아깝지만 버리는 경험이 한 번쯤 있다.

 

박람회의 큰 장점 중 하나가 좋아하는 간식과 사료를 직접 먹여보고 구입할 수 있다는 것으로 시식 후 반려동물의 반응을 보고 기호도가 제일 높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반려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강아지 유모차와 앞가방 전문 업체

 

반려동물과 여행, 박람회, 쇼핑 등 함께 이동하는 반려인이 많아지면서 반려가족에게 펫모차, 이동가방 등은 필수품이 되었다.

 

왼쪽 첫번째 사진은 삼둥이 시츄를 유모차를 태워서 체험해 보는 모습으로 얌전히 펫모차에 타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또한 요즘은 펫모차에 비해 가볍고 간편하게 휴대 사용할 수 있는 앞가방이 유행하고 있는데, 제일 오른쪽 사진은 앞가방을 직접 착용해 보는 모습으로 많은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하여 다양한 상품을 직접 사용 및 비교 체험 후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간식 업체와 반려동물 옷과 장난감 업체

 

많은 반려동물 관련 업체가 참여했고,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여 부스 앞이 혼잡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애견 간식 20개 만원, 1+1, 장난감 3개 5천원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박람회에 참가한 관람객에게 혜택을 제공하였다.

 

 

인스타그램과 스토어 알림받기 등의 이벤트 참여 사진

 

박람회를 구경하며 많은 업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를 참여하여 다양한 사은품(강아지 샴푸, 탈취제, 캔사료, 반려동물 수제간식, 머리핀, 사료 등)을 받았다.

 

부스 앞에서 안내하는 직원의 도움을 받으면 어렵지 않게 이벤트에 참여하여 경품을 받을 수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꼭 참여해 보길 바란다.

 

 

고양이를 위한 다양한 업체

 

케이펫페어, 펫쇼, 위드펫스타 등 강아지를 위한 축제와 달리 부산반려동물박람회에는 고양이, 파충류, 곤충, 물고기(개량 송사리)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각종 아이디어 상품과 다양한 반려동물 지식을 제공하여 많은 반려인들의 호응을 받았는데 사진은 고양이 모래용 살균탈취제, 숨숨집, 캣타워 업체 상품 모습이다.

 

고양이 모래용 살균탈취제는 뿌린 후 4초가 지나면 액체 수분이 사라지고 냄새도 잡아줘 굳이 화장실 모래갈이를 안해도 된다는 큰 장점으로 많은 캣가족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터널과 방석을 접목한 하우스와 숨숨집, 캣닢오일이 함유된 집도 전시되어 있었다. 놀이기구를 연상하게 하는 캣타워는 다양한 공간 구성과 캣휠, 브릿지, 흔들그네 등의 매력적인 모습으로 고양이 반려가족의 마음을 흔들었다.

 

 

다양한 반려동물의 모습

 

행사장에는 강아지, 고양이뿐만 아니라 귀여운 페럿도 참여하여 많은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는데 첫 번째 사진을 자기가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직접 고르는 중인 페럿의 모습이다.

 

또한 관상어 파충류 곤충 특별관도 마련되었는데, 새끼 파충류 분양가는 보통 5만원으로 사육 키트도 함께 판매하고 양육 방법도 상세하게 알려주어 많은 관람객이 관심을 보였다.

 

 

반려 송사리와 반려식물 업체의 모습

 

또한 송사리(3천원~5천원)는 여과기 등의 용품이 있으면 더 좋으나 아무것도 없이 수조와 물만 있어도 반려동물로 키우기 쉽도록 개량된 송사리라고 한다.

 

또한 반려식물업체에서는 집안에 장식하여 함께 생활하기 좋은 다양한 식물을 저렴하게 판매하였는데 특히 앙증맞은 크기의 다육이 화분을 2개에 3천원에 판매하여 인기를 끌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어질리티존과 펫 화장실의 모습

 

행사장 내 인조 잔디와 어질리티 도구를 설치하여 반려동물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장소를 제공했고, 쉽게 배변을 처리할 수 있도록 곳곳에 펫화장실과 쓰레기통을 설치하여 쾌적한 환경에서 박람회 관람이 가능했다.

 

 

행사장 내 위치한 푸드트럭의 모습

 

또한 관람객이 쉬어갈 수 있는 카페테리아와 푸드코트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음식 종류는 마라탕과 꽈배기, 타코야끼, 아이스크림, 커피류 등이었다.

 

반려동물을 위한 쇼핑에 지친 견주가 잠시 음식을 섭취하는 동안 반려견들이 얌전히 잘 기다려주는 대견한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펫보험과 반려동물 장례식장 업체

 

나의 반려동물과 함께 영원히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지만, 언젠가 마주할 질환을 대비하고, 이별을 준비해야만 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간식, 사료, 옷 등의 반려동물 제품뿐만 아니라 펫보험과 반려동물 장례식장 업체가 입점하여 질병과 장례식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제공해주었다.

 

 

한국펫고등학교와 반려동물 관련 대학

 

반려가족이 많아지고,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 관련 학교와 학과도 증가했다.

 

경북 봉화군에 있는 한국펫고등학교는 2024 신입생 모집을 홍보했고, 경상대 반려동물보건ㆍ산업과와 동명대 반려동물대학에서는 반려견 문제행동을 상담해 주었다. 경성대학교 반려생물학과 동아리 라이프는 룰렛이벤트와 반려동물 포토존을 설치해 학교를 홍보하였다.

 

박람회에 참가한 반려인들은 양손 한가득 무거운 짐을 든 채 반려동물을 케어하며 북적거리는 관람객 틈새 속에서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간식을 먹여보고, 편안해하는 하네스(가슴줄)를 찾기 위해 노력하였다.

 

분명 육체적으로 지치고 힘들텐데 오직 자기 반려견이 좋아하는 것에 만족하며 바쁘게 다니는 모습을 보니 반려인들의 큰 사랑이 느껴졌다.

 

 

동물힐링숲의 '펫타로'

 

동그랗고 반짝거리는 동물의 순수한 눈망울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는지 짐작할 수는 있지만 동물은 말을 할 수 없기에 반려가족의 큰 소원은 아마도 강아지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아프면 어디가 아프다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말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도 반려동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어 '펫타로'에라도 기대는 반려가족의 모습에 감동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번 상반기 관람을 놓친 분은 하반기(12월 8일~10일)에 참여하여 많은 업체의 아이디어 상품을 체험 후 좋은 가격으로 구입하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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