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해양 폐플라스틱 100% 활용, 재생 원료에 대해 국제 인증기관으로부터 공식적 검증 완료
- 향후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군 확대 및 글로벌 해양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앞장 포부
최근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가 확대되는 가운데, 환경 보호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며 재활용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이 실제로 재활용 제품인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는 폐플라스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거나, 국내산이 아닌 중국에서 수입한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등 부정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조 가운데 폐어망 리사이클 소셜벤처 기업 넷스파(대표 정택수)가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기관으로부터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글로벌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넷스파는 22년부터 SK그룹이 육성하고 있는 소셜벤처다.
앞서 최태원 SK회장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스타 SE(Social Enterprise, 사회적기업ㆍ소셜벤처)가 나와야 사회문제 해결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소셜벤처 육성의 중요성을 말한 바 있다.
SK그룹은 이러한 스타 SE을 육성하고자 20년 7월부터 '임팩트 유니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팩트 유니콘'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중 빠른 성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혁신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
SK그룹에서 임팩트 유니콘으로 육성 중인 넷스파는 이달 국제 인증기관으로부터 재활용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
넷스파가 획득한 'UL ECV-2809 OP(Ocean Plastic)' 인증은 재활용 플라스틱의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불분명한 재생 소재의 사용과 같은 그린워싱(Green Washing, 위장환경주의)을 방지하기 위해 글로벌 인증평가 전문기업 유엘 솔루션(UL Solutions)이 제정한 검증 가이드라인이다.
넷스파는 해당 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해양 쓰레기 수거부터 재생 나일론, 재생 폴리올레핀(PO) 원료 생산 전 과정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재생 나일론과 재생 폴리올레핀은 100% 폐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이번 인증서 취득을 시작으로 넷스파는 올해 폐어망 재활용 플랜트를 본격 가동하여 친환경 원료 생산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넷스파는 폐어망으로부터 고순도의 나일론 추출이 가능한 자동화 공정을 완성하였으며, 부산 자원순환특화단지 내 '폐어망 전처리 및 나일론6 회수 재활용 플랜트'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넷스파 정택수 대표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폐어망을 포함한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향후 글로벌 해양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넷스파는 LG화학, 코오롱플라스틱, 삼양사 등과의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이들 회사에 재생 원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 SK에코플랜트 등과의 협업으로 해양폐기물의 수거, 집하, 운반 시스템 구축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