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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토] 한강 갈매기?!... "한강에서 갈매기를 만나다"

by 야호펫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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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유유히 날고 있는 갈매기

 

날씨가 따뜻해져 '이제 봄이 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늦겨울이 시샘하는 듯 바람도 불고 몹시 추웠던 3월의 주말... 미리 예약한 유람선을 타러 여의도 선착장으로 향한다. 

 

일기 예보에는 오후 2시까지 비가 온 후에 그친다고 했는데, 예보가 이렇게 정확할 수가!

 

예약한 시간이 오후 3시인데, 천만다행으로 비가 그쳤다. 

 

비 그친 하늘이 조금씩 맑아지면서, 추위도 조금 누그러지는 오후, 이랜드 크루즈의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갈매기의 등장과 갈매기의 멋진 비행을 스케치한다.

 

 

이랜드 쿠르즈 외부 풍경

 

비가 막 그치고, 바닥에는 빗물이 간간이 보인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순간에도 추위가 느껴지는 날씨... 앞에 보이는 대기실로 얼른 들어가야겠다.

 

 

이랜드 크루즈 대기실 풍경

 

이랜드 크루즈 대기실로 입장. 바람만 피해도 추위가 많이 누그러진 느낌이다. 유람선 대기실답게 실내 인테리어에서도 유람선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강 유람선

 

유람선이 항해를 마치고 도착했다. 저 배를 타고 한강의 경치를 감상할 예정이다.

 

선착장에서 서강대교까지 왕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0분... "날씨 덕분에 배를 타더라도 실내에 있어야겠다"

 

 

유람선 실내와 실외 풍경

 

기습적인 한파 덕분에 탑승객 대부분이 2층에 앉아 창밖으로 주변을 감상한다.

 

 

처음에는 실내에서 창밖으로 한강의 경치를 감상한다

 

그런데... 추운 날씨도 이기게 한 건,. 배를 따라 멋진 자태로 날아오는 갈매기들이었다. 

 

 

갈매기떼 뒤로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유유히 날고 있는 갈매기들... 이건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풍경이다. 이곳에서 갈매기를 만나게 될 줄이야.

 

"갈매기는 바닷가에서만 만났었는데, 한강에도 갈매기가 있다!"

 

부산 갈매기?... 오브 코스!

한강 갈매기?... 언빌리버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를  운전을 할 때는 이런 풍경을 만난 적이 없다... 이렇게 가까이에 갈매기들이 있었는데, 늘상 바닷가 타령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항상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보던 한강에 이렇게 숨은 매력이 있었다니. 이 풍경은 고이고이 오래도록 보관하며 감상하고 싶다.

 

 

한강의 또 다른 선착장

 

배를 타다 보니 이랜드 크루즈 인근에 또 다른 선착장이 있고 유람선도 보인다.

 

 

유람선으로 다리 아래를 지나면서 바라본 풍경

 

한강과 어우러진 다리의 풍경도 인상적이다. 흐르는 물살이 다리를 만나 출렁이는 모습을 보니, '살아있는 그리고 위대한 자연'을 만난 기분이다.

 

 

먹이주기 체험

 

갈매기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하는 탑승객들. 갈매기와 눈도 마주치며 교감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 탑승객은 말한다.

 

 

유람선을 따라 날아다니는 갈매기

 

날이 개기 시작하면서 파란 하늘도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낸다.

 

바닷가에서나 봄직한 이런 풍경을 이곳에서 보다니!... 파란 하늘 위를 유유히 날고 있는 갈매기를 보니 또 한번 감탄사가 나온다.

 

 

한강에서 갈매기를 만나다

 

더욱 놀란 건, 배를 따라 날아오는 갈매기 외에도 한강에 수많은 갈매기떼가 있다는 사실이다. 

 

한강 갈매기들의 위풍당당한 비행(飛行)!

 

바닷가에서도 이렇게 많은 갈매기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오늘 정말 색다른 풍경을 한강에서 만났는데, 정말 장관이다.

 

 

강변에서도 갈매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람선이 운항을 마치고 선착장에 도착했다. 

 

배를 따라 유유히 날아오던 갈매기들, 귓가에 들리는 갈매기떼의 울음소리, 한강을 수놓은 수많은 갈매기들의 모습... 추운 날씨와 오버랩되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우리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야생이 존재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개발되었고, 한국의 발전을 대표하는 도시, 서울... 그곳에도 이렇게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야생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는 만큼만 보인다더니'... 아직 우리는, 아니 나는 한강에 대해 아는 게 없었구나!

 

우리 곁에 이렇게 야생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나오는 소년 허크가 미시시피강을 탐험하듯, 오늘은 소설 속 허클베리 핀이 되어 한강을 유람했다.

 

한강에서 만난 갈매기는 한강의 생동강을 배가(倍加)시켜 주었고, 우리 곁에 아직 야생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추운 날씨였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갈매기를 만나 기뻤던 이랜드 크루즈 여행!... 3월 어느 주말의 추억을 고이 접으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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