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헤세의 정원'을 방문했다 우연히 들린 곳, 양주 장흥에 있는 애견동반카페 '서정갤러리카페'의 주말 오후 풍경을 스케치한다.
'갤러리카페?"... 카페 이름이 주는 분위기에 끌렸을까, 갤러리카페가 어떤 곳일지 궁금해 안으로 들어간다.
카페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신발을 벗고 들어오라는 안내글이 보인다.
신발을 신은 채로 들어가려면, 건물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가면 된다고 하는데... 왠지 신발을 벗고 들어가고 싶어진다.
실내화로 갈아 신고 안으로 입장!
안으로 들어서니, 그림이 전시된 카페 실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와우! 멋진 걸"
'갤러리카페'답게 카운터 옆에도 그림이 걸려있고, 도자기가 놓여있다.
마침 실내에 손님들이 있어, 쌍화차를 주문하고는 앞에 보이는 공간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아하, 이곳이 바로 신발을 신고 들어오는 공간이구나"
입구에서 건물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오면 이곳에 도착한다. 창문 밖으로 정원이 보이고, 작은 정자도 보인다.
주변을 둘러보니 서정갤러리카페 대표가 직접 만들었다고 하는 생활도자기가 보인다... 귀여운 토우인형을 보니 불현듯 작년에 방문했던 밀양에 있는 '카페1080'이 떠오른다.
다육이와 토우인형이 가득했던 카페1080만큼이나, 이곳 서정갤러리카페의 풍경 역시 독특하면서도 인상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주문한 쌍화차가 나왔다. '헤세의 정원'을 한 바퀴 산책하고 온터라 쌍화차 맛이 꿀맛이다.
이렇게 아늑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니, 커피를 마셨던 여느 카페와는 달리 건강까지 챙기는 기분이다.
쌍화차를 마신 후 야외로 나가 정원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방문했던 3월 11일만 해도 아직 봄기운이 완연하지 않았는데, 오늘같은 날씨라면 야외에서 차를 마셔서 운치 있을 것 같다. 거기에 더해 잔디까지 초록색이면 더욱 멋있을 것 같다!
정원을 둘러보고 안으로 다시 들어가려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보인다.
녀석은 이곳이 익숙하다는 듯, 밥그릇이 있는 곳으로 가 밥을 먹는다. 그리고 곧이어 다른 냥이도 한 마리 다가와 밥을 먹는다.
두 냥이는 모두 동네 길고양이들인데, 카페 대표가 돌봐주고 있다고 한다. 한 녀석은 어쩌다 다쳤는지 다리를 절고 있었는데, 카페 대표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혹시, 카페에 강아지랑 함께 올 수 있나요?"... 야외 정원과 도자기가 놓인 공간이라면 애견동반이 가능할까 싶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여쭤본다.
"예, 강아지랑 함께 올 수 있어요"... 애견동반이 가능하다는 답을 주신다.
카페 건너편 '헤세의 정원'의 주말이 댕댕이로 가득한 곳이라면, 이곳 서정갤러리카페는 반려견과 함께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다.
우연히 방문했는데, 애견동반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이니 무척 반갑다.
실내에 있던 손님들이 돌아갔기에, 다시 카운터가 있는 실내로 들어가 카페를 구경한다.
벽에는 동양화가 걸려있고, 탁자 위에는 토우인형과 도자기가 놓여있다.
벽에 걸린 커다란 부채를 보면서는... "저 부채는 더울 때 어떻게 쓰지? 저 부채를 사용하려면 힘이 엄청 좋아야겠는걸"하며 우스갯소리를 한다.
동양화와 도자기가 있는 카페 1층의 풍경... 아늑함이 절로 느껴진다.
고개를 들어 2층을 보니, 2층에도 그림이 있는 것 같다.
대표께 "올라가도 되나요?"하고 여쭤보니 "예"하고 알려주신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는데... 여기는 정말 '갤러리카페'가 맞다!... 이렇게 계단에서도 그림을 감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아늑한 홈카페 형식의 갤러리카페!... 생활 속에 깃든 문화를 만끽하는 느낌이다.
카페 2층에도 그림이 걸려있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두 곳 정도 있었다. 조용하게 차를 마실 요량이라면 이곳이 제격일 것 같다.
2층을 둘러본 후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며 바라본 카페... 1층과 2층을 이어주는 계단과 곳곳에 걸려있는 그림들이 보인다.
'헤세의 정원'에 갔다 우연히 방문한 곳, 그림과 도자기가 있고 쌍화차를 마실 수 있는 아늑한 곳... 북한산 자락에 있는 서정갤러리카페는 애견동반이 가능하기에 더욱 반가웠던 장흥 갤러리카페이자 홈카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