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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양주

[포토]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스케치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외부 풍경

 

햇살 따뜻한 2월의 하순, 장흥에 있는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이하 민복진미술관)을 방문했다. 

 

'민복진 미술관은 어떤 곳일까?'... 호기심과 함께 미술관으로 들어간다. 

 

미술관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니, 도로 건너편에 있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이어지는 글에서 사진과 함께 소개하기로 한다.

 

 

조각전에 대한 설명

 

전시실에 들어섰을 때 보이는 풍경

 

전시실에 들어서니 조각전에 대한 설명, 넓은 공간에 놓여있는 작품들, 그리고 벽에 게시된 그림들이 보인다.

 

 

작가의 작품 '조춘'과 작품 설명

 

입구에는 2점의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작품의 이름이 '조춘'이다. 

 

그래서 상당히 무브망을 중요시했는데 그러다보니깐 가냘프게
할 거 같으면 인형같아 져버려요. 응? 좀 이제 풍 좀 풍족하게 
할려다 보니깐 얼굴은 처녀같이 맨들어 놓고 배는 좀
나왔으나깐 '조춘'이라고 한 거예요.

 

뚱뚱한 몸매를 한 2점의 여인상... 작가는 작품을 '조춘'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왠지 이 말에 정감이 가고 인간미가 느껴진다. 

 

 

벽에 작가의 드로잉이 전시되어 있다

 

'조춘' 옆 커다란 벽에는 작가의 드로잉들이 게시되어 있다... "아하! 저렇게 드로잉을 한 후에 조각품을 만드는구나!"

 

벽에 게시된 드로잉들을 보니 조각품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이해가 된다.

 

 

민복진 작가의 드로잉과 조각들

 

1층 전시실을 둘러보면서, 더 많은 작가의 드로잉과 작품을 감상한다. 작가의 작품들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 듯한데, 그 공통점은 바로 '서로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있다는 것'이다. 

 

"드로잉을 하고 돌로 이런 조각품을 만들다니!"... 작가가 진행했을 일련의 과정이 어렴풋이 머리속에 그려진다. 

 

 

작가의 작품들이 모니터를 통해 보여진다

 

한 쪽 벽에 2대의 모니터가 있는데, 모니터를 통해 작가의 작품들이 보인다. 

 

모니터 속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한 후, 전시실의 나머지 부분을 관람한다. 

 

 

1층 전시실 풍경

 

벽에 보이는 문구...

 

... 근대 운동감이 없으면 막대기 같지 않습니까? 그러니가 운동을 준거죠.
운동을 줘야 생성된? 그런 무브망이 나오죠. 

 

'무브망'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작가는 작품 속에 생동감, 운동감을 표현하고 싶었나보다. 그래서인지 작품들은 잠시 동작을 멈췄을 뿐, 곧 다시 움직일 것처럼 느껴진다.  

 

전시실에 처음 들어올 때 봤던 '조각전'에 대한 설명에서 이 '무브망'이란 단어를 본 것 같아, 다시 한번 조각전 설명을 읽어본다.


《무브망 - 조각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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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망 - 조각의 선》은 조각가 민복진(1927-2016)의 드로잉을 통해 그의 조형관을 살펴보려는 기획전으로, 민복진 사후, 기증된 스케츠북 책자 등의 자료를 목록화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선(線)과 드로잉에서 시작되었다.

민복진은 조형에서 무엇보다 '무브망mouvement'을 중요시했다. '무브망'은 근대 조각사에서 인체의 움직임을 3차원의 공간에 재현한 동세의 인식을 설명하는 개념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시간과 흔적을 다루는 다양한 예술매체에서 사용된다.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많은 예술가들이 시간의 흐름, 찰나의 순간과 같은 재현 불가능한 것을 재현하고자 여러 방법을 시도했다.

각 시도는 사실 그대로의 재현은 아니기 때문에 작가 고유의 통찰력과 직관이 잘 드러나게 마련이다.

민복진에게는 '무브망을 향하는 선의 움직임'이 불가능한 재현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었다.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의 드로잉이다. 드로잉은 작품 구상의 기초로, 민복진의 조각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돌, 브론즈 등 재료의 한계에 부딪치기 이전, 그리고 그 이후의 작가가 추구했던 고유의 '무브망'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민복진이 남긴 선은 그가 염원했던 것처럼 과거를 돌아보게 만들고 현재를 거쳐 미래로 확장된다. 민복진의 작품이 가족의 사랑을 전하는 매개를 넘어서 그 자체로 존재하는 예술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조각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인데, 오늘 '무브망'이라는 개념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조각품을 볼 때 '무브망'이라는 관점에서 작품을 감상하게 될 것 같다. 

 

 

관람객 체험 공간

 

1층 전시실을 나오면, 연이어 체험 공간이 나온다. 함께 관람하던 관객들이 이곳에 앉아 펜으로 드로잉을 연습한다. 

 

햇살이 환하게 들어오는 체험 공간에서 앞에 놓인 작품을 드로잉 하는 것... 민복진미술관 방문의 색다른 추억이라 생각한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1층 전시실과 체험 공간을 지나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미술관답게 2층으로 올라가는 벽에도 '민복진 사랑의 시대'라는 글이 쓰여있다. 

 

민복진 사랑의 시대
나는 모자ㆍ가족상을 만들면서
예나 지금이나 사랑의 공간을 창출했다.
이 인간애적 조형물이 시대를 초월한 전달자적 표상이 되어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하기를

 

 

계단 위에서 아래를 바라본 모습

 

계단을 따라 올라가 아래를 바라보는데, 순백의 미가 느껴진다. 

 

 

계단 끝에 도착하니 작가의 사진과 설명, 작품이 보인다

 

2층에 도착해 계단 벽에 게시된 작가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작가의 모습을 커다란 벽에 표현된 사진을 통해 처음 만난다. 

 

 

'전시실 2' 소개

 

2층 전시실은 '전시실 2'인데, 전시실 입구에 이곳이 설명되어 있다. 

 

 

민복진 작가 소개

 

전시실에 대한 설명을 읽고, 안으로 들어가니 민복진 작가에 대한 소개를 볼 수 있다. 


민복진 閔福鎭

1927-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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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 경기도 양주 장흥에서 태어난 민복진은 1952년 홍익대학교 미술학부에 입학하여 1953년부터 본격적으로 윤효중에게 조각을 배우기 시작하며 조각에 입문하였다.

 

홍익대 재학 시설 《제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무제>(1953)를 출품해 입선하며 민복진은 일찍이 조각가로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졸업 후에는 전업 작가로 목우회, 한국 구상조각회, 신상회 등 여러 미술 단체에서 활동하며 한국 조각 미술 발전에 힘썼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1979년 프랑스 파리에 있는 그랑팔레에서 열린 르 살롱》에 <염>(1978)을 출품해 금상을 수상하며 국내를 넘어 해외 전시에 다수 초청되었다.

 

민복진은 어머니, 가족, 인간에 대한 사랑을 주제로 추상과 구상을 절충한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한 한국 현대조각의 선구자이다.

 

평생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반복하고 탐구하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민복진은 그의 삶과 예술을 통해 사람을 향한 믿음과 인류에 대한 긍정의 힘을 보여주었다.

 

민복진에게 조각은 무생물인 돌에 생명을 불어넣는 행위이며 이 행위는 어머니와 아들이 맺고 있는 원초적 사랑과 등가의 것으로 그의 삶과 예술의 집약이다.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의 과거를 돌아볼 수 있고 현재 우리의 삶에 던지는 사랑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민복진의 인간애적 예술은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다.


평생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반복하고 탐구하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작가 민복진!

 

 

2층 전시실 풍경

 

그런 민복진 작가의 위대함을 2층 전시실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2층 전시실이 처음 눈에 들어왔을 때... "와우"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태어나 이렇게 많은 조각품을 한곳에서 보기는 처음이다. 

 

 

작가와 관련한 책들이 전시된 모습

 

입구 오른쪽으로는 작가와 관련한 책들이 전시되어 있다. 

 

 

2층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놀랍기만 할 뿐이다... "물질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작가의 이 놀라운 힘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창문 밖으로 주차장이 보인다

 

햇볕이 드는 2층 전시실 창문 밖으로 미술관 주차장이 보인다.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2층 전시실

 

감탄사와 함께 전시실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2층 테라스 풍경

 

야외 테라스로 나가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테라스에도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계단에 게시된 작가의 사진

 

"오늘은 예술로 힐링하는 날"

 

민복진미술관을 관람하며 작가와 작품에 대해 알게 되었고, 작품을 감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힐링은 선물로 받은 느낌이다. 

 

"이 인간애적 조형물이 시대를 초월한 전달자적 표상이 되어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하기를"

 

계단에 쓰여있는 '민복진 사랑의 시대'에 쓰인 글귀가 더욱 포근하게 전해지는 느낌이다.

 

 

민복진미술관 외부 풍경

 

민복진미술관을 관람하고 밖으로 나온다. 밖은 아직 쌀쌀한 날씨지만, 작가의 따스한 선물을 받아서인지 그리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2D의 드로잉이 어떻게 3D로 구현되는지 살펴볼 수 있고, 민복진 작가의 '무브망'이라는 조형관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 《무브망 - 조각의 선》 기획전은 5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민복진미술관을 나와 이번에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으로 향한다. 과연 '장욱진 작가'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사뭇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