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겨울 햇살이 비치는 2월 중순의 오후, 오늘은 양주에 있는 애견카페 '매일 그개와'에 방문했다.
'매일 그개와?'... 카페 이름만 들었는데 자연스레 '매일 그대와'라는 '들국화'의 노래 가사가 입에서 흥얼거려진다. 그래서인지 카페로 향하는 동안 덩달아 기분이 업되는 느낌이다.
카페 이름만으로도 기분이 업되는 곳... '매일 그개와'는 어떤 곳인지 함께 살펴보자.
카페에 도착, 카페 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카페로 들어오니 확트인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벽을 따라 놓여있는 테이블과 의자를 보니, 실내 공간도 댕댕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생각이 든다.
카운터 옆으로 세워진 칸막이에는 카페를 잘 표현하는 그림과 인상적인 문구가 쓰여있다.
'매일 그개와'
매일 그대와
아침 햇살을 받으며
매일 그대와
눈을 뜨고파
카페로 오면서 흥얼거렸던 '매일 그대와'라는 노래의 가사가 쓰여있다... 문득 '정말로 이 노래를 간간히 틀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손님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주문한 후 카페 야외를 둘러보러 나가려는데, 강아지 사진들이 보인다... "무슨 사진일까?"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매일 그개와가 입양 보낸 아이들'이란 문구가 사진 위에 쓰여있다.
사진 속 아이들에 대해 '매일 그개와' 대표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대표는 "사진 속 아이들은 제가 개인적으로 구조해 입양 보낸 아이들이에요"라고 말한다.
"한 아이만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나머지 아이들은 지금도 보호자분들과 연락하며 지내고 있어요"라로 말하는 '매일 그개와' 대표... 그 말속에서 유기동물을 향한 대표의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카페 야외로 나오니 신나게 공놀이를 하는 댕댕이들이 보인다. 넓은 운동장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 한동안 이런 모습을 못 봤는데, 오늘 '매일 그개와'에서 보는구나!
신나게 공놀이를 한 주인공 두 녀석의 모습이다. 에너자이저 두 댕댕이, 한 마리는 '보더콜리'고, 다른 한 마리는 '셀티'라고 불리는 '셔틀랜드 쉽독'이다.
보더콜리가 활동적인 건 알았는데, 오늘 보니 셀티도 무척 활동적이다.
내 기억으로 '셀티'하면 '새침데기'가 먼저 떠오르는데, 신나게 뛰어노는 요 녀석 모습을 보니 셀티의 또 다른 면을 보는 느낌이다.
이렇게 신나게 뛰어노는 두 댕댕이가 실은 '유기동물'이었다고 하는데, 모두 '매일 그개와' 대표가 유기동물보호소에서 구조해 왔다고 한다. 심지어 셀티의 경우, 구조 당시 짖음이 심해 안락사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유기동물에서 지금은 귀여움을 듬뿍 받고 있는 두 댕댕이... "앞으로도 보더콜리와 셀티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길 바래"
카페 야외에는 건물 1동과 텐트가 설치된 자리가 있는데, 카페 옆 건물은 호텔링 등의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카페 운동장에는 천연잔디가 깔려있는데, 새싹 돋아나는 봄이 오면 카페를 온통 초록으로 물들일 것 같다. 넓은 운동장을 가득 메울 초록의 잔디... 싱그러운 그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주문한 커피는 야외에 마련된 텐트 안에서 마신다. 날씨도 많이 풀리고 햇살도 따뜻, 그리고 바람막이도 되어있어 야외인데도 춥지가 않다.
카페 옆으로 '수도권 제2순환도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작년에 양주에 왔을 때만 해도 다리 기둥만 세워진 상태였는데, 오늘 보니 제법 다리 형태가 갖춰져 있다.
건설 중인 다리를 보니 그냥 밋밋한 다리가 아닌 듯싶다. 다리 중간 즈음에 높은 기둥이 하나 세워져 있는데, 그 기둥을 중심으로 지지선들이 다리와 연결되어 있다.
완공되면 자연스레 카페의 '포토존'이 되어줄 것 같다.
이름만 들어도 정다운 곳, 양주 애견카페 '매일 그개와'. 겨울 햇살 따뜻한 2월 중순, '매일 그개와'에서 마음씨 따뜻한 대표도 만나고, 신나게 운동장을 뛰어노는 댕댕이들도 만났다.
오픈한 지 3주가 되었다고 하는 '매일 그개와'... 신나는 댕댕이런을 준비한 '매일 그개와'가 경기북부 반려인과 댕댕이들로 북적일 내일의 모습을 그려보며 집으로 돌아온다. "매일 그개와, 아침 햇살을 받으며~"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