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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노원

노원 복합문화공간 '더숲'에서 만난 '동물권' 서적들

노원 복합문화공간 '더숲' 지하 1층 풍경

 

설 연휴 마지막날, 노원역 인근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더숲'을 방문했다. 

 

갤러리, 카페, 베이커리, 예술영화관, 독립서점, 세미나룸... 다양한 문화공간이 한 곳에 모여있는 '더숲'은 어떤 곳일까. 연휴 마지막 날, 의정부와도 가까운 복합문화공간 '더숲'에 호기심을 안고 방문한다. 

 

 

'더숲' 입구

 

'더숲'은 롯데백화점 노원점 반대편에 있었다. 명절 연휴가 끝나가서인지 도심이 차들로 북적인다. 

 

'더숲'은 지하 1층과 2층에 있었는데, 문을 열고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간다.

 

 

카운터에 진열되어 있는 와인과 빵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와!" 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사람들이 저마다 테이블에 앉아 책도 보고, 차도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여느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었다. 마치 도서관에 온 듯한 느낌도 들지만, 도서관과는 '더숲'의 인테리어가 확연히 달랐다. 

 

 이런 '더숲'의 풍경을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손님들이 빼곡했기에 '숫기 없는' 꼬마처럼 눈으로만 감상한다. 

 

카운터 주변으로 와인과 빵들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왼쪽으로 갤러리가 보인다

 

오른쪽에는 영화 상영관이 있다

 

커피와 빵을 주문하고 빈 자리에 자리 잡고 앉는다. 앞쪽으로 영화 상영관과 갤러리가 보인다. 

 

 

테이블 옆으로 악기와 책들이 보인다

 

일행이 앉은 테이블 뒤로 악기와 책들이 보인다... 이런 풍경, 아마 보통 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리라!

 

테이블에 앉아 빵과 커피를 먹고 있는데, 책장에 진열되어 있는 책들이 어떤 책들인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얼핏 보니 '동물권'이라는 주제로 분류된 책들도 보인다.

 

'동물권 관련 서적이 있네!'... '더숲'을 이색 카페쯤으로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동물권 관련 책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묘한 기분이 든다. 

 

반려동물 관련 전문 서점에 이런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면 이해가 되는데, 일반인들이 즐겨찾는 곳에 이런 책들이 전시되어 있었던 것이다. 

 

 

'더숲'에서 판매 중인 서적들

 

'동물권'을 주제로 한 서적들

 

책장에는 '동물권'뿐 아니라 △식물ㆍ나무 △도시ㆍ공동체 △생태ㆍ공존 △식문화ㆍ비건 △제로웨이스트 등의 주제로 분류된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인데... 우리 사회를 생각하는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이곳 '더숲' 독립서점에 전시되어 있다.

 

이 책들을 보니, '더숲'은 우리 사회에 '공존과 동행'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도 이곳 '더숲'을 방문한 MZ세대들은 자연스레 이러한 책들을 접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지하 2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책장의 책들을 둘러보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간다. 지하 2층의 풍경 역시 지하 1층의 풍경과 비슷했다. 하지만 지하 2층의 풍경이 좀 더 도서관의 풍경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뭔가를 열심히 읽고 있는 사람들, 일행과 토론하고 있는 사람들,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사람들... '이런 모습이 바로 '복합문화공간'을 표현하는 모습이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왼쪽부터) 상영작 소개, 영화 상영관 2

 

지하 2층에도 영화 상영관이 있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 독립영화 1편 감상해야겠다."

 

 

김찬미 작가 초대개인전

 

지하 1층 갤러리는 25일부터 진행되는 새로운 전시회 준비 중이었는데, 지하 2층 갤러리에서는 '김찬미 작가 초대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김찬미 작가 작품들

 

갤러리 앞에서 그림 속 '사자'를 한동안 바라보고는 옆으로 이동해 김찬미 작가의 '작가 노트'를 읽는다. 

 

Artist's Note
김찬미

치열한 경쟁사회, 또 남을 배려하며 인내하는 것이
오히려 내게 비수로 돌아오곤 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생각 속에 자신 또는 남을 탓하며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그랬다.

한동안 웅크리고 있던 내가 사실은 사자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많은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짐을 경험했다.
사자가 아무리 바보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그가 사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사자라는 것을 알고 나니, 내가 푼수 같고, 바보 같을 때가 있어도,
나는 사자이니 괜찮다고 말해줄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만나게 되는 분들에게도 이 사실을 외치고 싶다.
우리는 모두 사자라고...!!
너도 나도 사자이니, 이제 그만 고개를 들자고!

Be Lion!

 

김찬미 작가의 작가 노트... "Be Lion".

읽는 이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역동적인 글이 아닐 수 없다. 

 

김찬미 작가의 작품들을 보고 다시 지하 1층으로 올라올 즈음... 이제야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이 환경에 조금은 적응이 된 듯한 느낌이다. 

 

처음 문을 열고 '더숲'에 들어올 때 받았던 그 느낌... '더숲'이라는 문화공간이 주는 신선함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제2회 더숲아트페어가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열린다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일행과 대화를 나누는데, '더숲' 관계자가 전시회 포스터를 교체한다. 

 

포스터에는 '제2회 더숲아트페어'가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열린다고 되어있고 참여하는 작가도 여러 명이다... "작가들 전시회 보러 한 번 더 와야겠는데"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하는 '더숲아트페어'... '혹시 다음에 오면 '동물아트'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다음 방문을 기약한다. 


'복합문화공간이 어떤 곳일까'하는 호기심에 방문한 곳 '더숲'. 노원 복합문화공간 '더숲'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동물권' 관련 서적들을 만났다. 

 

'동물권', '동물의 권리'라고 하는 이 주제가 문화의 한 요소로 자리잡아, 이렇게 사람들과 만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또 다른 '낯섦'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갤러리, 카페, 베이커리, 예술영화관, 독립서점, 세미나룸... 이런 요소들 속에서 '동물권' 서적을 만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명절 연휴 마지막 날 '더숲'에서 만난 이러한 '낯섦'이 '자연스러움'과 '친근함'으로 다가오는 날은 언제일까... 호기심을 안고 방문한 '더숲'에서 새로운 호기심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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