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더니, 추위가 한풀 꺾였다. 더군다나 파란 하늘도 보이니... 나들이 가기 좋은 날씨다.
날씨도 따뜻하고 하늘도 맑았던 10일 오후, 의정부 교외로 나들이를 나선다. 나들이의 목적지는 애견동반식당 '밀박칼국수'였다.
밀박칼국수에 다녀온 지금, 누군가 "밀박칼국수가 어땠냐"라고 물어본다면... "국수가 맛있는, 댕댕이에 진심인 식당이에요"하고 대답할 것 같다.
'국수와 댕댕이에 진심'인 식당... 과연 밀박칼국수는 어떤 곳일지 함께 살펴보자.
사무실을 나서 밀박칼국수로 출발한 시간이 오후 1시경... 15분 정도 운전하니 밀박칼국수에 도착한다.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많을 것 같아 조금 늦게 출발했는데, 그래도 주차장에 차들이 많다.
차를 주차하고 식당 쪽으로 걸어가는데 식당 간판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간판에 "밀박 → '큰 바가지'라는 뜻"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만화처럼 설명된 '밀박'의 뜻을 보니 살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먼저 바지락칼국수를 한 그릇 시켜 게눈 감추듯 먹는다.
밀박칼국수는 손님들에게 보쌈을 서비스하는데, 칼국수를 기다리는 동안 먹는다. 보쌈과 바지락칼국수의 조합.... 제법 궁합이 잘 맞는 메뉴다.
"밥과 따뜻한 보리차는 셀프!"... 보쌈 서비스도 고마운데, 밥과 따뜻한 보리차도 먹을 수 있다니 "이렇게 착할 수가"
칼국수를 다 먹고는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다. 다 먹고나니 배가 부르다 싶었는데... 어느새 배가 볼록해졌다.
안내문구에는 '오른쪽에 참기름, 고추장 있습니다'라는 내용도 쓰여있는데, 이건 못 봤다... 나중에 오면 비벼서도 먹어봐야겠다.
식사를 마칠 즈음, 손님들로 북적이던 식당이 한산해졌다. 덕분에 식당 실내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밀박칼국수 대표에게 애견동반 가능한 공간이 어디인지 물어본 후 그곳으로 향한다.
출입문을 통하지 않고서도 애견동반룸으로 갈 수 있다고 알려주는 대표, 막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벽에 게시된 '새로운 시작'이라는 글이 눈에 들어온다.
새로운 시작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하면
즐겁고
또 잘하는 일을 하면
행복해진다 했던가요
~ 그래서 시작합니다 ~
국수를 좋아하는 이 사람이
국수집을 시작합니다 ~
시작은 서툴고 부족하겠지만
모든 음식은 만드는 이의 정성인만큼
늘 드시는 분들의 건강을 염두에 두고
언제나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로
한그릇 한그릇 진심을 담아
정성들여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 ~
밀박 한가득 건강을 담아드리겠습니다 ~ ♡♡
- 2018년 6월 밀박주인백
밀박주인장의 정성이 가득 담긴 글이다.
'언제나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로, 한그릇 한그릇 진심을 담아, 정성들여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 "와하! 이곳 밀박칼국수 대표는 국수에 진심이구나, 그래서 국수가 맛있었구나!"
대표의 진솔한 이 글을 보니 밀박칼국수가 다정하게 느껴진다.
애견동반이 가능한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자 이제, 문을 열고 애견동반이 가능한 곳으로 함께 나가 보자!
"짜잔!"
"와호, 이럴수가!"... 조금 전에 식사했던 공간만큼의 공간이 또 있다. 그리고 이곳이 바로 댕댕이와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일반인들이 식사하는 공간과 반려인들이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을 이렇게 구성했다니!... 이 공간만 봐도 밀박칼국수 대표의 댕댕이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다.
이런 공간이라면, 반려견과 함께 온 반려인들이 다른 사람 눈치 안보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을 것 같다.
커다란 애견동반룸 앞쪽에는 휴식장소가 있는데, 조금 전 식사했던 손님들이 이곳에 앉아 쉬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애견동반룸을 보고 감탄하고 있는데, "뒷쪽 오두막에서도 반려견과 식사할 수 있어요"하고 대표가 알려준다.
야외에도 식사할 수 있는 곳이 있다니... 반가운 마음으로 식당 뒤편으로 향한다.
"와호, 야외에 정말 오두막이 있다."
겨울이라 오두막에는 바람막이가 설치되어 있는데, 바람막이를 걷고 안으로 들어가니 포근하고 아기자기한 내부 모습이 보인다.
지붕의 경우, 밖에서 보면 초가지붕 같은데 안에서 보니 또 다른 느낌이다. 오두막이 주는 자연미에 더해 살포시 럭셔리한 분위기도 느껴진다.
첫 번째 오두막에는 테이블을 중심으로 의자가 놓여있어, 소그룹으로 식사하기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댕댕이랑 함께 온다면, 독립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오두막 옆에 있는 포토존에서 댕댕이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이곳 포토존은 댕댕이와 함께 방문한 반려인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는 장소가 될 듯!
포토존 옆에는 네 채의 오두막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이곳에도 역시 바람막이가 설치되어 있다.
두 번째 오두막은 좌식형태인데, 처음 본 오두막처럼 이곳에서도 아늑함이 느껴진다.
각 오두막에는 인터폰이 설치되어 있어, 주문이나 필요한 사항 등을 카운터와 주고받을 수 있다.
식당 뒷편 애견동반 가능한 공간, 다섯 채의 오두막을 둘러봤는데, 각 오두막 모두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하기 좋은 공간이었다.
위에 있는 사진은 식당 입구에 놓여있는 의자의 모습으로, 식사 후에 잠시 쉬어가도 좋겠고 일행과 알콩달콩 사진 촬영을 해도 좋을 것 같다.
날씨도 따뜻하고 하늘도 맑은 겨울 어느 날, 밀박칼국수에서 기분 좋게 점심 식사를 했다.
어제 식사가 좋았던 건, 비단 국수가 맛있어서 그런 것뿐만이 아니라, '댕댕이에 진심'인 대표의 마음도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댕댕이랑 함께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 '국수와 댕댕이'에 진심인 곳... 그곳은 의정부 애견동반식당 '밀박칼국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