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좋아하던 은별이가 어느 날 동물 밴드를 만나 합창한다는 따듯한 상상력이 담긴 그림책이 출간됐다.
북랩이 우연히 만난 동물 친구들과 꿈을 향해 달려간다는 희망찬 내용의 '참을 수 없는 합창'을 펴냈다. 그림책 작가 김솔미의 네 번째 작품집인 이 책은 아이들의 꿈이 얼마나 순수하고 막을 수 없는 것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주인공인 은별이는 비를 피하려다가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개성 있는 동물 친구들을 만난다. 노래 부르는 호랑이와 춤추는 귀뚜라미, 기타 치는 순록과 심벌즈 치는 물개. 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이들은 금세 친해진다.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시작한 연주는 사람들의 소셜 미디어(SNS)로 인해 야외 콘서트를 열 정도로 커졌고, 많아진 인기 탓에 원하는 대로 연주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은별이와 친구들은 답답한 현실을 벗어던지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숲속의 여러 동물 친구와 함께 참을 수 없는 합창을 시작한다.
저자는 꿈을 이룬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고도 다시 극복하는 모습을 그려 우리가 진정 이루고자 했던 꿈, 잠시 미뤄뒀을 뿐인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한다. 이들의 신비한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른들의 욕심과 아이들의 순수한 꿈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다 함께 책 속으로 들어가 따듯한 합창을 들어보길 바란다.
저자 김솔미는 꾸밈없는 어린이의 세계를 발견하면서 그림책을 시작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세상에 음악이 생겨난 이야기', '정의로운 소녀 사드바르그' 등이 있고,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는 '보리랑 무슨 일이', '달님 누구 봐요?', '차차차 아저씨를 만나러 갈 테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