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 자극ㆍ옷감 손상ㆍ잔류 화학물질ㆍ세제 찌꺼기 없어
국내 한 중소기업이 계면활성제 없이 개발한 식물성 세정제가 와디즈를 통해 출시됐다.
미산이앤씨(대표 이광희)는 식물 지방산 중화 기술과 미생물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식물성 세제 '제로너스'를 와디즈 펀딩으로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제로너스는 식물 성분 100%를 특별한 방법으로 중화해 생분해 99%, 살균력 99.99%는 물론 피부 자극도 없고 세제 찌꺼기도 없는 진정한 식물성 세제다. 아토피 환자와 유ㆍ소아용 의류도 안심하고 빨래할 수 있으며, 맨손으로 고무장갑 없이 빨래할 수 있는 안심 세탁 세제다.
전국 소방서에 소화 약제를 공급하는 미산이앤씨가 제로너스 세탁 세제를 개발하게 된 데는 5년 전 방화복 세탁용 세제가 없다는 고참 소방관의 한마디가 크게 작용했다.
방화복은 겉감은 방화 기능이 우수한 아라미드 섬유이고, 안감은 땀 배출이 쉬운 투습천으로 돼 있다.
합성 세제로 계속 세탁하면 아라미드 섬유와 투습천 모두 조금씩 손상될 우려가 있고, 잔류하는 세제 찌꺼기가 안감에 남게 되면 피부에도 나쁘기 때문에 피부 자극과 옷감 손상이 없는 세제 개발을 요청한 게 계기가 돼 개발됐다.
미산이앤씨는 옷감 손상도, 피부 자극도 없는 세제를 개발하기 위해 4년여간의 노력한 끝에 식물 성분만으로 세제 개발에 성공, 그린-119로 소방서에 공급하던 중 올해 환경산업기술원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일반 소비자용 제품 제로너스를 와디즈 펀딩으로 출시하게 됐다.
합성 세제의 유해성이 부각되면서 식물(천연, 자연) 유래 세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실 식물 유래 계면활성제는 '합성 세제'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지금까지 세제는 석유계 물질이 들어 있는 합성 세제였기 때문에 탄소 중립 시대에는 적합하지 않고, 앞으로는 탄소 중립에 부합하는 식물성 세제로 바꿔야 한다는 신념으로 제로너스를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제로너스가 주목받는 건 단순히 합성 계면활성제만 쓰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세정제에 필수적인 방부제와 향료도 발효 주정, 식물성 미생물, 구연산, 잣나무 오일, 레몬그라스 오일 등 천연 식물 성분 그대로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제로너스 담당자는 "기후 위기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식물식을 추구하는 비건층이 2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아토피, 알레르기, 건선 등 만성 피부 질환자도 급증하면서 일상생활에서 화학 물질을 멀리하는 인구도 자연스레 증가할 것"이라며 "우리가 매일 쓰는 생활 화학 제품도 탄소 중립이 필요한 이 시대에 미산이앤씨가 출시한 제로너스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