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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세계 최초 고양이카페는 언제 생겼을까?

by 야호펫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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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카페는 언제 처음으로 생겼을까?

 

고양이카페는 언제 처음 생겼을까. 불현듯 고양이카페가 언제 생겼는지 궁금해진다. 


고양이카페... 고양이카페는 2016년 고양 라페스타에 있는 '테이블 에이'에 간 것이 처음이었다. 그 뒤로 한국 최초 야외형 고양이카페 '고양이정원', 고양이 없는 고양이카페 '냥토피아'를 비롯해 경기도 지역에 있는 고양이카페 몇 곳을 가봤다. 

 

'테이블 에이'에서 고양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손님들과 거리낌없이 옆에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처음에는 무천 생소하게 느껴졌다. 

 

애견카페에서 만나는 견공들과는 달리, 꼬리치며 반겨주지는 않더래도 살포시 다가와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겨주는 냥이들의 모습에 새로운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애견카페처럼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발품을 판다면 찾아가 고양이를 만날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바로 고양이카페인 것 같다.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는 곳, 고양이카페는 어떤 곳인지 일반적인 특징을 살펴보자. 

 

  • 고양이카페는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고, 사람들도 이런 고양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곳이다.
  • 고양이카페에 있는 고양이는 입양된 고양이일 수도 있고, 카페 대표가 직접 양육하는 고양이일 수도 있다. 
  • 고양이카페는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집에서 키울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 고양이카페는 일반적으로 커피, 차, 패스트리와 같은 가벼운 다과와 샌드위치나 샐러드와 같은 간단한 스낵을 제공한다. 
  • 고양이 카페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종종 동물과 상호 작용한 후 스트레스를 덜 받고, 활력이 넘친다고 보고한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효과가 고양이와 함께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동물교감치유' 효과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동물과 상호 작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동물교감치유' 효과... 고양이카페에 다녀오면, 필자 역시 이런 묘(猫)한 효과가 느껴진다. 

 

가정에서, 혹은 길에서 생활하던 고양이들이 '고양이카페'에서 생활하게 된 건 언제부터일까?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여기에 대해 두 가지 유래가 나온다. 

 

하나는 1998년 대만에서 처음으로 고양이카페가 생겼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1998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생겼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유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  

 

우선, 고양이카페에 대한 아이디어가 어디에서 탄생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견할 수 있다.

 

고양이카페의 아이디어는 1985년에 출판된 '네코노지칸(ねこのじかん)'이라는 일본 만화에서 나왔습니다. 이 만화는 고양이들로 가득한 커피숍에 가는 수줍은 소녀에 관한 것입니다. 이 만화의 아이디어는 자신의 반려 고양이에 대한 집사의 사랑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고양이카페에 대한 아이디어가 일본 만화로부터 탄생했다면, 만화 속 이야기가 13년이 지난 1998년에 실현됐다고 할 수 있다. 

 

만화의 제목 '네코노지칸(ねこのじかん, Neko no Jikan)'은 일본어로 '고양이의 시간'을 의미하는데, 일본 오사카에는 실제로 2004년 오픈한 고양이카페가 운영되고 있고, 네코노지칸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이곳을 '일본 최초의 고양이카페'로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고양이카페는 대만과 일본 중 어디에서 처음 생긴 것일까.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1. 고양이카페는 1998년 대만에서 처음 생겼다.

아래는 '고양이카페는 대만에서 처음 생겼다'라는 유래를 뒷받침하는 이야기들이다. 

 

  1. 고양이 카페는 1998년 대만 예술가 Tatiana Weng이 설립한 곳으로, 생활공간의 제약이나 알레르기로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는 동물 애호가들에게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2. 1998년 타이페이에서 첫 고양이 카페를 오픈했습니다. 이후 이 아이디어는 일본, 캐나다, 프랑스 등지에 카페를 열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3. 첫 번째 고양이 카페는 1998년 대만에서 오픈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2001년 일본에 한 곳, 2004년 샌프란시스코에 한 곳이 열렸습니다. 처음 몇 개의 카페는 모두 대만 오리지널 카페를 모델로 한 것입니다.
  4. 1998년 대만 타이베이에 첫 고양이카페가 오픈됐습니다. 이 카페의 이름은 '고양이화원'입니다. 고양이가 카페를 떠나는 않게 하겠다고 시 당국과 합의하여 모든 고양이를 실내에 키울 수 있었습니다.
  5. 고양이 카페에 대한 아이디어는 대만에서 시작되어 빠르게 일본으로 퍼져 현재 도쿄에만 100개가 넘는 고양이 카페가 있습니다. 고양이 카페는 일반적으로 고객이 입장할 때 시간당 요금을 부과하지만 많은 고양이 카페는 그곳에 사는 고양이 중 한 마리를 입양하는 고객에게 할인된 요금을 제공합니다.
  6. 고양이 카페는 사람들이 와서 고양이와 교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카페에는 일반적으로 음식과 음료뿐만 아니라 입양할 수 있는 고양이가 많이 있습니다. 고양이카페는 1998년 대만에서 시작해 2004년 일본으로 퍼졌습니다.

 

대만에서 고양이카페가 처음 생겼다는 점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실제로 인터넷을 검색하면 4번에 설명된 '고양이화원'을 방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3번의 경우, 위에서 살펴봤듯 2004년 일본 오사카에 고양이카페가 처음 생겼으니 2001년이 아니라, 2004년으로 말해야 정확할 것이다. (6번이 정확한 표현이라 하겠다.)

 

 

2. 고양이카페는 1998년 일본에서 처음 생겼다.

그렇다면 '고양이카페는 1998년 일본에서 처음 생겼다'는 유래를 뒷받침하는 이야기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1. 세계 최초의 고양이 카페는 1998년 일본 오사카에서 아야노 츠키미(Ayano Tsukimi)가 오픈했습니다. 고양이 카페에 대한 아이디어는 고양이에 대한 사랑과 고양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 전 세계에 고양이 카페가 몇 군데 있지만 일본에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1998년 개업한 고양이 카페는 '고양이화원'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오픈했습니다. 이후 50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한 체인으로 성장했습니다.
  3. 2001년에 도쿄에 '네코노지칸'이 문을 열었고 고객이 음료와 음식을 구내에서 가져갈 수 있도록 허용한 최초의 영구 고양이 카페로 간주됩니다.

 

1번에 나오는 '아야노 츠키미(Ayano Tsukimi)'를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고양이카페'가 아닌 '허수아비 마을'이 검색된다. 아야노 츠키미가 사는 나고로 마을은 2016년 MBC '신비한 TV-서프라이즈'에도 방송된 적이 있다.


방송내용

더보기

츠키미 아야노라는 한 일본 여성은 황량해진 나고로 마을을 떠난 사람들을 대신해 허수아비를 만들기 시작했고, 어느새 마을 주민보다 허수아비가 더 많아졌다. 그녀처럼 마을에 남은 주민들 역시 허수아비를 가족, 친구처럼 대했다고 한다. 마을은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고, 매년 ‘허수아비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허수아비들을 위한 '허수아비 리스트'까지 만들어져 관공서에서 직접 관리되고 있다.


방송내용으로 미루어볼 때, 1번의 내용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2번 내용 가운데 '고양이화원'은 일본이 아니라 대만에서 오픈한 카페이기에 사실과 거리가 있고, 3번 내용도 네코노지칸은 2004년에 도쿄가 아닌 오사카에서 오픈했기에 사실이 아니다. 

 

위 내용을 종합해보면, 1998년 대만과 일본에서 고양이카페가 생겼다는 유래에 대한 결론은 '1998년 대만에서 고양이카페가 처음 생겼다'이다. 1985년 일본 만화 '네코노지칸'에서 탄생한 고양이카페 아이디어가 1998년 대만에서 실현된 것이다. 


1998년 대만에서 고양이카페가 처음 생겼다는 사실은 확실한데, 한 가지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 어떤 점인지 살펴보자.

 

위키백과에는 고양이카페의 역사가 이렇게 정리되어 있다.

세계최초의 고양이 카페는 1998년 대만의 타이페이에 생긴 '고양이 꽃밭 (貓花園)'이다. 그러나 고양이 카페라는 개념을 최초로 적용시킨 나라는 일본이다(삭제). 일본에서는 2004년 개점한 오사카 '고양이의 시간'이 첫번째다(추가). 2004년 오사카에 생긴 '고양이의 시간'은 고양이나 개 등의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는 일본 특유의 좁은 집 형태로 인해 더욱 인기를 끌게 되었다.

 

하지만 이전의 내용과 최신 내용 간에는 차이가 있다. 바로 '고양이카페'라는 개념을 최초로 적용시킨 나라가 일본이라는 내용이 삭제된 것이다. 

 

왜 그랬을까? 필자는 다시 처음 '고양이카페'의 아이디어가 탄생한, 1985년 일본 만화 '네코노지칸(ねこのじかん)'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봤다... 시간이 지나서일까, 아니면 팩트가 아니기 때문일까.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없다. 그렇기에 위키트리에서도 이 부분이 삭제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1985년 일본 만화 '네코노지칸(ねこのじかん)'... 혹시 이 내용을 알게 된다면, 위키트리에서 해당 부분을 수정해주기 바란다.


고양이카페는 1998년 대만에서 최초로 생겼고, 일본에서는 2004년 오픈했다. 미국의 경우에는 2014년 뉴욕 맨해튼 보어리(Bowery)에 위치한 'Purina One Cat Cafe'가 미국 최초의 고양이카페다. 

 

 

1998년 대만, 2004년 일본, 2014년 미국... 우리나라는?

 

고양이카페가 대만과 일본, 미국에서 언제 생겼는지 살펴봤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처음으로 고양이카페가 생겼을까?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인터넷을 검색해도 속 시원하게 이 부분을 알려주지 않는다. 

 

'대한민국 최초 고양이카페'... 이 궁금증은 다음 미션 과제로 남기며, 이 글을 맺는다. 우리나라 최초 고양이카페에 대한 궁금증은 다음 글에서 함께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