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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제천

'옥순봉 출렁다리'는 댕댕이 없이 보호자만 건너는 걸로!

옥순봉 출렁다리 입구

 

'슬로시티 수산'을 여행하며, 측백나무숲과 옥순봉 생태공원을 산책한 후 '옥순봉 출렁다리'에 방문한다.

 

다른 지방에 있는 출렁다리와 마찬가지로 이곳 제천 수산면에 있는 옥순봉 출렁다리 역시 반려동물과 함께 건너기에는 힘든 곳이다. 

 

'혹시 댕댕이와 함께 건널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직접 출렁다리를 건너봤는데, 결론은... 아무래도 '출렁다리'는 반려견과 함께 건너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시에서도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가 보다.

 

일행과 함께 애견동반여행을 왔다면, 교대로 출렁다리를 건너갔다 와야 할 것 같다. 왜 그런지는 아래에서 설명하려고 한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면 제천화폐 2천원권을 받는다

 

출렁다리 매표소에 서 3천원으로 표를 구매하니 '제천화폐' 2천원권을 준다... 이 화폐가 얼마나 요긴한지, 출렁다리를 건너갔다와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지금 보니 반려동물 관련 부분이 가려져 있다

 

출렁다리 입구에 있는 '종합안내도'를 사진에 담는다... 사진을 가만히 보면, 반려동물과 관련한 부분이 가려져 있다.

 

반려동물 출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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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도는 총 세 곳에 있는데 각 안내도에 나오는 반려동물 관련 내용이 차이가 있어 다소 혼동될 수 있다. 

 

한 곳은 가려져 있고, 또 한 곳은 '반려동물 출입금지'로 되어있고, 마지막 한 곳은 '반려동물 목줄착용'과 '반려동물 배설물 수거'라고 표시되어 있다.  

 

당연히 반려동물 출입이 안되는 줄로 알았는데, 세 곳의 안내도를 보고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시청 관계자와 통화하니 '반려동물 출입금지'가 원칙이라고 한다. 

 

 

출렁다리로 가는 길

 

매표소를 지나 출렁다리가 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가뭄이라 물이 많이 말라있지만, 그래도 청풍호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제천8경 옥순봉 설명과 김홍도의 옥순봉도

 

출렁다리 앞에 도착하니 '제천8경 옥순봉'과 김홍도의 '옥순봉도'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제천8경 옥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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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 제48호로 희고 푸른 바위들이 마치 죽순처럼 힘차게 솟은 봉우리를 이루어서 붙인 이름으로 제천 10경 중 8경이다. 조선 명종 초 단양군수로 부임하던 퇴계 이황은 청풍에서 배를 타고 단양으로 거슬러 오르며 시를 지었다고 한다.

 

이황은 구담봉과 마주보고 있는 특이한 돌 봉우리들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옥순봉이라고 이름을 지었고, 청풍부사에게 이 산을 단양에 달라고 요청하였다. 청풍부사는 이를 거절하였는데 이황은 '단양이 시작되는 문'이라는 뜻의 '단구동문(丹邱洞門)' 네 글자를 바위에 새기었다.

 

이로인해 옥순봉은 단양팔경에도 속하게 되었다. 현재 이 글자는 강에 잠겨서 보이지 않는다.

 

옥순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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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作 병진년화첩 / 1796년

옥순봉도는 단원 김홍도가 1795년 이후 충청도 연풍의 현감으로 재직하게 되며, <병진년화첩>에 여러 명승을 그렸다.

 

 

옥순봉 출렁다리 앞, 안내문에는 '반려동물 출입금지' 표시가 있다

 

옥순봉 출렁다리 바로 앞의 모습이다. 다리 앞에 '옥순봉 출렁다리 이용안내'라는 안내문이 있는데, 이곳에는 '반려동물 출입금지'라는 표시가 있다.

 

드디어 출렁다리를 건넌다.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본 풍경

 

출렁다리를 건너며 청풍호의 풍경을 감상한다.

 

출렁다리의 길이는 222m, 폭은 1.5m라고 한다. '출렁다리'라는 이름처럼 많은 사람이 건너는 것도 아닌데, 걸음을 옮길 때마다 다리가 출렁거린다. 

 

 

출렁다리 바닥

 

일부 구간은 출렁다리 바닥으로 청풍호가 보인다.

 

옆에 그물처럼 안전망이 되어 있지만, 다리가 출렁거려 반려견과 함께 건너기에는 무리다... 시청 관계자와 통화 시 '이동가방'에 반려견을 넣어 건너는 것도 제한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다른 지역의 출렁다리는 어떤지 생각해보니... 우포늪 출렁다리, 동의보감촌 무릉교, 의령 구름다리 등 지금까지 방문했던 곳들이 하나같이 반려견과 함께 건너기에는 힘든 곳들이었다.

 

이곳 '옥순봉 출렁다리' 역시 반려견과 함께 건너기에는 무리다.

 

 

청풍호 풍경

 

청풍호를 보니 물 수위가 순차적으로 낮아진 흔적이 보인다. 

 

청풍호를 따라 꼬불꼬불 이어진 도로도 보이는데, 어제 오후에 처음 지나갈 때 왜 그렇게 꼬불거리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옥순봉 출렁다리를 건너는 이 순간은 '청풍호'의 아름다움을 넋놓고 감상한다... 하지만 청풍호에 담긴 애틋한 사연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그만큼 '청풍지역'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다.

 

 

출렁다리 건너편 안내도, 여기에는 '반려동물 목줄착용'과 '반려동물 배설물 수거' 표시가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니 '종합안내도'가 보인다. 이 안내도에는 '반려동물 목줄착용'과 '반려동물 배설물 수거' 표시가 되어있다. 조금 혼동될 수 있지만, 역시 '옥순봉 출렁다리'에는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옥순봉 생태탐방로

 

출렁다리 건너편에는 '옥순봉 생태탐방로'가 있다. 끝 지점까지의 거리는 408m라고 하고, 생태탐방로 역시 반려동물 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돌아오면서 바라본 풍경

 

생태탐방로를 따라 끝 지점까지 가볼까 생각하다, 걸음을 돌려 돌아온다... 측백나무숲과 옥순봉 생태공원을 산책하고 왔던 터라 오늘은 여기까지...

 

돌아오면서 바라보는 청풍호의 풍경은 역시나 아름답다. 비가 내려 물이 많아지면 더욱 아름다울 것 같다.

 

심하게 흔들리지는 않아도, 흔들거리니 건너는 재미가 있다. 이렇게 먼 곳을 이어주는 출렁다리... 아마 이런 작품은 '사람'이라는 동물만이 만들 수 있는 작품이리라. 눈 앞에 보이는 출렁다리에 연신 감탄사가 나온다.

 

 

출렁다리 옆 옥순대교

 

출렁다리를 건너 다시 입구로 왔다. 옆에 있는 옥순대교 위로는 차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실제로 출렁다리를 걸어보니 그게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댕댕이랑 함께 오면 좋을텐데'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내가 이곳을 관리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반려견과 함께 건너는 건 금지할 것 같다. 

 

왜냐하면, 반려견을 살피다 그로인해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가 염려되기 때문이다. TV에 나왔던 '벤지'나 '래시' 정도의 개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출렁다리'는 댕댕이 빼고 사람들만 건너는 게 정답이다!

 

댕댕이한테는 조금 미안한 일이지만, 청풍호를 여행한다면 한 번쯤은 봐야 할 곳... 그곳은 바로 청풍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옥순봉 출렁다리'였다.

 

참, 매표소로 돌아와 '제천화폐'를 이용해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도 살 수 있는 '제천화폐'... 더운 여름날에 더없이 고마운 선물이었다. '제천화폐'를 선물한 제천시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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