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산외면에는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카페 '카페에요'가 있다. 프라이빗한 공간이 돋보이는 카페 '카페에요'에 방문한 건 6월이었는데, 어찌하다 보니 이제야 글을 쓴다.
한 달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카페에요'를 생각하면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밀양을 찾은 손님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한 카페 '카페에요'. 늦었지만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카페에요의 풍경을 스케치한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길옆에 '카페에요'가 있다. 그리고 사진처럼 길 건너편에 카페를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네온사인 휘황찬란한 도시의 안내판이었다면 많이 식상했을 것 같은데, 깜찍한 그 모습이 마냥 귀엽고 정감스럽게 느껴진다.
카페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카페로 들어가는 통로가 지붕은 기와 문양이고, 바닥은 나무로 되어있어 고풍스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카페로 들어서니 깔끔한 실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손님을 반갑게 맞아주는 건 카페에요의 젊은 대표였다.
'역시 젊은이들 취향이라 그런지 깔끔하고, 세련되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커피를 주문한 후 어디에 앉을지 살펴본다.
"오호!" 카페에요 실내는 긴 복도를 따라 양쪽으로 룸이 있다. 그리고 각각의 룸은 그야말로 프라이빗한 시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다.
'시원한 커피 한 잔 하고 가야겠다'는 처음 생각이, 카페 실내를 보고는 바뀐다. 저절로 노트북을 펼치고 혼자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여유를 만끽한다.
그렇게 한참을 카페에 머물다 밖으로 나와봤다. 밖으로 나오니 텃밭이 가꿔져 있다.
'아무래도 카페 대표들은 젊은 것 같은데...'라며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텃밭을 가꾸는 게 쉽지 않을텐데'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마침 중년의 여성이 지나간다... 여쭤보니 카페 대표의 어머니고, 이렇게 텃밭을 가꾸고 있다고 알려준다.
"역시 그랬구나, 내 생각이 맞았어!"
텃밭을 보고는 카페 앞으로 난 길을 따라 카페 별관쪽으로 걷는다. 카페 앞에 심어진 초록의 식물들과 활짝 핀 꽃들이 참 예쁘다.
카페 별관의 풍경이다. 카페 실내와는 또 다르게 야외 공간에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옆으로 장독대가 보이고, 파라솔 아래 놓여있는 테이블과 의자도 보인다.
"어머님께 텃밭 가꾸는 법도 배우고, 김장하는 법도 배우겠어요"라며 건넨 한 마디!... 어머님이 계신 곳으로 귀촌한 부부는 그 말이 싫지는 않은가 보다.
시내와의 거리가 멀어 장보러 가는 일이 현재로서는 제일 힘들다고 말하는 카페에요의 대표. 도시에서 생활하다 이렇게 밀양으로 내려온 부부의 모습이... 말은 안 했지만 정말 보기 좋았다.
카페 건너편에 냇가가 있어, 여름이면 물놀이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혹시 이곳에 물놀이하러 간다면, 카페에요에 들려 젊은 부부에게 안부 전해주면 고맙겠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한번 들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부부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곳... 그곳은 바로 애견동반이 가능한 밀양 카페 '카페에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