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월연정, 추화산봉수대, 월연터널... "댕댕이와 트래킹하기 좋은 밀양 명소"

by 야호펫 2022. 7. 4.
728x90

추화산봉수대

 

SNS를 통해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트래킹을 하는 반려인의 모습을 종종 본다. 하지만 이런 모습의 주인공은 거의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트래킹... 우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고 있지만, 아직 이런 활동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듯하다. 

 

오늘은 반려견과 함께 트래킹하기 좋은 곳으로, 밀양에 있는 월연정, 추화산봉수대, 그리고 월연터널을 소개한다. 

 

 

반려견과 트래킹하는 반려인의 모습

 

월연정에서 시작해 추화산봉수대, 월연터널의 모습... 영상으로 먼저 살펴보자. 

 

 

월연정, 추화산봉수대, 월연터널 풍경

 

사실 처음에는 월연정이 어떤 곳일지 궁금해 방문했는데, 인근에 추화산봉수대와 월연터널이 있어 내친김에 함께 둘러본다.

 

 

월연정으로 가는 길에 세워진 안내문

 

차로 월연터널을 빠져나오니, 월연정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주차장이 별도로 없기에, 월연정으로 들어가는 길가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리니 '월연대', '월연정', '월연터널', '밀양아리랑길' 등에 대한 안내문이 보인다. 

 

월연대

더보기

밀양 월연대 일원

명승 제87호

 

월연대는 조선 중종 때 한림학사 등을 지낸 월연 이태가 1520년 추화산 동편 기슭, 밀양강과 단장천이 만나는 절벽 위에 지은 별장이다. 그는 한 해 전 기묘사화가 일어나면서 개혁을 주장하던 선비들이 무더기로 죽거나 파직당하는 화를 입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와 월연대와 쌍경당을 짓고 은거했다.

 

조선시대 정자가 대개 단독으로 지어진 데 비해 월연대 일원은 담양 소쇄원처럼 여러 건물이 집합적으로 들어선 독특한 양식을 보인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이 월연대, 왼쪽이 쌍경당 영역이다. '월연'과 '쌍경'은 달과 강물이 어우러지는 경관과 관련되어 붙여진 것으로, 계곡 사이의 다리로 두 영역이 이어진다.

 

정자는 임진왜란 때 모두 불에 타 없어졌으나 1757년 후손들이 쌍경당을 고쳐 짓고 1866년 월연대를 복원했다. 1956년에는 이태의 맏아들인 이원량을 추모하는 건물인 제헌을 새로 지었다.

 

정자의 각 건물은 풍경이 뛰어난 자연 지형과 환경을 최대한 살리려는 조선 사대부들의 자연관, 전통 조경 양식을 보여준다. 이 일대의 아름다운 풍광을 '월연대 12경'이라 부른다. 한편 월연대는 가장 높은 언덕에 남향으로, 쌍경당은 중간 높이 지대에 동향으로, 제헌은 가장 낮은 곳에 남동향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이처럼 각기 다른 지대에서 다른 방향으로 지어져 눈길을 끈다.

 

월연정(月淵亭)

더보기

담양 소쇄원과 더불어 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하나이다. 조선조 중종 때 한림학사를 역임했던 월연 이태 선생이 기묘사화를 예견,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후 세우너 별업(別業)이다. 강변 풍경과 보름달이 떴을 때의 월주경(月柱景)이 특히 아름다워 밀양 8경 중의 하나이다.

 

월연터널

더보기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 당시 사용되었던 철도 터널로, 1940년 경부선 복선화로 선로가 이설되면서 일반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폭 약 3m, 총연장 약 130m이며, 백송터널이라고도 한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산책도로로 인기가 높으며, 영화 똥개의 촬영지이다.

 

 

열연정으로 가는 길

 

월연정으로 가는 길... 오른쪽은 낭떠러지이고, 숲으로 난 작은 길이 나 있다. 중간 즈음에 있는 대나무숲이 인상적이다. 

 

길을 따라 모퉁이를 돌면 월연정이 보이고, 월연정에 도착하니 '백송나무 가는 길'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백송나무 가는 길

 

월연정은 밀양 8경 중 하나인데, 그 앞에 도착하니 안으로 들어가는 문은 닫혀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월연정' 자체가 아니라 '강변 풍경과 보름달이 떴을 때의 월주경(月柱景)'을 가리켜 밀양 8경 중 하나라 일컫는 것 같다.

 

'백송나무 가는 길'이란 이정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 본다.

 

 

백송나무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오니 밀양강 강변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이정표를 따라 아래로 내려오니 '백송나무'를 볼 수 있고, 넓게 펼쳐진 밀양강 강변이 눈에 들어온다.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도 보이고,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도 보인다... 날씨만 좋다면 댕댕이랑 산책하기 제격인 장소일 것 같다. 

 

 

다시 월연정으로 올라간다

 

백송나무와 강변을 둘러보고, 다시 월연정이 있는 쪽으로 올라간다.

 

 

추화산을 설명하는 안내문과 추화산봉수대 이정표

 

월연정 앞에 '추화산'에 대한 안내문이 있고, 그 옆에 추화산봉수대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높이 234m에 거리는 1,561m. 가볍게 다녀오기 좋겠는걸!... 아뿔싸, 추화산봉수대로 가는 길은 그냥 가볍게 산책하고 다녀올 길이 아니었다.

 

기어서 올라가는 산길은 아니어도, 조금은 가파른 길... 바로 이 길을 '댕댕이와 함께하는 트래킹 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추화산봉수대 가는 길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조금씩 가빠오는 숨소리... 월연정에서 시작해 추화산봉수대로 올라가는 길, 이 길을 걸을 때는 트래킹하기 좋은 복장과 신발을 준비하기 바란다.

 

 

저 고개만 넘으면 추화산봉수대가 나오려나

 

그렇게 한동안 오르막길을 오르니, 위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저 고개만 넘으면 정상이 나오겠지"... 가쁜 숨을 몰아쉬며 혼자 중얼거려 본다.

 

 

아직 더 가야한다

 

힘껏 고개를 넘었는데...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았다. 월연정에서 여기까지 거리가 1,279m. 역시 산길이라 쉽지가 않구나.

 

 

추화산봉수대를 향하여

 

올라가는 길 왼쪽 편에 산성처럼 보이는 축조물이 보이고, 그 옆으로 추화산봉수대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내려갈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여기서부터는 길이 가파르지 않고 평탄할 것 같다... "그래, 추화산봉수대는 보고 내려가야지. 출발!" 

 

 

추화산봉수대 도착

 

드디어 도착했다. 높이 234m에 월연정에서 1,561m 떨어져 있는 추화산봉수대에!... "와호, 봉수대에 불 붙이려고 여기까지 올라오려면 고생 좀 했겠는걸."... 예전에 봉수대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했을지 궁금해진다. 

 

추화산봉수대... 어떠한가. 이곳에서 반려견과 함께 사진 한 장 촬영해보는 것이! 

 

'우리의 멋진 자연과 문화유산을 SNS로 소개하는 것'... SNS 속 우리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보는 외국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SNS 속 그들의 모습을 보며 부러워하고 감탄했듯, 아마 그들도 우리의 모습을 보며 부러워하리라 생각한다.

 

 

추화산봉수대 인근 풍경

 

추화산봉수대를 둘러보고 다시 월연정으로 향한다. 이정표를 보니 '월연정'보다는 '박물관'까지의 거리가 더 가깝다... 나중에 카페 아띠랑 대표분께 여쭤보니, 박물관 길이 경사도 완만하다고 한다. 댕댕이와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이쪽 길을 추천한다.

 

주변에 '제31회 추화산성 봉수제'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식전행사, 봉수제향, 봉화재현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마 이곳 봉수대에서 주기적으로 이렇게 행사가 열리는 것 같다.

 

 

추화산성

 

올라오면서 봤던 축조물은 알고보니 추화산성이었다. 

 

추화산성

더보기

경상남도 기념물 제94호

 

추화산성은 해발 240m의 추화산 정상 부분을 빙 둘러싼 산성이다. 출토된 유물 등을 미루어 보건대 산성은, 신라와 가야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던 시대에 만들어져 조선시대 전기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벽은 대부분 돌로 쌓았고, 전체 1.4km 가운데 산마루 서남쪽 300m가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다. 동ㆍ서남쪽에 문터가 남아 있으며 북쪽 계곡 평지에 우물, 연못, 부속 건물을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북부 정상에는 봉수대가 복원되어 있다.

 

산성 명칭은 밀양의 옛 이름인 추화군에서 유래했다. 산성은 처음에는 읍성으로 사용되다가 새 읍성이 밀양시내 쪽에 지어지면서 산성으로 남은 것으로 보인다.

 

 

월연정으로 내려가는 길

 

추화산성을 지나 내리막길을 따라 월연정으로 향한다. 역시나 경사가 조금 있다.

 

 

처음 도착했던 곳으로 가는 길

 

월연정을 지나 차를 세워둔 도로 쪽으로 걸어간다. 

 

 

영화 '똥개' 촬영지, 월연터널

 

처음에 볼까 하다, 월연정과 봉수대에 다녀온 후에 '월연터널'을 둘러본다. 

 

처음 월연정으로 오느라 이 터널을 지날 때, 터널 중간 즈음에서 젊은 커플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된다. 

 

예전에는 철도가 다니던 터널이었고, 지금은 이곳으로 차들이 지나다닌다. 차들이 속력을 내지는 않지만, 그래도 인도가 별도로 없기에 걸을 때 조심해야 한다.

 

월연터널은 '백송터널'이라고도 불리고, 영화 '똥개' 촬영지였다고도 한다.

 

터널 안에서 사진 촬영을 하던 젊은 커플처럼, 이곳 월연터널에서의 사진은 멋진 추억과 함께 '인생샷'을 선물해줄 것 같다.

 

월연정 가는 길, 백송나무 가는 길, 밀양강 강변, 추화산봉수대 가는 길, 그리고 월연터널... 이 모두 '댕댕이와 함께 트래킹하기 좋은' 밀양의 아름다운 길이었다.

 

인생샷, 견생샷을 얻을 수 있는 밀양의 트래킹 코스... 댕댕이와 함께, 조금은 이색적인 밀양의 풍경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