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밀양

미리미동국, 예술로 소통하는 문화예술플랫폼...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밀양 예술마을"

야호펫 2022. 6. 17.

밀양 문화예술플랫폼 '미리미동국'

 

이렇게 많은 작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났던 곳이 있던가... 기억을 되짚어 봐도, 오늘 '미리미동국'과 같은 곳은 없었던 것 같다. 

 

왜 그런지 잠시 예전에 관람했던 전시회 이야기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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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박람회인 '궁디팡팡 캣페스타'에는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지만, 관람객도 많아 차분히 대화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전시회를 꼽아보니 '가로골목 미니페어', '심수연 작가 개인전' 등이 떠오른다. 

 

신사동 가로골목에서 열렸던 '미니페어'에서는 전시회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었었고, 크래프트온더힐 갤러리에서 심수연 작가 개인전은 작가분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기에 기억에 남는다. 

 

예전에 관람했던 전시회 이야기를 하는 건... 오늘 방문한 미리미동국이 '가로골목 미니페어'에서 느꼈던 분위기와 '심수연 작가 개인전'에서 나눈 작가와의 대화,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분위기'와 한 곳에서 많은 작가를 만나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곳... 오늘 이후로 나는 '미리미동국'의 팬이 될 예정이다.

 

 

미리미동국 풍경

 

미리미동국에서 담아온 사진을 모아 만든 영상이다. 영상을 보니, 지금도 미리미동국을 관람하고 있는 느낌이다. 

 

아래에서는 영상 속 사진을 몇 장 꺼내어, 미리미동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한다. 

 

 

밀양강 강변주차장

 

미리미동국에 가는 길, 밀양강 강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길 건너편으로 걸어간다. 밀양 시내를 관통하는 밀양강의 풍경이 고즈넉하다. 

 

 

미리미동국 입구

 

미리미동국에 도착, 안으로 들어가 볼까!

 

 

구상아뜨리에

 

입구에 들어와 처음 방문한 곳은 '구상아뜨리에'다. 작품도 감상할 수 있고, 직접 그리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작가분들께 인사하고 공방의 모습을 촬영한다... 이쯤에서 하는 생각... '아, 이렇게 작품을 감상하며 공방을 구경하면 되겠구나, 그런데 미리미동국은 어떤 곳이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미리미동국

 

구상아뜨리에를 관람하고 다음 공방으로 가려는데 앞에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미리미동국'이란 안내문이 보인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미리미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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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미동국은 예술로 소통하는 문화예술플랫폼입니다.
이곳은 4개의 밀양의 옛이름 밀주, 밀성, 미리벌, 추화관으로 나누어서 총 8개의 공방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들어오셔서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공방을 탐색해보시고 작가선생님들과 재미있는 대화도 나누시면서, 체험과 작품구매도 가능한 여러분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문을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예술로 소통하는 문화예술플랫폼, 8개의 공방으로 조성, 주저하지 마시고 문을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아하, 미리미동국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얻는구나. 그럼, 다음 공방으로 가 볼까"

 

 

다육이 공방

 

다육이가 놓여있는 공방이 있는데, 작가분이 외출 중이시다. 공방에서 다육이에 대해서도 배우고, 직접 다육이 화분도 직접 만들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

 

 

뿔딱은공예 백종관 작가(위)와 작품들(아래)

 

'뿔딱은공예'에 방문한다. 뿔딱은공예에서는 '은공예'뿐만 아니라 캔을 재활용한 작품도 만들고 있다... 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캔이 이렇게 예쁜 작품으로 탄생하다니, 멋진 걸!

 

뿔딱은공예 백종관 작가는 '캔을 재활용한 작품'이 친환경 트렌드와 잘 어울려,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미리미동국 작가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길고양이들

 

백 작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자기도 아는 체 해달라며 길고양이 한 녀석이 다가와 "야옹"하고 말을 한다. 

 

"밥 달라고 하는거에요"라고 말하는 백 작가. 미리미동국에는 욘석 뿐 아니라 더 많은 길고양이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는 TNR도 시켰지만, 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미리미동국의 예술가들과 길고양이들의 동행... 작가들도 냥이들도 싫지 않은 표정들이다. 미리미동국이 조만간 냥이들의 마을로도 유명세를 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야외 무대

 

미리미동국 안내문

 

은딱뿔공예를 나와 다음 공방으로 가는 길. 야외무대와 함께 투명 아크릴에 쓰인 안내문을 읽어본다. 

 

미리미동국

밀양 땅에 최초로 불려진 미리미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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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3세기경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기록된 삼한시대 변한 12국 중 하나였다. 그 중 미리미동국은 철이 풍부해 철제 농기구로 벼농사를 많이 지었으며 땅이 기름져 마를 심어 베를 짜고, 뽕나무를 심고 누에를 쳐 비단도 지었다. 이렇듯 밀양 땅에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외세 침략에도 굴하지 않고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었다.

미리미동국의 미리는 누에, 용을 뜻하는 우리말 '미리', '밀'의 한자 표기이며, '미동'은 물둑의 뜻이다.

신라 때 지명은 '밀불'의 한자표기 인 추화였으며, '불'은 벌(伐) 등으로도 표기되어 평야ㆍ도읍ㆍ나라 등을 뜻한다. 고려 때는 밀주와 밀성으로 다시 밀양으로 불리어진 곳이다.

 

마한, 진한, 변한... 학창 시절 배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미리미동국은 이 가운데 변한 12국 중 하나였다고 한다. 

 

안내문에는 '미리미동국'의 유래와 뜻, 그리고 '밀양'이라는 지명의 유래 등이 설명되어 있다. 

 

 

꽃물

 

공방 '꽃물'에서 천연 염색 작품들을 감상하고, 그 다음 공방인 '경윤한땀전통자수공예'로 이동한다.

 

 

경윤한땀전통자수공예

 

작품을 둘러보고는 잠시 의자에 앉아 쉬며 작가분이 내어주신 커피를 한 잔 마신다. 

 

"밀양을 여행하고 있어요, 미리미동국이 너무 멋있어요..." 작가분과 대화를 나누는데, 안쪽에 있는 공간도 가봤냐고 물으신다. 

 

"안쪽에도 공간이 있나요?"하고 여쭤보니, "작가들 회의실로 사용하는 곳이 있어요"라며 안내를 한다.

 

회의실도 오픈된 공간이니 둘러보라는 말과 함께, 미리미동국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관리사무실로 가보라고 안내해 준다.

 

 

미리미동국 회의실

 

"와우, 작가분들 회의실이 너무 멋있는 걸!"... 예전에 사용하던 주택이 고스란히 유지된 상태다. '아이스크림통'도 있고, 자개로 만든 문, 옛날 잡지, 교복 등도 보인다. 

 

 

미리미동국 옥상 풍경

 

미리미동국 작가들의 회의실을 본 후 옥상으로 난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간다. 

 

"원더풀!"... 눈앞에 펼쳐진 옥상의 풍경은 뭐란 말인가! 옥상에서 보는 풍경이 그야말로 독특하다. 

 

건물과 건물 사이는 데크로 연결되어 있어, 데크길을 따라가면 옆 건물로 이동할 수 있다. 

 

 

밀양시문화도시센터

 

작가분이 알려준 곳에 도착하니 '밀양시문화도시센터' 간판이 보인다... 작가분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회의실과 이곳 센터를 못 본채 돌아갔을 것 같다. 

 

센터로 들어가 '미리미동국'이 궁금해 왔다고 하니, 관계자 한 분이 직접 안내를 하며 미리미동국에 대해 설명해준다. 

 

 

미리미동국은 옥상이 연결되어 있다

 

"이곳은 원래 강이 범람해 자주 침수되던 마을입니다"

"주택을 매입해 예술 플랫폼을 조성했습니다"

"미리미동국은 옥상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주변 건물을 매입해, 그곳 옥상과도 연결할 예정입니다"

 

 

미리미동국 거리 풍경

 

미리미동국은 도로 건너편 건물도 매입해 옥상을 서로 연결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사진에서 보는 거리 위쪽으로 데크길이 조성된다. 그 모습을 그려보니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오픈 예정인 '누에책방'과 '진장상회'

 

미리미동국에 입주 예정인 '누에책방'과 '진장상회'는 오픈 준비가 한창이다. 

 

 

진장 브나로드

 

굴림당

 

미리미동국이 있는 건물과는 별도로 '전장 브나로드'와 '굴림당' 건물이 있는데, 모두 '밀양시문화도시센터'가 지원하는 '청년창업' 가게들이라고 한다.

 

진장 브나로드에 있는 진장마실은 무료로 공간을 대여하고 있고, 미리네집은 소품샵, 굴림당은 밀양의 만두 맛집이라고 한다. 

 

 

옥상으로 연결될 미리미동국 거리 풍경

 

진장마실 옥상에서 바라본 미리미동국 거리의 풍경이다. 

 

미리미동국에서부터 길 건너편을 지나, 이곳 진장마실이 있는 곳까지 옥상 데크로 연결될 예정이라고 하니... 그 모습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미리미동국의 미래 모습이 기대된다. 

 

"미리미동국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아세요?"라며 "미리 | 미동| 국"으로 발음해야 한다고 알려주던 센터 직원분... 열정 가득한 그 모습에서 미리미동국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흐뭇했다.

 

 

아난새 김미형 작가(위)와 작품들(아래)

 

직원분과 미리미동국을 한 바퀴 관람한 후 '아난새' 공방에 들렸다. 아난새는 캘리그라피 공방으로 예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작가분께 야호펫 로고로 사용할 작품을 말씀드리니 흔쾌히 붓을 들고 글을 써주신다.

 

"어떤 컨셉인지 알면 좋을 텐데요"라는 작가분... "그냥 다 좋아요!"라고 말하는 철딱서니 업는 나!... 즉석에서 글을 써 주셨는데, 가로 폭을 조금 더 넓게 해달라고 말씀드릴 걸 그랬다. 작가님이 글을 쓰면서 왜 고민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아난새 김미형 작가가 선물한 멋진 로고, 미리미동국 추억과 함께 오래 간직할 생각이다. 

 

 

작가들과 함께 하는 반려인형들

 

공방에 앉아있는데 밖에서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들린다. 그건 바로, '반려인형'을 보고 박장대소하고 있는 작가들의 웃음소리였다. 

 

"얘들은 말도 잘 듣죠, 말썽도 안 부리죠, 놀아달라고도 안 하죠..." 반려인형 자랑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길고양이와 공존하는 작가들은 냥이뿐만 아니라 인형들과도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환한 작가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니 나 역시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토우도방 가는 길

 

마지막 공방인 '토우도방'을 보러 간다. 토우도방으로 가려면 울타리 밖으로 나와 담벼락을 따라가야 한다.

 

 

건물에 있던 기와에 그린 그림

 

도로 밑 벽에 전시되어 있는 기와들이 보인다. 이 기와들은 모두 주택 건물에 있던 기와들이라고 한다. 

 

 

토우도방

 

오늘 마지막으로 방문한 '토우도방'의 모습이다. 토우도방처럼 도자기를 만드는 곳이 밀양과 인근에 있는 양산에도 여럿 있다고 작가분이 알려준다. 

 

"와우! 미리미동국 투어가 모두 끝났다"

 

호기심을 안고 첫 발을 내딛던 순간, 공방과, 회의실을 관람하던 순간, 센터 직원분의 안내로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던 순간, 그리고 작가분들과 이야기하던 순간... 모두가 오롯이 밀양 여행 사진첩 안에 고이 간직될 것 같다.

 

길고양이와 동행하고, 반려인형을 사랑하는 작가들, 그리고 작가들과 함께 밀양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밀양시문화도시센터... 이곳은 바로 예술로 소통하는 플랫폼, 볼거리와 즐길거리 가득한 밀양 예술마을... "미리미동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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