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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생태공원, '처녀뱃사공' 노래비를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함안 명소

악양생태공원 데이지꽃밭

 

함안 반려동물 테마여행... 오늘은 함안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악양생태공원'으로 향한다.


아름다운 악양생태공원의 풍경... 영상으로 먼저 만나보자. 

 

 

아름다운 악양생태공원 풍경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아름다운 악양생태공원... 사진을 보면서 함께 산책해보자.

 

 

악양생태공원으로 운전하고 가는데, 길 옆에 '처녀뱃사공 노래비'가 보인다. '처녀뱃사공... 많이 들어본 노래인데, 뭘까' 하는 호기심에 차를 세우고 살펴본다. 

 

 

처녀뱃사공 노래비

 

처녀뱃사공 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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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9월 유랑극단 단장인 故윤부길(가수 윤복희, 윤항기의 父) 씨가 6.25 피난시절을 끝내고 서울로 가면서 우리군 가야장에서 공연을 마치고 대산장으로 가던 중 이 곳 대산면 악양에 머무르게 되었다.

당시 이 곳 나루터에는 군에 입대한 후 소식이 끊긴 박기준(6.25전쟁 중 전사) 씨를 대신하여 여동생 두 명이 교대로 나룻배의 노를 저어 길손을 건너게 해주고 있었다.

오빠의 소식을 기다리며 나룻배의 노를 젓고 있다는 애절한 사연을 전해들은 윤부길씨가 "낙동강 강바람이..."라고 시작하는 노랫말을 만들었고, 한복남 작곡가가 곡을 붙여 1959년 가수 황정자의 목소리로 <처녀뱃사공>이 발표되어 전국민이 즐겨부르는 국민 애창곡이 되었다.

이에 그 사연을 담아 이 노래비를 건립하게 되었다.

 

'처녀뱃사공'이란 노래에 이런 사연이 담겨 있었다니!... 노래에 담긴 애절한 사연이 가슴에 와닿는다.

 

처녀뱃사공 노래비를 보고 조금 더 가니, 내리막 길이 나오고 그 아래로 악양생태공원이 보인다. 

 

 

강둑길 풍경

 

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평일인데도 공원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안내문 너머로 보이는 강둑길의 풍경... 활짝 핀 꽃들과 함께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처녀뱃사공 노을길과 악양생태공원 설명이 나와있는 안내문

 

주차장 옆에 세워진 안내문을 읽으며 악양생태공원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처녀뱃사공 노을길 1코스 악양생태공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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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의 모래톱으로 눈을 씻으며 시원한 강바람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남강과 함안천이 합류하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악양루나 악양생태공원 둑에서 감상하는 노을이 일품이다.

강으로 해가 떨어지며 노을이 물드는 악양루(경남도 문화재자료 제190호)의 석양은 강에서 해가 뜨는 반구정의 일출과 함께 함안의 절경으로 꼽혀왔다. 두 물줄기가 만나는 악양은 그 경치가 중국의 동정호가 있는 악양과 닮아서 붙은 명칭이다.

핑크뮬리와 코스모스가 필 때는 많은 사람이 찾는다. 소규모 생태연못에서는 처녀뱃사공이 되어 나룻배를 저어볼 수 있다. 황정자 씨가 부른 국민애창곡 "처녀뱃사공"은 6.25전쟁으로 부산으로 피난 온 작곡가 윤부길(윤향기, 윤복희 부친) 씨가 악단을 이끌고 서울로 돌아가면서 가야장을 거쳐 대산장으로 갈 때 처녀가 배를 저어 건네주는 것을 노래로 만든 것이다.

악양루가든이 처녀가 살던 곳으로 현 주인의 고모가 된다.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도로변에 처녀뱃사공 노래비가 있다. 악양생태공원에도 기념비가 서 있다.

 

남강과 함안천이 합류하는 곳, 노을, 핑크뮬리, 코스모스, 생태연못, 처녀뱃사공, 악양루... 안내문을 보며 '4계절 볼 것이 많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시계 방향으로 악양생태공원 산책을 시작한다.

 

 

카페 '처녀뱃사공 커피'

 

생태연못 주위로 난 길을 걷는데, 연못길 중간쯤 가니 카페 '처녀뱃사공 커피'가 보인다. 루프탑에서 시원한 커피를 한 잔 할까 생각했지만, 산책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사진으로만 그 모습을 담는다. 

 

'처녀뱃사공 커피'를 지나 다시 산책 시작!

 

 

악양생태공원 생태연못 풍경

 

생태연못 길은 데크로 되어있어 산책하기 편한데, 댕댕이랑 함께 산책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천연잔디밭

 

생태연못이 끝나는 지점에서 모퉁이를 도니 넓은 잔디밭이 나온다.

 

잔디밭에는 공연을 하는 무대도 있고, 가장자리에는 타원형 벤치도 마련되어 있다.

 

 

데이지꽃밭

 

잔디밭을 따라 반 바퀴 정도 걸었을까. 눈이 온 것처럼 하얀색으로 덮인 곳이 보인다... 천연잔디밭을 보고 그냥 지나쳤다면 아마 이곳을 발견하나지 못했을 것이다.

 

가까이 다가가니. 하얀색 꽃밭에 핀 꽃이 '데이지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밭이 있다니!"

 

지난 가을부터 핑크뮬리, 유채꽃밭 등을 봤지만 지금 보는 데이지꽃밭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비밀의 화원에 온 사람들이 저마다 하얀 꽃밭 속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마치 봄에 '하얀 겨울나라'에 온 느낌이랄까. 몸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어린이놀이터

 

처녀뱃사공 노래비

 

하얀빛의 데이지 꽃밭을 지나니 어린이놀이터도 나오고, 처녀뱃사공 노래비도 나온다. 

 

 

악양노을정

 

데이지꽃의 아름다운 여운을 간직하고 걷는데, 앞쪽에 '악양노을정'이 나온다. '노을정'이란 이름처럼 이곳에서 보는 저녁노을이 참 아름다울 것 같다.

 

 

악양노을정에서 바라본 풍경

 

악양노을정에 올라 바라본 풍경이다... 남강과 함안천이 만나는 지점인데, 안내문을 보면서 짐작컨대 왼쪽이 남강이고 오른쪽이 함안천일 것 같다. 

 

악양노을정에서 바라보는 고즈넉한 풍경... 저녁노을이 여기에 더해진다면 가히 최고의 풍경을 선물하리라 생각한다.

 

 

악양루데크로드

 

악양노을정을 지나 왼쪽으로 걸어가니 악양루데크로드가 나온다. 길을 따라 가면 '악양루'가 나온다고 하는데, 악양루까지는 안 가고 강 건너 악양둑방길이 보이는 곳까지만 갔다가 돌아온다.

 

 

강 건너 보이는 악양둑방길 꽃밭 풍경

 

데크길에서 보니 강 건너에 있는 악양둑방길 꽃밭이 보인다.

 

저 곳이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인데, 이렇게 강 건너에서 감상하는 것도 운치가 있다. 

 

 

데크로 된 산책로

 

강 건너 악양둑방길 꽃밭을 감상하고,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온다. 

 

 

악양생태공원 둑방길 풍경

 

악양노을정을 지나면 둑방길이 나오는데, 길 위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멋진 인생샷을 얻을 수 있다.

 

둑방길에 있는 '기다림의 종'이 있길래 한 번 쳐봤는데, 소리가 무척 크고 우렁차다... 종을 치고는 그 소리가 생각보다 커서 나도 깜짝 놀란다.

 

둑방길에 설치되어 있는 포토존과 길가에 핀 꽃을 배경으로 지나가는 가족이 기념촬영을 한다. 어린아이 손잡고 걷는 가족의 모습이 다정하게 보인다.


함안의 아름다운 공원, 악양생태공원에서 '처녀뱃사공 노래비', '생태연못', '데이지 꽃밭', '악양노을정' 을 등을 만났다.

 

여행에서 돌아온 지금도 처녀뱃사공 노래비 앞에서 흘러나오던 "낙동강 강바람이..."하는 노랫자락이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처녀뱃사공' 노래에 담긴 애절한 사연과 함안의 푸른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 하얀 데이지꽃과 아름다운 저녁노을도 만날 수 있는 곳... 그곳은 바로 사계절 볼거리 가득한 아름다운 명소, 함안 '악양생태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