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 "여유롭다, 흐르는 강물처럼"

야호펫

·

2022. 5. 19. 01:26

반응형
  •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5월 21일 저녁 7시 10분 KBS1TV

 

경기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고장, 양평군.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양평군은 도시 생활에 지친 귀농, 귀촌인과 은퇴 인구가 몰려들면서 전국 농촌지역 중 최근 5년 새 1만 명 이상 인구가 증가한 유일한 곳이다. 171번째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흐르는 동네, 경기도 양평을 흐르는 강물처럼 유유자적 걸어본다.

 

 

양평 주민들의 휴식처, 갈산 공원

 

양평읍 남한강변에는 칡이 많다고 해서 붙은 양평의 옛 이름 '갈산(葛山)'을 따서 이름 지어진 갈산공원이 있다. 다양한 체육 시설과 함께 강변을 따라 조성되어있는 산책로는 양평 주민들의 휴식처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익숙한 멜로디가 배우 김영철의 발길을 이끈다. 통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두 남자는 양평과 음악을 사랑하는 공통점으로 만나게 되었다는데. 잠시 멈춰서 낭만적인 연주를 감상한 뒤, 남한강이 굽어보이는 전망대로 향한다.

 

붉은색, 분홍색으로 흐드러지게 핀 철쭉을 눈에 담고 반짝이는 남한강의 정취를 흠뻑 느끼며, 동네 한바퀴 양평군 편을 연다.

 

 

밥상에 화사한 꽃을 피우다, 꽃국수

 

꽃길 따라 동네를 거닐던 면돌이 김영철의 눈길을 잡아끄는 간판이 있다. '꽃국수'. 들어가는 길목에서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봄꽃 가득한 정원과 고즈넉한 한옥이 맞아주는 국숫집이다.

 

국숫집 사장 장나은 씨는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한 대치동의 주부였는데, 경쟁이 심한 서울살이에 지쳐 19년 전 딸아이 유치원 때, 온 가족이 함께 양평으로 내려왔단다.

 

아이들을 다 키워놓고 도전한 국숫집. 국수 한 그릇을 먹으러 멀리서 오는 손님들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대접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전국을 뒤져 질 좋은 한우 사골을 찾아내고 2년간 양념장을 고민했다. 주인장의 고집스런 정성과 화사한 꽃이 올라간 진한 국수 한그릇을 맛본다.

 

 

관엽식물과 장어의 만남! '아쿠아포닉스 농법'

 

국내 최초! '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열대 관엽식물과 장어를 함께 키우는 박창섭, 김지연 부부를 만난다.

 

아쿠아포닉스는 물에 녹은 물고기의 배설물이나 사료 찌꺼기를 분해해 식물의 영양소로 사용하는 자연순환농법이다.

 

원래 이들 부부는 제과 제빵을 하다 만나게 되었다는데. 그만큼 농사에 대해 무지했기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쌈채소에서 좀 더 고부가가치 작목인 관엽식물로 작목을 변경하고, 관리가 까다로운 어종인 장어 양식에 도전해 집단 폐사 등 숱한 위기를 겪으며 몸으로 깨우치는 등, 젊은 도전정신 하나로 지금에 이르렀다고.

 

불확실한 미래에 과감하게 투자한 젊은 부부의 도전과 꿈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인두로 뜨겁게 그린 예술, 전통 낙화(烙畵)

 

용문산 자락에 자리한 마을을 걷다가, 한옥 마당에서 그림 작업을 하고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불에 달군 인두로 종이를 지져서 그리는 전통 예술인 낙화(烙畵). 군 제대 후 우연히 접한 낙화에 매료되어 38년째 낙화의 맥을 잇고 있는, 낙화장 전수자 이성수 씨다.

 

마당에 전시된 전통 민화풍 그림들 가운데, 한 여인의 초상화가 유난히 눈에 띄는데. 한달 전 유방암으로 세상을 뜬 아내를 처음으로 화폭에 그리고 있단다. 가난한 예술가 남편을 만나 한평생 고생만 시킨 것 같아 아내를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진다.

 

남편의 그림을 좋아하고 묵묵히 응원했던 아내를 떠올릴수록, 이성수 씨는 낙화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걷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 여긴다.

 

 

새롭게 찾은 행복, 나무 장난감 할아버지

 

사방이 초록물결치는 산책길을 따라 접어든 마을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꼬마 숙녀들을 마주친다. 자세히 보니 나무로 만든 장난감이다.

 

손녀들을 위해 손수 나무로 장난감을 만들어오고 있다는 김철희 씨. 그는 원래 컴퓨터 사업을 하다가,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아내의 회복을 위해 물 맑고 공기 좋기로 유명한 양평으로 내려오게 되었단다.

 

뇌졸중까지 겹친 아내를 병간호하고 병원을 오간 12년 세월은 새로운 취미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다. 손녀들에게 어린 시절의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나무로 장난감을 만들고,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아내와 함께 텃밭을 가꾸며 살아가는 김철희 씨의 선물 같은 노년을 만나본다.

 

 

우리 토종 씨앗을 지키고 나눠온 할머니

 

봄볕에 채소들이 커가고 있는 소박한 마을을 거닐다 밭일하는 노부부를 만난다. 노부부가 심고 가꾸고 있는 채소들은 모두 우리 토종씨앗으로 키운 것들이란다. 외래종에 비해 병충해에 강하고 더 달고 맛있다는데.

 

갓 스무살에 이 동네로 시집와 시어머니가 물려주신 토종씨앗으로 밭농사를 지어온 장호순 할머니. 할머니는 토종씨앗을 고이 지켜온 것은 물론, 이웃에도 아낌없이 나눠주었다. 평생 농사일이라고는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남편 대신, 궂은 일을 혼자 다 하며 자식들을 키우고 식구들을 건사해왔다고.

 

뒤늦게나마 아내의 고생을 알아주는 남편과 함께, 여전히 우리 토종씨앗을 텃밭에 심어 가꾸고 이웃에 나누며 살아간다. 60년 넘게 소중하게 모아온 토종 씨앗들을 구경하고, 토종씨앗처럼 삶에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살아온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다.

 

 

딱 하루 세 팀! 귀농 부부의 산나물전골 정식

 

공기 좋은 소리산 인근 산길, 길가에 누군가가 정성스럽게 쌓아올린 돌탑들을 구경하다가 산에서 나물을 채취 중인 부부를 만난다.

 

이 깊은 산자락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부부를 따라 올라가니 마당엔 항아리가 가득하다. 전부 직접 담근 효소들이라는데. 그중 귀하다는 메뚜기 효소를 맛본다.

 

서울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다 '산골밥집 주인장'을 꿈꾸던 아내의 소원대로 8년 전 서울에서 양평으로 내려온 김경숙, 강나루 부부. 산나물은 물론 각종 장, 효소 등 식재료를 전부 주인장 부부의 손으로 채취하거나 만든다.

 

아내 김경숙 씨가 개발한 산나물 전골은 약재로 채수를 내고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과 직접 농사지은 들깨를 넣어 만든 요리로, 건강식 그 자체다. 너무 얽매이기 싫어서, 하루 세 팀만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부부의 오손도손 양평살이를 만나본다.


흐르는 강물처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욕심을 비우고 나 자신의 마음을 가꾸며 살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5월 21일 저녁 7시 10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171화. 여유롭다, 흐르는 강물처럼 - 경기도 양평] 편에서 공개된다.

반응형
그리드형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