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아일랜드에는 2010년 처음 방문했었다. 12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허브아일랜드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댕댕이들에게는 개린이날, 예전에 방문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허브아일랜드에 방문했다.
자녀들이 다 컸기에, 오늘은 아내와 내가 어린이가 되어 장모님을 모시고 허브아일랜드를 산책한다.
허브향기 가득한 포천 허브아일렌드, 사진을 보면서 여러분도 같이 허브아일랜드를 한 바퀴 산책해보자.
서울에서 출발해 허브아일랜드로 가는 길, 고속도로를 이용하니 가는데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어린이날'이라 아마 도심 공원에는 교통체증이 있을텐데, 이곳 허브아일랜드 가는 고속도로는 한산하다.
"예전에는 허브아일랜드 입구가 많이 막혔던 것 같은데"하며 아내에게 말을 하는데... 아뿔싸, 그게 아니었다. 허브아일랜드 입구에 도착하니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예전에는 매표소가 입구 오르막길에 있었는데, 지금은 안쪽에 있다. 그래서 예전보다는 더 안쪽에서 정체되고 있다. 예전처럼 지금도 허브아일랜드에 방문하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위로 올라가니 '허브힐링센터'가 보인다.
허브힐링센터 앞에 '허브역사박물관'이 있는데, 이곳 허브아일랜드의 역사를 시간 순으로 보여주고 있다.
나처럼 예전에 이곳에 방문했던 사람이라면, 이곳 박물관에 전시된 사진을 보며 옛 추억에 잠길 것 같다. 마치 10여 년의 시간을 객지에서 생활하고 온 마을 사람을 반갑게 맞아주는 기분이다.
허브박물관을 둘러본 후 허브힐링센터 안으로 들어간다. 힐링센터 안에는 다양한 아로마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족욕 등 아로마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힐링센터에 전시되어 있는 제품들을 둘러보던 중 반려동물용 아로마 제품들을 발견했다.
허브아일랜드가 주는 신뢰감에서 비롯된 것일까... '이곳 제품이라면 신뢰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과 함께, '반려동물 아로마 제품을 개발하는 업체들과 이곳 허브아일랜드가 협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허브힐링센터 실내를 둘러보고 정원으로 나왔다. 힐링센터 건물 자체도 예쁜데, 정원에는 다양한 조각상도 세워져 있고 예쁜 꽃들이 피어있다.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날이라면... 이곳 허브힐링센터가 마치 외국의 유명한 관광지처럼 느껴질 수 도 있을 것 같다.
허브아일랜드에 처음 방문하신 장모님이 허브힐링센터의 모습을 보시고는 어린 소녀처럼 좋아하신다.
장모님과 함께 걷다보니 '허브개선문'이 보이고, 댕댕이들과 함께 온 반려인들의 모습도 여럿 보인다. 오늘이 '개린이날'이 맞긴 맞나 보다.
허브개선문을 지나니 오른쪽으로 '허브우산길'이 나온다. 예전에는 없던 길인데 새로 생겼나 보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밤하늘의 별을 관찰할 수 있다고 나와있다. 길도 조금은 오르막길이고, 아직 날도 환하기에 이 길은 저녁에 가기로 한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달려 있는 우산들... 평소에 무척 보고 싶고, 사진으로 촬영하고 싶던 모습이다. '오늘 여기서 작은 소망 하나 이뤘구나!'
허브아일랜드는 어르신을 모시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오랜만에 장모님과 나선 봄나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나 역시 기쁘다.
공룡광장을 지나니 시원한 물줄기를 뿜고 있는 분수가 나온다.... "허브아일랜드 볼거리가 참 많다"
빵과 음료를 마시며 베이커리에서 잠시 쉬었다가 '추억의 거리'를 구경한다.
옛 거리, 옛 식당, 옛날 교실, 한약방... 온통 추억으로 가득한 거리다. 지나가는 어르신들의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인생샷을 촬영하는 젊은 커플들의 모습도 보인다.
허브아일랜드 추억의 거리... 이곳에 오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씩은 들려가는 '명소 중의 명소'인 것 같다.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오니 허브광장, 허브성, 곤돌라 타는 곳 등이 나온다.
허브성은 예전에 한 번 가본 기억이 있어, 실내는 아내가 장모님을 모시고 관람한다. 허브성을 관람한 장모님은 오랜만에 딸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포토타임을 가지셨다고 한다.
날이 아직 어두워지지 않았지만 저녁 7시가 조금 지나니 조명이 켜진다.
10여 년 전에도 허브아일랜드에 야간 조명이 켜졌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야경을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보는 허브아일랜드의 야경!... 참 예쁘다.
"입장료를 받을 만하네" 장모님이 하신 말씀에 아내와 내가 웃음 짓는다. 허브아일랜드의 야경이 그만큼 예쁘기에 하신 말씀이었으리라.
허브아일랜드는 평일과 일요일에는 저녁 9시, 휴일과 공휴일에는 저녁 10시까지 운영된다고 한다.
오늘이 어린이날이니, 오늘은 10시까지 운영되나 보다. 그래서인지 저녁 늦은 시간인데도 허브아일랜드의 야경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낮에 주차장 입구가 막힌 걸 생각하면, 이렇게 늦은 시간에 오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오늘 허브아일랜드 산책의 마지막 코스는 '허브 식물 박물관'이다.
허브 식물 박물관, 허브식물원... 예전에도 이곳이 참 멋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다시 봐도 멋있다.
처음 입구에서 들렸던 '허브박물관'에서 상영되고 있는 동영상을 잠시 봐서인지, '허브 식물 박물관'에 있는 허브를 조금은 유심히 보게 된다.
허브향기 가득한 허브식물원도 역시 커플들이 북마크 한 포토존인가 보다. 식물을 배경으로 촬영하고 있는 커플들의 모습이 보인다.
2022년 어린이날, 오랜만에 장모님을 모시고 포천 허브아일랜드로 여행을 떠났다.
예전 모습을 알려주는 '허브박물관'이 있어 반가웠고, 예전에 봤던 모습과 함께 새로운 모습도 보게 되어 즐거웠다.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명소로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곳이기에 댕댕이와 함께 온 반려인들 모습도 적잖이 보인다.
12년의 시간이 지나 다시 방문한 포천 허브아일랜드... 그곳은 오랜 친구를 맞아주듯 반갑게 맞아준, 허브향기 가득한, 애견동반여행 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멋진 동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