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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산청

산청 애견동반카페 '카페새'... "지리산에 울려퍼지는 요들송이 있는 곳"

by 야호펫 2022.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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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애견동반카페 '카페새'

 

지리산 여행의 마지막 날, 지리산오송펜션에서 1박을 하고 길을 나선다. 

 

여행하면서 갖게 되는 애로사항 중 하나는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발견하는 일인데, 지리산 등산로가 있는 이곳 중산계곡 인근에는 아침에 문을 여는 식당이 여럿 있다. 

 

그렇기에 오늘 아침은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탐방안내소 인근에 있는 '지리산거북이산장식당'에서 맘 편히 할 수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탐방안내소 풍경

 

식당 앞에는 주차장이 있는데, 오전 이른 시간인데도 주차장에는 차들이 가득하다. 이곳 중산리 탐방로가 지리산 천왕봉으로 가는 가장 단거리 코스라 당일 산행코스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아침도 든든히 먹었겠다 차를 타고 오늘 행선지를 향해 출발한다. 산길을 조금 내려왔을까, 도로 옆 카페에서 봄 햇살을 즐기며 앉아계신 분이 한 분 보인다.

 

이른 오전 시간에 카페에 앉아있는 분을 보니, 불현듯 커피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카페 앞에서 만난 카페새 장승일 대표

 

카페 앞에서 만난 '카페새' 장승일 대표,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커피를 주문한다. 그리고 카페 안으로 들어서는데... "대박!"... 말 그대로 카페 안에서 '별천지' 세상을 만난다.

 

이 멋진 풍경을 혼자 보기 아까워 사진에 담는다.

 

 

카페 실내 풍경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는 카페 실내 풍경... 장 대표가 걸어온 발자취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소품들이 보인다.

 

 

천장에 장식되어 있는 알폰

 

카우벨

 

처음 보는 악기들, 그 이름이 궁금해 여쭤보니 '알폰'과 '카우벨'이라고 알려주신다.

 

알폰은 '알프스 호른'을 줄여서 부르는 말로, 길이가 무척이나 길다. 알폰을 불려면 폐활량이 무척 좋아야 할 것 같다.

 

카우벨은 소의 목에 거는 방울이라고 한다. 다양한 크기의 카우벨... 내가 흔들 때는 소리가 제대로 안 나더니, 장 대표가 흔드니 해맑은 소리를 낸다. 

 

 

라이브 무대

 

라이브를 준비하는 장승일 대표

 

카페 입구에 라이브 무대가 보여 장 대표께 라이브를 청해보니, 흔쾌히 들려주시겠다 말씀하신다. 

 

"야호, 이런 행운이 있다니!"... 즉석에서 들려주는 장 대표의 라이브, "지리산의 요들송'을 함께 감상해보자.

 

 

장승일 대표가 들려주는 라이브 '즐거운 산행길'과 '청산에 살리라'

 

노래는 '청산에 살리라'를 먼저 부르신 후 '즐거운 산행길'을 들려주셨는데, 영상은 순서를 바꿔 하나로 만들었다. 

 

신나는 '즐거운 산행길'과 은은한 '청산에 살리라'...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시간만 나면 이 노래를 듣는다. 듣고 있으면 지금도 지리산에, 그리고 '카페새'에서 장 대표의 노래를 듣고 있는 느낌이 든다.

 

 

애견동반카페 '카페새'와 지리산 게스트하우스 '황금능선게스트하우스' 풍경

 

"브라보!" 라이브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다. 

 

'리틀 이왕표' 우스갯 소리롤 한 말인데, "맞아, 사람들이 이왕표 닮았다고 해"하면서 껄껄껄 웃으시는 장 대표. 장 대표는 젊은 시절 요들송을 부르며 유럽으로 공연을 다니곤 하셨다고 한다. 5년 전 지리산이 좋아 이곳 중산리에 귀촌했다는 장 대표는 '카페새'와 함께 '황금능선게스트하우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리산에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리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좋은 정보를 알게 된다. 다음에 지리산으로 여행 온다면 이곳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해야겠다. 

 

 

카페새 야외 풍경

 

카페 앞마당에 앉아 장 대표와 함께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나눈다. 장 대표의 말처럼, 하룻밤 묶어가며 라이브도 듣고 더 많은 대화도 나눌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6박 7일의 산청 여행... 여행의 피로가 쌓일만한 시점이었는데, 장 대표를 만나고 또 이렇게 라이브도 듣고, 대화도 나누다 보니 어느새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다. 

 

 

요들송을 들려주는 장승일 대표가 있는 곳, 지리산 '카페새'

 

언제부턴가 여행 중에 만난 분들께 "다음에 또 올게요"라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게 되었다. 그건 다음에 또 오리라 장담할 수 없기에 자연스레 그렇게 된 것 같다.

 

"다음에 또 올게요"라는 말을 주저하는 나이지만, 장 대표께는 이 말을 하면서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

 

장 대표께 인사하고 다음 행선지로 향하는 길... 줄곧 영상에 담아온 장 대표의 노래를 재생하며 듣는다. 한 곡은 신나고, 또 한 곡은 은은한 두 곡의 노래를!

 

지리산에 울려퍼지는 요들송을 감상할 수 있는 곳... 그곳은 바로 '지리산을 사랑하는 장승일 대표'를 만날 수 있는 애견동반카페 '카페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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