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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창녕

댕댕이랑 함께 "여행가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창녕 석빙고'로!

창녕 석빙고

 

경남 창녕군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의 도시라 할 수 있다. 창녕군 창녕읍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석빙고가 있으니 말이다. 

 

석빙고가 어떤 곳인지는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었기에 창녕 여행 중에 석빙고에 들렸다. 

 

 

펫티켓 홍보물

 

차를 주차하고 석빙고 쪽으로 걸어가는데, 펫티켓을 홍보하는 현수막과 안내물이 게시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홍보물 색깔도 예쁘고, 강조할 포인트는 빨간색으로 강조하고 있다. 

 

현수막과 안내문이 예쁘니까 도시 미관도 헤치지 않고, 오히려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눈에 확 들어오니 홍보 효과도 역시 만점일 것이라 생각한다.

 

 

석빙고 소개

 

석빙고로 가는 길 진입로에 '창녕 석빙고'에 대한 소개가 되어있다. 

 

보물 제310호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송현리

석빙고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겨울에 채집해 두었던 얼음을 봄ㆍ여름ㆍ가을까지 녹지 않게 효과적으로 보관하는 지금의 냉장고 역할을 하는 인공적 구조물이다.

외견상 고분과 같은 형태를 띠는데, 빙실이라는 공간이 주변 지반과 비교하여 절반은 지하에 있고 나머지 절반은 지상에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고, 바깥 면은 보온을 위하여 으로 두껍게 덮여있기 때문이다.

주로 강이나 개울주변에 만들어지는데, 이 석빙고 역시 서쪽으로 흐르는 개울과 직각이 되도록 남북으로 길게 위치하고 있으며, 입구를 남쪽으로 내어 얼음을 쉽게 옮길 수 있도록 하였다.

입구 안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밑바닥은 경사졌고, 북쪽 구석에는 물이 빠지도록 배수구멍을 두었으며, 바닥은 네모나고 평평하다.

내부는 잘 다듬어진 돌을 쌓아 양평에서 틀어 올린 4개의 무지개모양띠를 중간 중간에 두었다. 각 띠 사이는 긴 돌을 가로로 걸쳐놓아 천장을 마무리하였다.

또한 천장의 곳곳에는 요철을 가진 환기구멍을 두어 바깥공기가 드나드는 것을 조절하여 냉기가 오래 가게끔 만들었다.

창녕 석빙고는 입구에 서 있는 비석의 기록을 통해 조선 영조 18년(1742)에 당시 이곳의 현감이었던 신서(申曙)에 의해 조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각 부분의 양식 또한 조선 후기 모습이 잘 담겨져 있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창녕 석빙고 소개에는 역사적인 사실뿐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있다. 

 

석빙고에 대한 설명을 보니, 이글루 탄약고의 구조가 머리속에 떠오른다. 군 복무 시절, 이글루 탄약고를 관리했었기에 그 구조를 다른 사람보다는 자세히 알고 있는데, 석빙고의 구조가 이글루 탄약고의 구조와 너무나도 비슷하다.

 

한 여름에도 이글루 탄약고 안에 들어가면 시원하다. 하지만 외부와의 온도차이 때문에 탄약고 벽에 결로가 발생하기 때문에 탄약고에는 환풍기가 설치된다. 

 

석빙고 소개 중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탄약고에 환풍기가 있듯, 석빙고에 '환기구멍'이 있다는 것이다.

 

'바깥 공기가 드나드는 것을 조절하여 냉기가 오래 가게끔 만들었다'는 사실... 지금 봐도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만약 환기구멍이 없다면... 냉장고 냉동실에 들러붙는 성애를 생각해주기 바란다... 석빙고도 바깥 온도와의 차이 때문에 내부에 성애가 생겼을 것이다. 

 

그래서 석빙고 내부를 뽀송뽀송하게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환기구멍'이었다고 하겠다... 이거 이글루 탄약고를 처음 만든 나라가 우리 석빙고를 보고 따라 만든 거 아니야!

 

 

석빙고의 모습

 

둥그런 석빙고 외부에 환기구멍이 사진으로 보일지 모르겠다... 흙으로 두텁게 덮인 곳에 내부와 연결되는 환기구멍이 있다.

 

석빙고 내부 구조를 자세히 보고 싶은데, 안으로 들어가는 문은 잠겨있다. 석빙고 내부까지 봤다면, 아마 선조들의 지혜에 감동 이상의 그 무엇인가를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석빙고 내부가 꼭 보고 싶어용~

 

 

진흥왕 행차길 안내도

 

석빙고를 보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다, 창녕군 관광안내도 옆에 있는 '진흥왕 행차길 안내도'를 읽어본다. 안내도에 표시된 파란 선을 보니, 창녕읍 곳곳이 행차길에 포함되어 있다. 

 

역시 창녕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구나!

 

진흥왕 행차길을 유심히 보니 창녕박물관, 명덕지, 창녕문화공원 등이 보인다. 과거 진흥왕이 행차했던 그 길... 지금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산책코스가 되었다. 그리고 반려견과도 함께 역사적인 그 길을 산책할 수 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창녕! 도심 한가운데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구조물, '석빙고'가 있다. 

 

사랑하는 우리 댕댕이랑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석빙고를 보러 함께 가보는 건 어떨까. 한 여름에도 얼음을 선물하던 그곳 '창녕 석빙고'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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