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토요일, 산토끼 노래가 만들어진 '산토끼노래학교' 이방초등학교를 둘러본 후 '산토끼노래동산(이하 동산)'으로 향한다.
동산은 이방초등학교에서 바라봤을 때 언덕 위쪽에 있는데, 이방초등학교에 재직하시던 이일래 선생님이 이곳의 산토끼를 모티브로 '산토끼' 노래를 작사작곡 하셨다고 한다.
동산 입구에 도착하니 커다란 산토끼 인형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입구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한 후 동산 안으로 들어간다. 동산은 언덕을 따라 위로 올라가며 길게 형성되어 있는데, 다양한 볼거리가 곳곳에 있다.
4월의 주말, 아빠 엄마 손잡고 동산에 놀러 온 어린이들이 많은데, 그만큼 이곳은 어린이들과 관람하기 안성맞춤인 공원이라 하겠다.
이일래 선생님의 노래 '산토끼'가 만들어진 배경이 되는 곳, 이곳 '산토끼노래동산'은 어떤 모습일까... 올라가고 내려올 때 걸었던 동선을 따라 그 모습을 스케치한다.
* 추천 동선은 매표소 - 토끼동굴 - 토끼먹이 체험관 - 산토끼동요관 - 토끼마을 - 롤링미끄럼틀 - 어린이놀이터 - 작은 동물원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길 순이다. (반시계 방향)
'매표소 → 작은 동물원' 가는 길
위쪽으로 올라가는데 '토끼와 거북이 경주길'이 나온다. 어린이들도 '토끼와 거북이 경주' 이야기를 아는지 다들 이곳을 신나게 지나간다.
조금 가다보면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작은 동물원'으로 가는 오르막 길 쪽으로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길 가는길'로 가라는 안내표지도 보이는데, 이 길은 내려오면서 가야겠다.
오르막 정상에 '작은 동물원'이 있고, 이곳에서 미어캣과 사막여우 등의 이그조틱애니멀을 만날 수 있다.
작은 동물원은 실내와 실외 공간이 있는데, 각각의 동물들이 실내와 실외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동물들이 있는 공간은 유리로 외부와 분리되어 있어, 동물들이 사람들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편이다.
모래밭에서 쉬거나 놀고 있는 사막여우의 모습이 신기해 한참을 구경한다.
작은 동물원에서 아래를 보면 '산토끼 쉼터'와 이방초등학교가 있는 동네가 보인다.
'작은 동물원 → 레일썰매장' 가는 길
작은 동물원을 지나 내리막 길로 내려간다.
작은 동물원 아래에는 '산토끼 쉼터'가 있는데, 가족 단위로 어린이들과 기념사진 촬영하는 모습이 보인다... 어린 꼬맹이들 나중에 사진을 보면 이곳에 왔던 걸 기억할지 모르겠다. 기념사진이 나중에 인증해주겠지.
뚜벅뚜벅...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산토끼동요관'이 나온다. 야외에는 텐트가 설치되어 있어, 사람들이 쉬기도 하고, 준비한 다과를 먹기도 한다.
산토끼동요관 실내... 이일래 선생님이 수업하는 교실도 보이고, 산에서 뛰어노는 동물들의 모습도 보인다.
산토끼동요관을 둘러보는데, 자녀들에게 이것저것 설명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대부분 인근에 거주하는 분들인지, 다들 경상도 사투리로 대화했는데, 그런 가족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산토끼동요관 위로 레일썰매장이 보인다... 아마 저기가 동산의 마지막 코스인가 보다.
구름다리를 건너 위쪽으로 가니, '토끼마을'이 있다. 그리고 토끼마을 안에 신나게 뛰어다니는 토끼들이 보인다.
그야말로 노래처럼 '깡총깡총 뛰면서' 뛰어놀고 있다... '토끼마을 멋진 걸!'
토끼마을 위로 올라가면 '산토끼 노래 발상지'가 나온다.
뛰어다니는 토끼를 지긋이 바라보는 이일래 선생님의 동상이 보인다... '이렇게 뛰어다니는 산토끼를 보고 선생님께서 노래를 작사작곡하셨구나!'
레일썰매장이 마지막 코스인 줄 알았는데, 그 위로 '롤링미끄럼틀'이 있다. 가족들이 신나게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롤링미끄럼틀 아래에 '레일썰매장'이 있는데, 현재는 운영되고 있지 않다. 바닥에 레일이 설치되어 있는 걸 보니, 아마 기구를 타고 레일을 따라 내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레일썰매장 → 토끼동굴' 가는 길
레일썰매장 아래에는 '어린이놀이터'가 있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있는 엄마 아빠의 모습... 역시 정다워 보인다.
작은 동물원 아래편으로 '토끼먹이 체험장'이 있다. 먹이 체험장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먹이를 주지는 않고 눈으로만 볼 수 있다.
안내하시는 분이 방송으로 "손을 안으로 넣지 말아주세요. 토끼가 물 수 있습니다"라고 알려준다.
토끼들이 있는 공간은 아까 봤던 '토끼마을'만큼은 아니더라도, 뛰어다니며 활동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는 된다.
'토끼먹이 체험장' 아래로는 '토끼동굴'이 있다.
이곳을 지나 아래로 가면 매표소로 가게 되는데, 올라올 때 봤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길'로 가려고, 뒤로 돌아 '작은 동물원'으로 다시 올라간다.
'토끼동굴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길' 가는 길
토끼동굴에서 '작은 동물원'으로 가는 길에 떡방아 찧는 토끼 조각상과 야외학습장이 보이고, 언덕 아래로는 이방초등학교도 보인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길'... '저쪽으로 가면 당나귀가 있으려나'... 이런 멍청이!
보고 싶은 당나귀는 안 보이고, 사진처럼, 귀여운 어린이들과 임금님 캐릭터가 보인다.
설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표현한 캐릭터들인데... 당나귀가 있다고?... 귀여운 캐릭터들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비밀을 말해봐~' 그렇구나... 소년의 입에 있는 마이크에 대고 "아, 아, 아"하고 말을 해본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는 대나무숲과 관련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길 양쪽으로 대나무가 커다랗게 자라 있다.
길을 다 내려와 동산 입구에 도착했다. 동산을 한 바퀴 돌고 나니, 산토끼를 따라 재밌게 산책한 느낌이다.
4월이라고 하지만 오늘 날씨가 무척 덥다. 조금씩 더워지는 날씨... 어린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양산과 함께 마실 물을 챙겨 관람하면 좋을 것 같다.
'산토끼'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러 가는... 어린 자녀와 함께 가면 더욱 좋을... 그곳은, 바로 '산토끼' 노래의 배경이 된 경남 창녕의 '산토끼노래동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