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에서 태풍전망대 쪽으로 가다 보면 멋스러운 한옥과 장독대를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바로 애견동반이 가능한 '세라비 한옥카페'다.
10여 년 전 태풍전망대를 방문했을 때, 그때도 이 앞을 지나면서 한옥과 장독대를 봤던 기억이 난다. 당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카페로는 운영되지 않았고 숙박시설로만 운영되었던 것 같다.
반려동물을 테마로 떠난 연천 여행, '청춘이면 재인폭포점'에서 점심을 먹고, '연천회관'에서 시원한 커피를 한 잔 마시고는 이곳 '세라비 한옥카페'에 방문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바라본 한옥카페의 모습... 주차장에서 카페까지 가는 길 좌우측에 장독대가 줄을 맞춰 놓여있다. 이렇게 많은 장독대가 놓여있는 모습... 아마 이곳 아닌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모습일 것이다.
한 무리의 손님들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길 잠시 기다렸다 아무도 없는 길을 혼자 걸어본다. 주차장에서 카페 출입구까지 가는 길에서 만난 풍경은 마치 드라마 촬영장처럼 느껴진다.
신록의 계절 5월이 되어 잔디 빛깔이 초록으로 바뀌면, 지금 보는 이 풍경이 더욱 멋있게 보일 것 같다.
출입구라고 할 수 있는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카페 카운터로 짐작되는 한옥이 한 채 보인다. 카페 메뉴를 설명하는 배너들도 보이고, 그 뒤로 새가 날개를 펼친 듯 멋스러운 한옥 지붕도 보인다.
카운터에서 차를 한 잔 주문하고 진동벨을 받아서는 카페 야외 풍경을 둘러본다. 반려견과 함께 세라비 한옥카페에 방문했다면 야외 공간에서 함께 있으면 된다. 악천후가 아니라면 댕댕이랑 함께 오기 안성맞춤인 카페라 하겠다.
카페 앞마당을 둘러보고, 한옥 건물 내부도 들어가본다. 카페 내부는 물론 야외 공간도 손님이 원하는 곳을 정해 앉으면 되는데, 발길 닫는 곳 그 어디나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카페 야외와 실내를 둘러보는 사이, 음료가 준비되었다며 진동벨이 울린다. 음료를 받아 들고는 아직 못 본 카페 나머지 공간을 둘러보려 걸음을 옮긴다.
이렇게 많은 한옥을 볼 수 있는 카페... 여러분은 가봤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처음이다. 한옥이 한 채나 두 채 정도 있는 곳은 봤어도 이렇게 많은 한옥 건물이 있는 카페는 이곳이 처음이다.
"안쪽에 문이 열려있는 곳에 들어가시면 족욕을 하실 수 있어요" 대표분이 알려주신 곳에 도착하니, 취향을 저격하는 족욕실을 만날 수 있다.
"대박!" 날씨가 포근해 졸음도 오고, 운전하고 오느라 피곤하기도 한데 어디 족욕이나 한번 해볼까.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 양말을 벗고는 족욕을 즐긴다.
참, 댕댕이는 실내 출입이 제한되니까 가족이 함께 왔다면 교대로 족욕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족욕을 하며 차도 마시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다보니 금방 시간이 지나간다.
생각지도 못했던 깜짝 이벤트, 족욕을 즐길 수 있다니! 봄날 오후의 나른함과 피로가 한 번에 확 풀리는 느낌이다.
차를 마셨던 컵을 카운터에 반납하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대문을 나서서 아래를 보니 따스한 봄햇살을 받고 있는 장독대가 보인다. 역시나 '세라비 한옥카페'하면 머릿속에 떠오를 것 같은 카페 풍경이라 하겠다.
차가 세워진 주차장에 도착해 카페쪽을 바라보니 카페의 또 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금방이라도 꽃이 필 것 같은 꽃망이 보이고, 그 너머로 장독대가, 그리고 그 뒤로 카페 담벼락과 한옥 지붕이 보인다.
시간이 조금지나 꽃이 활짝 핀다면, 지금 보는 이 풍경이 어떨지 생각해본다... 아마도 형형색색의 꽃과 어울릴 세라비 한옥카페의 풍경이 무척 아름답지 않을까!
서울에서 1시간 여의 거리에 이렇게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는 한옥카페가 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는 4월이 찾아왔다. 사랑하는 댕댕이와 세라비 한옥카페에서 한옥의 아름다움을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눈에 보이 곳곳에서 한옥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댕댕이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곳... 그곳은 바로 애견동반이 가능한 연천 '세라비 한옥카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