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을 찾는 반려인이라면 꼭 한 번씩은 들렸으리라 생각되는 곳, '연천회관'에 방문했다. 애견동반식당 '청춘이면 재인폭포점'과 가까운 곳에 있는 연천회관을 보니 나도 모르게 "와!" 하는 감탄사가 입에서 나온다.
50m가량 될까, 비포장으로 된 도로 끝부분에 건물 두 채가 보인다. 처음에는 '폐교를 개량한 곳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건물을 보니, 앞에 출입문이 보인다. '아마 이곳에 카운터가 있겠지'라는 생각에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야호, 연천에서 이런 곳을 만나다니!'... 이곳은 연천회관 본관으로 마음속으로는 연신 감탄사를 남발하고 있다.
"이곳이 예전에 학교였나요?"하고 직원분께 여쭤보니, '예전에는 김치공장으로 운영되는 곳'이라고 알려준다. 높은 천장의 직사각형 공간... 왼쪽은 앉아서 음료를 마시는 곳이고, 오른쪽에는 의자에 앉아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다.
"저희 연천회관은 좌석을 먼저 정하신 다음에 주문을 하는 곳입니다"라며 메뉴 주문 방법에 직원분이 대해 알려준다.
다행히 오늘 손님이 많지 않아, 주문을 먼저 하고 어디에 앉을지 결정하려고 밖으로 나온다.
야외에는 방갈로가 설치되어 있는데, 동절기에는 방풍막을 설치해 운영한 듯하다. 날씨가 포근해지면 이곳 야외에도 손님들이 많을 것 같다.
본관을 나와 별관을 보러 간다.
별관 가는 길에 바라본 연천회관 본관의 옆모습... 어릴 적 보았던 동네 건물들을 떠오르게 한다. 벽에 걸린 하얀 바탕의 '연천회관' 로고는 밋밋했을 벽을 한층 멋스럽게 살리는 매력 포인트처럼 느껴진다.
"두둥!" 별관 문을 열고 들어간다. 본관에는 손님이 많았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이 넓은 공간에 나 혼자 있다.
페인트 원색을 그대로 살린 천장과 벽, 울퉁불퉁한 자연감을 그대로인 바닥, 벽 좌우측으로 배치되어 있는 의자와 테이블... 이 넓은 공간을 오롯이 혼자 즐길 수 있다니, 이건 정말 행운이다.
별관 내부를 걸으며 실내를 구경한다. 어릴적 초등학교에 있던 풍금이 있고, 홀 중앙에 마치 원탁회의용으로 놓여있는 듯한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되어 있다. 벽에는 '선녀와 나무꾼'에 나올법한 지게가 초록색 의자 옆에 세워져 있다.
별관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신다. 이 넓고 멋진 공간을 이렇게 오롯이 혼자 즐길 수 있다니!
별관의 멋진 실내 풍경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또 다른 요소가 있다면 바로 음악이다.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대중가요를 국악으로 연주하는 음악이 들린다. 풍금과 지게, 그리고 국악으로 연주되는 대중가요... 레트로풍의 분위기를 맘껏 감상한 시간이다.
아마 주말에는 이곳 연천회관 곳곳이 손님들로 빼곡할 것 같다. 그렇기에 먼저 자리를 정한 후 주문하는 것이 이곳 연천회관의 주문 방식인가 보다.
다 마신 컵을 본관 카운터에 반납하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연천회관 분위기에 빠져 '애견동반'이 되는지도 안 물어봤는데, 컵을 반납하며 물어보니 애견동반이 된다고 알려준다.
본관과 별관, 야외 방갈로 모두 자리가 넓어 '댕댕이와 함께 방문하기에 제격인 곳'이란 생각을 한다.
서로를 의지하고 서 있는 듯한 두 채의 건물, 연천에 있는 '연천회관'이란 카페 이름은 좀처럼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도로가 잘 발달되어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은 곳이다.
댕댕이와 함께 하는 애견동반여행, 주말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하는 여행지... 그곳은 바로 경기북부 연천에 있는 애견동반카페 '연천회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