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를 리모델링해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는 군산 '옹고집쌈밥'에 방문했다. 처음에는 이곳 전체가 애견동반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대표분께 여쭤보니 애견동반은 야외에서만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신다.
옹고집쌈밥은 애견동반식당은 아니고, 야외에서 차와 커피 등 음료를 마실 수 있다... 글을 작성할 때 보통은 시간 순서대로 쓰지만, 이 글은 '애견동반'에 초점을 맞춰 옹고집쌈밥의 야외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옹고집쌈밥 입구에 도착하면 '옹고집식당'이라는 글씨와 함께 주차장 방향으로 화살표 표시된 간판이 보인다. 빨간 바탕에 하얀색 글씨가 눈에 확 들어온다.
옹고집쌈밥의 주차장이 무척이나 넓다. 주차장에 깔려있는 블록은 그 자체만으로도 단정한 멋이 있다. 정면에 교실로 사용되었던 건물이 보이고, 건물 앞쪽으로는 잔디가 깔려있는 놀이터가 보인다.
식당으로 가는 길에는 학교 화단처럼 노란 꽃들이 심어져 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 보던 태극기와 동상이 보인다... 우리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한 반이 60명에, 오전반ㆍ오후반 나눠서 수업을 했었는데... 동상을 보니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놀던 추억이 떠오른다.
교실로 들어가는 현관에 '옹고집'이라는 간판이 위풍당당하게 설치되어 있다.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자.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학교 구조를 생각한다면 상장이나 트로피, 학교 연혁 등이 놓여 있을 공간에... 테이블과 난로, 포토존 등이 보인다.
옹고집쌈밥에서는 교복과 유니폼을 무료로 입어볼 수 있다. 교복을 입고 인생샷 한 장 남기기는 옹고집쌈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이벤트가 아닌가 싶다.
댕댕이랑 함께 온 반려인이라면 사진에 보이는 카운터에서 커피와 차 등을 주문하면 된다.
옹고집쌈밥에는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야외 공간이 두 곳 있는데, 먼저 포토존이 있는 야외 공간을 소개한다.
카운터와 야외 포토존 사이에는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는 공간'이 있다. 노래방 기기도 설치되어 있고, 테이블과 의자가 비치되어 있다. 야외로 향하는 문을 열고 나가면 '포토존'이라는 안내 간판을 볼 수 있다.
야외 공간로 나오면 잔디밭과 야외 테이블, 그리고 줄지어 늘어서 있는 장독대를 볼 수 있다. 펫티켓만 잘 지킨다면 이곳이 댕댕이와 함께 있기에 최적의 장소일 것 같다. 멋진 견생샷은 덤으로 남기고 말이다.
포토존이 있는 야외 공간을 살펴봤으니, 이번에는 처음 들어오면서 봤던 앞마당 놀이터로 나가보자.
포토존에서 출입구 쪽으로 나가면서 바라본 풍경이다... 예전에는 왁스를 마루바닥에 발라 손걸레로 광을 내곤 했는데... 난로를 보니 덤으로 옛 추억도 따라서 떠오른다.
댕댕이랑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앞마당 놀이터로 나왔다. 댕댕이가 목줄 없이 놀 수는 없지만 보호자와 함께라면 부담없이 산책하기 좋을 공간이다.
여기까지가 댕댕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옹고집쌈밥의 야외 공간이다. 일반인과 함께 있는 공간인만큼 펫티켓을 지키야 하는 건 반려인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예절일 것이다.
옹고집쌈밥에 방문한 오늘, 사전에 온라인으로 식사를 예약했다. 식당은 입구에서 들어와 복도 오른쪽 끝에 있는데, 식당으로 가는 복도와 교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옹고집쌈밥 대표분께서 "17년간 이곳을 운영하고 있어요"라고 알려주신다. 폐교를 리모델링해 이렇게 식당으로 운영하는 모습은 가히 '폐교 활용의 롤모델'이라 하겠다.
식당 내부와 쌈밥을 사진에 담았다. 식당은 테이블이 있는 좌석과 좌식으로 된 자리가 있다. 쌈밥의 밥이 도시락통에 담겨 나온 모습이 재미있다. 보리밥과 반찬이 리필되는데, 밥을 다 먹고는 보리밥을 리필해 한 그릇 더 먹는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보이는 복도 풍경을 마지막으로 촬영한다. 복도에 사진, 닥종이 인형과 소품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반려견과 함께 온 반려인들도 야외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좋은 곳, 이곳 옹고집쌈밥은 폐교 활용의 롤모델로서 '100점 만점에 100점'인 그런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