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짝이는 별빛, 따뜻한 조명 어우러져 야간 볼거리로 '인기'... 야간 안전에도 '도움'
정읍시가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정읍천 샘골다리와 정주교 사이에 있는 인도교가 은하수길로 재탄생해 새로운 야간 볼거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정읍시는 정읍천 주요 교량을 활용한 경관조명 사업의 하나로 초산동 죽림폭포 앞에서 시기동 주민센터를 연결하는 연장 70m, 폭 4m의 인도교를 은하수길로 조성, 10일부터 개방했다.
은하수길은 띠 모양으로 하늘을 가로질러 은가루를 뿌려 놓은 듯 빛나는 밤하늘의 은하수를 형상화했다.
교량 측면은 은하수 형상의 LED 경관조명 조형물을, 바닥 280㎡은축광석으로 도포해서 어두운 밤에도 은은하게 빛을 내도록 했다. 축광석(蓄光石)은 낮 동안 태양, 형광등 외부 광원으로부터 자외선을 흡수·저장해 두었다가 밤이 되면 스스로 빛을 발산해 은은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60여 개의 별과 정읍시가 지향하고 있는 '정향누리 향기공화국'의 로고도 LED조명으로 빛나도록 했다.
은하수길의 조명은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다양한 색의 빛을 뿌리며 화려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함은 물론 저녁이 주는 따뜻함과 조용한 분위기로 위안과 힐링을 선사한다.
특히 어두운 밤거리를 밝혀 야간 보행객들의 안전을 확보했다는 면에서도 시민의 호응이 높다. 수성동 강모씨는 "저녁 산책을 하다 보면 다소 어두워 불안하고 불편했는데 은하수길 조성으로 밝아져서 안심이 될 뿐 아니라 별 등의 아름다운 조명에 마음도 환해진다"고 말했다.
정읍시에 따르면 이곳은 보행자의 통행이 잦은데다 목재 데크 노후로 인해 파손 부위가 늘어나고, 부식과 비틀림 현상이 심해지는 등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새로운 볼거리 제공과 함께 안전사고를 예방을 위해 은하수길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정읍시 관계자는 "은하수길이 시내 중심에 자리해 있고 보행자 전용으로 차량이 다니지 않아 은하수를 걷는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읍천에 야간 볼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충하며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 나감은 물론 낡고 오래된 시설물을 교체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읍시는 이에 앞서 샘골다리와 ᄃᆞᆯ하다리 경관조명, 아양교 은하수길 조성사업을 마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