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이 있는 창녕으로 가는 길, 잠시 쉬었다 가려고 '충주(창원 방향) 휴게소'에 들렸다. 차를 주차하고 보니 사과 모양의 조각품과 탑이 하나 보인다.
사과의 고장 '충주'답게, 휴게소에서 사과 모양의 조각품을 만나게 된다.
휴게소 안으로 들어서니 복도에 사과 모양을 한 조각품이 마치 '꼬마 기차'처럼 놓여있다.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일까. 아니면 원래 이랬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간식을 주문하는데,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주문을 한다. 키오스크를 이용해 호두과자를 주문해봤는데, 빠르고 편리하다. 다른 휴게소도 이런 모습일지 궁금하다.
'다른 고속도로 휴게소에 이곳처럼 키오스크가 들어온다면, 우리는 또 하나의 모습을 추억으로 간직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간식 파는 곳 앞에서 계산하는 모습을 말이다.'
휴게소 매장 옆에 '반려동물 위생봉투함'이 부착되어 있다. 그 모습이 반갑고 신기해 문을 열어보니, 사용을 다 해서인지 봉투가 없다... 그래도 휴게소에 이렇게 '반려동물 위생봉투함'이 생기다니... 우리나라 반려동물 문화, "많이 발전했다!"
주변을 둘러보는데, 벽에 커다랗게 '충주 관광 안내도'가 게시되어 있다. 큼직하고 깔끔하게 되어있어, 한 눈에 충주 관광지를 알아보기 쉽게 되어있다.
"아하, 요 꼬마기차!" 다시봐도 귀엽다. 고속도로 휴게소가 이런 모습을 띌 수 있다니. 앞으로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려고 여행을 떠날지도 모르겠다.
휴게소 흡연장 옆에 그네가 있다. 단정하게 놓여있는 모습이 보기 좋아 그네에 앉아봤는데... 운전하느라 뭉친 근육이 자연스레 풀어지는 느낌이다. 그네에 몸을 맡기고 이렇게 쉴 수 있는 휴게소... 글쎄 지금 생각하니 아직 다른 곳에서는 못 본 것 같다.
그네 뒤로 '소나무 숲 산책로'라는 안내간판이 보인다. 소나무 숲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잠시 앉거나 걸으며 쉬어가기 알맞은 곳이었다. 무더운 여름, 이곳은 운전하느라 지친 방문객들에게 시원함과 휴식을 선물하는 멋진 공간이 될 것 같다.
소나무 숲 산책로를 보고 돌아오는데 귀여운 댕댕이를 만났다. 노랑과 파랑의 줄무늬 옷이 너무 잘 어울리는 귀여운 푸들의 모습, 휴게소의 봄을 배경으로 사진에 담는다.
휴게소 내부와 '소나무 숲 산책로'도 봤고, 귀여운 댕댕이도 만났겠다, '이제 차로 돌아가야지'하고 생각했는데, 처음에 본 석탑이 뭘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석탑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 석탑에 대해 알아봤다.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
본 조형물은 우리나라 국보 제6호인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으로 중원문화를 대표하는 유산이며, 신라석탑 중 유일한 7층 석탑으로 통일신라기에 우리나라의 중앙에 세워져 '중앙탑'이라고도 한다.
건립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이 있으나 대체로 8세기 후반 ~ 9세기 초로 주정되고 있으며, 10여 개의 크고 긴 돌로 지대석을 마련하고 2중 기단을 쌓아올렸다.
탑 실제 높이는 12.95m 정도로 높이에 비해 너비가 좋아서 가늘게 치솟은 느낌이 강하여 안정감보다는 상승감이 두드러지는 탑이다.
1917년 해체ㆍ복원시 6층 탑신에서 훼손된 고서류 일부와 구리거울 2점, 목제칠합과 은제사리함이 나왔고 기단부에서는 청동함이 발견되었는데, 구리거울은 고려시대의 것으로 이 때에도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탑은 여러 차례 해체ㆍ복원과정에서 원형과 달라진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좋은 정보, 감사!
'충주 사과'가 워낙 유명해서 '사과'에 대한 이미지는 저절로 떠오르는데, 이렇게 사과 조각품과 함께 있고, 또 휴게소를 찾는 사람들이 보게 된다면, '탑평리 칠층석탑'도 조만간 충주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리라 생각한다.
봄, 충주, 사과, 칠층석탑, 댕댕이... 남쪽으로 내려가는 중부내륙 고속도로 하행선에 있는 충주(창원 방향) 휴게소는 이 모든 단어와 잘 어울리는, '댕댕이랑 쉬어가기 좋은' 휴게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