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둥이에 반려견 둘, 일곱둥이들의 리얼 야생라이프!
반려동물 양육인구 1500만 시대, 반려동물과 사람 사이의 감동적인 우정을 소개하는 <동물극장 단짝>에서는 4일 방송될 3화에서 오남매와 반려견 마리가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가족의 삶을 소개한다.
"저희는 개가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우리 집에 같이 살잖아요"
산 좋고 물 맑은 합천의 한 시골마을에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는 '칠'둥이가 산다. 올해 12살이 된 의젓한 장남부터 갓 돌이 지난 막내까지 다섯 남매에, 아이들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 하는 반려견 '믿음이'와 '기쁨이' 두 녀석이 그 주인공.
일곱 남매 사이에서도 유독 환상의 짝꿍들이 있다.
지난해 가을, 외할아버지 댁에서 데려온 기쁨이를 예뻐하는 건 장남 태은이. 수시로 앞발을 들어 올려 눈을 맞추고, 사료를 챙겨주고, 또 심심할까봐 썰매를 태워주고... 모두 태은이가 가장 즐거워하는 일이다.
그런가하면 믿음이의 단짝은 이 집의 고명 딸 넷째 하나. 아침에 눈뜨자마자 달려가 인사를 나누는가하면, 산으로 들로 놀러 나갈 땐 오빠들 손보다 믿음이의 목줄을 먼저 쥐는 게 습관일 정도.
자연에서 뛰어놀며 쑥쑥 자라나는 오둥이와 두 반려견의 시골 라이프가 펼쳐진다.
"아이들을 경쟁 심한 도시 학교에 다니게 하고 싶지 않아서 시골로 들어왔어요"
오둥이의 부모인 김태균, 한지은 씨가 도시 삶을 포기하고 합천의 시골마을로 내려온 건 5년 전이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서 과감히 내린 결정. 매일 아침 온 가족이 마당에 모여 국민체조로 잠을 깨고, 텃밭에서 캔 농작물로 밥상을 차리고... 도시보다 편리함은 줄어들었지만 가족의 사랑이 몰라보게 커져서 일곱 식구 모두 대만족!
특히 한 달에 한 번, 오둥이네 마당에서는 미용실이 문을 연다. 헤어디자이너는 엄마 지은 씨. 신혼 초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남편 이발을 해주던 것이 이제는 오둥이의 헤어스타일까지 책임지고 있는 것. 그런데 미용기술을 배운 적은 없다는 게 함정! 오로지 엄마 지은 씨의 컨디션이 실력을 좌우한다는데... 오늘은 과연 가족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형제들끼리도 자라면서 사랑하는 걸 배우지만, 동물들 키우면서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걸 배워가는 것 같아요"
오둥이들은 오전에는 홈스쿨을 하고, 오후에는 반려견과 함께 산으로 들로 놀러 나간다. 겨울철 가장 신나는 놀이터는 바로 꽁꽁 언 동네 얼음판. 행여 동생들이 다칠까봐 가장 먼저 얼음의 상태를 확인하는 장남 태은이. 동생들이 강아지를 안고 썰매에 앉으면 신나게 끌어주는 것도 태은이의 몫이다. 듬직한 맏형 덕에 신이 난 동생들, 과연 개구쟁이들 품에서 믿음이와 기쁨이도 무사히 썰매를 탔을까?
오둥이네 가족이 반려견 믿음이와 기쁨이를 사랑하는 건 맞지만 나름의 철칙은 있다. 집 안으로는 절대 들이지 않고 마당 개로 키운다는 것. 막둥이가 아직 돌배기인데다, 오둥이를 자연에서 강하고 건강하게 키우는 것처럼 동물도 강하게 커야 한다는 게 엄마 지은 씨의 철학!
하지만 추울 겨울밤엔 예외다. 아이들의 간곡한 청으로 믿음이와 기쁨이를 현관에서 재우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 덕에 아침에 현관 중문만 열면 아이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는 오둥이들. 이왕 현관까지 강아지들을 들였으니 이번엔 함께 목욕을 하고 싶다고 부모에게 제안을 하는데... 과연 소원이 이루어질까?
모두가 똑같은 목표를 향해 지친 삶을 살아가는 요즘, 조금 다른 삶을 선택해 살아가는 칠둥이네의 건강한 일상! '칠둥이네, 사랑하면 알게 되면'은 2월 4일 금요일 저녁 7시 10분 <동물극장 단짝>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