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 인근에 애견동반카페 '옥상달빛'이 있다. 1월 4일(화) 조금은 낮 기온이 올라 다른 날보다 날씨가 푸근하다.
망월사역에 있는 애견동반카페 '옥상달빛'은 어떤 곳일까. 날도 좋으니, 지하철을 타고 '옥상달빛'으로 여행을 떠난다.
망월사역에 내려 신호등을 한 번만 건너면 바로 앞에 '옥상달빛'이 있다. 옥상달빛은 건물 4층에 있어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는데, 계단의 경사가 급하지 않아 걷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려는데, '이런 센스'... 계단에 뭐라고 뭐라고 인사말들이 쓰여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층마다 '이곳이 옥상달빛입니다'하고 알리는 듯,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져 있다. '고마워요, 올라와줘서'... 뭐 올라오는데 힘도 안들었는데, 이렇게 반겨주니, 마음 역시 흐뭇해진다.
소품들을 감상하면서 올라오자니, 마치 입구에서부터 인사를 받는 느낌이다. 4층에 도착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옥상달빛'의 실내는?... 올라올 때 느꼈던 그 느낌이 그대로 쭈욱! 아래에서부터 옥상달빛에 호감을 갖고 올라왔는데, 역시나 실내 분위기도 화사하고, 포근하다.
카운터에서 직원분이 추천하는 라떼를 주문하고, 잠시 카페 실내를 둘러본다. 옥상달빛 실내 공간은 카운터를 중심으로 반원형의 4개의 공간이 있다.
카운터에서 봤을 때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가면서 사진을 촬영해봤다.
사진 촬영할 때는 몰랐는데, 사진으로 다시보니 가장 왼쪽 공간에는 1인용 테이블이 놓여있다... 이렇게 관찰력이 부족해서야. 1인석인지 알았다면 이곳에서 라떼를 마실 걸 그랬다.
왼쪽 두번째 공간에 손님들이 가장 많았다. 창밖으로 바깥 풍경도 보이고, 소곤소곤 이야기 꽃을 피우기 좋은 공간이다.
카운터 앞 공간이다. 창문으로 햇살이 들어오고, 귀여운 테이블과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다. 오늘의 커피 타임 좌석은 이곳으로 정했다.
카운터 오른쪽 공간에는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쇼룸이다. 노란색 벽과 커다란 창문이 인상적인데, 이렇게 온통 노란색으로 되어 있는 공간은 처음 본 것 같다.
옥상달빛에서 자리잡은 곳은 카운터와 마주 보이는 공간인데, 테이블 옆에 예쁜 소품이 놓여 있어 선택하게 되었다.
카페 실내를 둘러보고 자리에 막 앉는데, 주문한 라떼가 나왔다. 라떼를 한 입 맛보는데, '음, 역시 추천해주신 이유가 있구나', 따봉!
'맞아, 이곳이 애견동반카페지', 옥상달빛 풍경을 감상하느라 다른 생각을 못했다. 직원분께 여쭤보니 반려견과는 옥상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럼 옥상을 보러 올라가볼까' 카페 문을 열고 옥상으로 향하는데, 올라가는 계단에도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다... 잠시 감동... 나라면 계단의 빈 공간을 이렇게 꾸밀 수 있었을까 생각해본다.
'옥상달빛의 옥상, 루프탑!
주인장의 배려와 세심함이 여기에서도 보인다.
옥상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루프탑의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루프탑 벽에 '달 사진'이 걸려있다. 커다란 달이 떠있고, 아래에는 초생달부터 그믐달까지 보인다. 벽에 걸린 달 사진이 완전 카페이름과 잘 어울린다.
달 사진 아래에는 조명이 있어 사진을 비추고 있는데, 야간에 사진을 보면 색다른 운치를 선물해줄 것 같다.
루프탑에는 노란색 하트 모양의 태그들도 선을 따라 걸려 있었다. 주변 아파트를 배경으로 주렁주렁 열매처럼 달려있는 손님들이 손글씨로 쓴 노란 태그들... 옥상달빛 주인장의 아이디어가 또 한번 돋보인다.
겨울이 아니라면, 이 멋진 공간이 댕댕이들로 더욱 빛날 것 같다. 오늘처럼 이렇게 날씨가 푸근하면 댕댕이와 함께 와서 커피 한 잔 마셔도 좋을 듯 하다.
옥상을 둘러보고 다시 카페로 내려온다. 내려오면서 바라본 카페 입구의 소품들, 그 모습이 귀여워 다시한번 사진에 담는다.
카페에 들어와 한동안 음악을 들으며 라떼를 마셨다. 혼자 카페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차를 마시기는 처음이다. 그만큼 옥상달빛 분위기가 편안하게 느껴졌나 보다.
입구에서부터 손님을 반기듯 맞아주는 주인장의 배려가 느껴지는 곳, 댕댕이와 함께 밤하늘 달빛의 운치를 맛볼 수 있는 곳, 그곳은 바로 망월사역 애견동반카페 '옥상달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