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스타트업 글리넷, 14일 한국 특허청에 '스페이시(SPACY)' 상표권 출원 완료
- 2016년 출시한 공간 기반 소셜 미디어에 입체적 UX 구현
- 학계에 발표한 소셜 콘텐츠를 본격 서비스하는 새로운 개념 플랫폼
전직 대학 교수 출신 한국인이 설립한 미국 스타트업 '글리넷(GleeNet)'이 인터넷의 다음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소셜 스페이스 플랫폼'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시애틀에 있는 스타트업 글리넷 김민하 대표는 14일 한국 특허청에 '스페이시(SPACY)'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3월 관련 기술에 관한 특허를 출원한 데 이은 행보다.
2016년에 설립된 글리넷은 김 대표가 2015년에 기획했던 공간 기반 소셜 미디어 사업을 리뉴얼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형태 베타 버전이 2016년에 출시가 됐으나, 더 입체감 있는 UX를 구현하고자 다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공간 기반 소셜 미디어에 대해 "개인 소셜 페이지가 아닌 공간(그림, 음악, 스포츠 등 문화 이벤트가 열리는 문화 공간 및 장소, 각종 여행지, 카페, 도서관 등등)의 소셜 페이지에 접속해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공간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고, 채팅을 비롯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 소셜 스페이스 '링글'
즉 문화 공간이나 여행지를 찾아 사진, 동영상 등 비주얼 콘텐츠를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올리고 이를 모바일ㆍ태블릿ㆍTV 또는 대형 미디어 월(wall)을 통해 감상하며 전 세계의 이용자들이 같은 관심사로 더 응집, 몰입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포털인 것이다.
공간 기반 소셜 미디어는 김 대표가 2010년 성균관대학교 재직 시 한국방송학회, KBS가 공동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최초로 발표한 소셜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당시 발표한 소셜 콘텐츠는 시청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지상파 방송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것을 뜻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요즘 메타버스가 뜨고 있지만, 사실 내가 하는 사업은 그보다 한 발 앞서간 차원이 다른 소셜 스페이스 플랫폼이다. 현실의 메타버스가 아바타 위주 가상공간에만 국한돼 있다면 공간 기반 소셜 미디어는 가상공간과 실존하는 현실 세계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스페이시(SPACY)라는 상표권을 출원하고 공간감, 입체감 있는 UX를 구현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그는 "내가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 동기는 마치 음악처럼 즉각적 감동을 주는 테크놀로지를 구현하기 위해서"라는 포부를 밝혔다. 글리넷은 현재 캐나다에도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