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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포천

포천 유기견입양카페 '너와함개냥', 유기견들을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

by 야호펫 202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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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입양카페 '너와함개냥'

 

포천시 군내면에 일반 애견카페와는 다른 조금은 특별한 애견카페 '너와함개냥(대표 김영희)'이 있다. 너와함개냥이 특별한 건 바로 이곳에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유기견들이 있기 때문이다. 

 

포천에 볼 일이 있어 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유기견입양카페 '너와함개냥'을 방문한다. 

 

차량을 주차하고 카페로 들어가려는데, 한 무리의 댕댕이들이 반갑다고 인사를 거하게 해 준다. "멍멍멍"... 반가워 친구들!

 

 

손님이 왔다멍!

 

너와함개냥 안으로 들어가 카페를 둘러봤는데, 카페는 크게 네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만나는 첫번째 공간에는 카운터가 있고 소형견들이 쉬고 있다. 곤히 쉬고 있는 댕댕이들 사진을 촬영하려는데, '이건 뭐지?'라는 듯 바라보는 댕댕이들이 귀엽기만 하다. 사진 속 비숑프리제는 곧 강남에 있는 가족에게로 입양 갈 예정이라고 한다.

 

 

너와함개냥 첫번째 공간에서 쉬고 있는 댕댕이들

 

쉬고 있는 댕댕이들이 있는가하면, 분주히 움직이는 친구들도 있다. 댕댕이 셋이 바라보고 있는 곳이 바로 너와함개냥의 두번째 공간이다. 

 

 

두번째 공간을 바라보고 있는 세 멍이들

 

두번째 공간은 집으로 치자면 거실에 비유할 수 있겠다. 중앙에 난로가 설치되어 있고, 난로 주위로 댕댕이들이 쉬고 있다. 첫번째 공간에도 유난히 반겨주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곳에서도 유난히 붙임성 좋은 아이가 있다. 

 

 

너와함개냥 두번째 공간

 

커피를 들고는 두번째 공간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김 대표의 어머님과 잠시 대화를 나눈다.

 

너와함개냥 김영희 대표는 애신동산 자원봉사자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육아로 어머님이 이렇게 가끔 카페를 봐주신다고 한다. 

 

보호자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 애니멀호더로부터 구조한 아이들, 안락사를 앞두고 구조한 아이들, 개인 구조자가 구조한 아이들... 너와함개냥에 있는 아이들은 저마다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있었다. 

 

저마다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는 아이들을 한동안 바라보다, 벽에 걸린 사진과 입구쪽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마음이 짠하다. 

 

 

두번째 공간에서 바라본 입구쪽 모습

 

커다란 덩치의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졌다. 대형견들이 있는 공간이 바로 세번째 공간인데, 낯선 손님의 등장에 다들 몰려와 아는 척을 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돌아간다.

 

역시나 이곳에서도 온몸을 부비기도 하고, 아예 친한 친구처럼 팔밑으로 고개를 들이밀고 어깨동무하듯 앉아있는 아이가 있다.

 

다가와서 부비부비 하는 아이, 먼 발치에서 보기만 하는 아이, 잠시 왔다가는 다시 돌아가는 아이... '모든 개는 다르다'는 말이 꼭 맞는 것 같다.

 

 

대형견 놀이터 (세번째 공간)

 

커다란 친구들로부터 격한 환영 인사를 받았기에, 중소형견들이 쉬고 있는 네번째 공간에는 빈손으로 들어간다. 대형견은 대형견대로 중소형견은 중소형견대로 나름의 귀여움이 있다.

 

한 친구는 중소형견인데도 어찌나 힘이 좋은지 좋다고 표현하며 몸을 들이대는데, 완전 황소처럼 힘이 좋다.

 

집으로 돌아와 너와함개냥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니, 욘석 군대에서 생활하다 돌볼 여건이 제한되어 이곳으로 왔다고 되어있다. '강한 군대' 이미지와 어울리게, 정말 힘이 좋은 아이였다. 

 

중소형견들과 놀다 나와서, 쉬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에너자이저가 있는가 하면, 이렇게 곤히 잠든 친구들도 있다. 역시 "모든 개는 다르다"

 

 

세번째 공간에서 쉬고 있는 댕댕이들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니었는데도 해가 짧아져 밖이 어둑어둑하다. 카페분들께 인사하고 카페를 나선다. 

 

 

너와함개냥의 야경

 

애견카페는 많이 가봤어도 이렇게 유기견입양카페는 처음 와본다. 해맑은 표정의 댕댕이들을 만났는데, 마음 한 곳에는 뭔가 모를 감정이 남아있다. 애견카페에 있는 댕댕이들처럼 이곳 너와함개냥에 있는 댕댕이들과도 신나게 놀았는데 말이다.

 

6년 전 오픈했다는 너와함개냥, 김 대표 어머님께서는 "제 딸은 대학 강사로 활동을 했었고, 매니저로 있는 아들은 무용을 전공했었습니다"라고 말씀하신다. 

 

김 대표 어머님의 말씀을 들으니, 너와함개냥을 운영하는 멤버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 안에는 무척이나 커다란 사연이 담겨있지 않을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그 이야기를 꼭 듣고 싶다.

 

11월의 마지막 주말, 한동안 쌀쌀하던 날씨가 오늘은 맑고 그렇게 춥지도 않았다. 아마 날씨가 추웠다면, 너와함개냥을 들렸다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웠을 것 같다. 

 

저마다의 가슴아픈 사연을 안고 있는 유기견들, 그리고 그런 유기견들을 포근하게 보듬고 있는 곳... 바로 유기견들의 따뜻한 보금자리, 포천 유기견입양카페 '너와함개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