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 숲속에 귀여운 개냥이 '마리'가 반겨주는 애견동반카페 '앵두나무카페(대표 지서영)'가 있다. 오패산의 나무들이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강북구 번동에 있는 앵두나무카페에 방문했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숲이 있는 공간을 만난다는 게 반갑다.
앵두나무카페 입구에 도착하니 보호자와 함께 카페를 방문한 댕댕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메뉴를 주문하는 곳은 앞마당 중간 즈음에 있는 계단을 따라 내려간 곳에 있다. 앞마당에서 카페 쪽을 보니 루프탑에도 반려견을 위한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메뉴를 주문하기 위해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간다. 아래층에 도착하니 개냥이 '마리'가 반갑게 인사한다. 앵두나무카페 마스코트 마리의 나이는 13살이라고 한다.
계단 아래 공간에는 대형견 오프리쉬 공간이 별도로 있다. 대형견들도 이곳에서는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카페 내부를 둘러볼 겸 들어가려는데, 카페에 방문한 손님이 주문했던 버거를 받아 앞마당으로 가는 모습이 보인다. '아하, 이곳에서 버거도 먹을 수 있구나'.
커피와 함께 버거를 주문하고 카페 안으로 들어간다. 카페 입구 오른쪽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동네가 보이는 커다란 창문과 앵두나무카페 지서영 대표의 반려견 봄이와 여름이의 모습이 보인다. 개냥이 마리와는 달리 봄이와 여름이는 낯선 사람에게 처음에는 낯가림이 있다고 한다. 그래도 여름이는 카페에 있는동안 옆에 다가와서 살갑게 놀아준다.
앞마당 풍경처럼 카페 내부의 모습에서도 아기자기함과 사랑방 분위기가 느껴진다.
커피와 함께 앵두나무카페 버거가 나온다. 버거 맛을 보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맛있어요"하고 대표에게 말하니 지 대표는 "감사합니다. 나름 저희 집이 버거 맛집으로 알려져 있답니다"라며 웃음 짓는다.
커피와 버거를 맛본 후 루프탑으로 이동한다. 카페에서 밖으로 나오는데 앞마당 위로 곱게 물든 단풍이 눈에 들어온다. 숲속에 있는 카페답게 자연의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인조잔디가 깔려있는 루프탑, 루프탑에 초록의 잔디가 보이고 햇빛을 막는 가림막과 파라솔, 그리고 테이블과 의자들이 보인다. 앞마당에서 놀다 루프탑에 혼자 올라온 댕댕이들도 있다.
루프탑에서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좀 전에 봤던 대형견을 위한 공간이 보인다. 이번에는 루프탑 너머로 보이는 동네 풍경과 오패산을 둘러본다. '이곳이 '강북구'구나!'... 오패산 숲속 카페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풍경이다.
루프탑에서 내려와 주차장으로 향한다. 여전히 앵두나무카페에 방문한 댕댕이들은 자유분방하게 뛰어놀고 있다. 한 손님에게 여쭤보니 이곳에 오는 단골손님이 많다고 알려준다. 보호자들보다 오히려 댕댕이들이 더 친하게 보이는 게 바로 그래서인가 보다.
오패산 숲속에 있는 카페, 개냥이 '마리'가 반갑게 인사하는 곳, 수제 버거가 맛있는 집, 댕댕이들의 사랑방, 바로 강북구 번동에 있는 애견동반카페 '앵두나무카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