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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연천

임진강변 전망 좋은 애견동반카페, 연천 '고랑포이야기'

임진강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좋은 카페, 고랑포이야기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임진강의 풍경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애견동반카페 '고랑포이야기'를 방문했다. 고랑포이야기는 파주시와 가까운 연천군 장남면에 위치하고 있다.

 

 

카페 입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카페 안으로 들어간다. 밖에서 봤을 때는 미처 그 너머에 어떤 풍경이 있을지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는다.

 

카페에 들어서면 입구에 고랑포에 대한 설명이 적힌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고랑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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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문헌에 '고강도'로도 기록되어 있는 이곳은,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 전까지 임진강에서 가장 번성했던 포구의 하나이며, 고랑포 상권 형성에 큰 역할을 했던 곳이다.

 

서해안에서 조류를 타고 임진강으로 거슬러 올라온 조기, 새우젓, 소금배들이 장단의 대표적 특산물이었던 콩, 땔감, 곡물을 교역하였고, 교통이 편리한 지리적 조건으로 인하여 경기북부지역 농특산물의 집하장 역할을 했던 곳이다.

 

한때 화신백화점 분점까지 있었다하니 미루어 짐작할만하다.

 

지금은 무성하게 우거긴 갈대숲이 옛 나루의 명성을 대신하고 있다. (화신백화점이 있던 곳에 '고랑포역사공원' 운영 중)


고랑포는 서해안까지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경기북부지역 농특산물 집하장 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10여년 전 연천에서 살았었는데, 고랑포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에야 비로소 알게 된다.

 

음료를 주문하고 건물 너머 야외로 나오니, 그야말로 색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임진강을 배경으로 삼상오오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자연과 어우러진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평온함이 느껴진다.

 

 

카페 야외 풍경

 

커피와 페퍼민트 차를 한잔씩 주문했다. 커피와 차를 마시는데, 마치 임진강이 주는 가을 선물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자연의 멋을 한껏 감상하는 고랑포이야기에서의 오후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는데, 옆에 견공 두 마리가 쉬고 있다. 생김새를 보니 흔히 볼 수 있는 견종은 아니다. 우람한 덩치에 하얀 털이 있는데, 어떤 견종일지 좀처럼 짐작이 안된다. 

 

대표분께 여쭤보니 두 마리의 견종은 우리나라 전통개 '풍산개'라고 알려준다. 6살 뭉이는 2년 전 7마리 꼬물이를 낳았는데, 여섯 마리는 입양가고 현재는 2살 딸내미와 함께 살고 있다. 뭉이 모녀는 손님들이 다 돌아가면 2시간 정도 이곳 야외 공간에서 운동도 하면서 뛰어논다고 한다.

 

 

풍산개

 

임진강이 보이는 강가쪽 자리는 손님들로 만석이다. 그 이유는 임진강의 경치를 보니 저절로 알 것 같다. 흐르는 강물을 보고 있자니, 시나브로 시간이 흘렀다. 

 

강물 속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저 멀리 돛단배도 보인다. 

 

흐르는 강물 속에서 하는 낚시를 '플라이낚시'라고 하는데, 플라이낚시는 신사들이 하는 낚시라고 알려져 있다. 미끼를 사용하지 않고, 잡은 고기는 다시 물에 놓아주는 낚시이기도 한데, 강태공 사이에서도 최고의 낚시로 유명하다.

 

 

임진강 풍경

 

고랑포이야기에서는 호로고루를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호로고루는 사적 제467호로, 현무암 대지 위에 구축되어 있는 삼각형 모양의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이라고 한다. 고구려 시대에 축성된 호로고루는 성곽의 구조와 함께 고구려 축성기술과 고구려의 생활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고, 삼국시대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 역할을 했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고 한다.

 

 

멀리 호로고루에 방문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임진강변에서 주변 풍경을 감상한 후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을 둘러본다. 카페 외부의 풍경만큼이나 고랑포이야기의 야외 정원도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과 소품들

 

야외 정원을 둘러보는데, 귀여운 댕댕이의 모습을 발견했다. 반려인과 함께 온 댕댕이도 고랑포이야기 야외 정원이 마음에 드는가 보다. 자연이 주는 향기를 맘껏 감상하는 듯한 모습이다.

 

 

고랑포이야기에 방문한 반려견

 

강가 쪽에 빈자리가 나서 옮겨 앉는다. 그리고 저물어가는 임진강의 풍경을 감상한다. 시나브로 임진강에 밤이 찾아온다.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은 흐르는 강물을 벗 삼아 10월의 가을을 즐기고 있다. 

 

 

임진강에 밤이 찾아왔다

 

고랑포이야기에 조명이 들어오고, 주변은 낮과는 다른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흐르는 강물을 보며... 무한의 시간 속에 우리네 인간의 일생이 얼마나 짧은 시간일지 생각해본다. 바로 이런 게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말이다. 

 

 

고랑포이야기 야경

 

어둠이 내려앉은 고랑포이야기를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고랑포이야기의 아름다운 풍경과 임진강의 전경이 오래도록 진한 여운을 남긴다.

 

오늘 고랑포이야기에서의 시간은 고랑포와 호로고루의 역사 속 이야기를 듣고, 흐르는 임진강의 풍경을 맘껏 감상할 수 있었던 가을날의 오후였다.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경기북부 연천과 임진강의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곳, 바로 고랑포이야기 카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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