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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Since 1968, 연천 애견동반식당 '망향비빔국수' 본점

by 야호펫 2021.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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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망향비빔국수 본점

 

망향비빔국수의 독특한 맛... 10년 전 망향비빔국수에서 맛보았던 그 맛을 떠올리며 연천으로 향한다. 일부러 점심시간을 피해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망향비빔국수를 찾은 손님들이 많다. 

 

망향비빔국수에서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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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향비빔국수 앞에는 모 부대 신병교육대가 있다. 그래서 이곳에서 신병교육을 수료한 신병을 비롯해 가족 친지들은 이곳에 들려 비빔국수를 먹곤 했다. 연천에 근무하는 장병들도 역시 어김없이 이곳에 들려 비빔국수 맛보곤 했는데, 필자 역시 10년 전 연천에서 군 복무를 할 때 망향비빔국수에 들려 비빔국수를 맛보곤 했다.

 

Since 1968... 망향비빔국수는 연천에서 젊음의 한 페이지를 쓰며 군 복무했던 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라 하겠다.

 

망향비빔국수에 도착해 예전과는 달리 엄청나게 넓어진 주차장을 보고 놀랐다.

 

 

주차장쪽에서 바라본 망향비빔국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횡단보도를 지나 입구에 도착하니 키오스크가 보인다. 예전에는 직원분께 주문을 했었는데, 이제는 키오스크로 메뉴를 주문한다. 손님들이 줄을 서긴 해도 주문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망향비빔국수 입구

 

키오스크에 주문을 하니 대기번호표가 나온다. 번호표를 받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반려인을 위한 안내표시가 눈에 띈다.  반려견을 동반한 손님들이 어디로 가는지 '뒷편 야외로 오세요'라는 안내를 보고 따라가본다.

 

 

반려견을 동반한 손님을 위한 안내표시

 

안내표시가 가리키는 쪽으로 가다 모퉁이를 돌아서니 '망향공원'이 보이고, 공원을 보면서 조금 더 걸어가니 반려인을 위한 식사 공간이 보인다. 

 

 

모퉁이를 돌면 보이는 망향공원

 

반려견을 동반한 손님들이 식사하는 공간

 

반려견과 함께 방문한 반려인들 모습이 보인다... '망향비빔국수에 반려견을 위한 공간이 생기다니!'... 글쎄 10년 전 모습이 머릿속에 오버랩되면서,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 좀처럼 믿어지지 않는다... 하긴 10년 전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식당에 함께 간다는 건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애견동반이 가능한 이곳을 어찌 알고, 이렇게 많은 반려인들이 왔을꼬', 망향비빔국수에 반려견과 함께 온 반려인들의 모습을 보니 무척이나 반갑다. 

 

10년 전과 달라진 모습... 무엇보다 시설의 확장이라 하겠다.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신기해 식당 내부를 사진에 담는다. 

 

망향비빔국수 실내 풍경

 

대기번호는 800번대이고 지금 번호는 700번대 초반이다. 어디서 기다릴까 찾는데 마침 빈자리가 있어 그곳에 자리를 잡는다. 창가쪽 자리라 망향공원의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연세 지긋하신 분들도 계시고, 부모님 손잡고 방문한 어린이들도 있다. 오토바이 라이더들도 망향비빔국수를 찾았고, 데이트 코스로 이곳을 찾은 젊은이들도 보인다. 

 

지난 10년동안 망향비빔국수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지만, 워낙 규모가 커져서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그러지는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시원한 가을바람에 몸을 맡기고 주변을 둘러보는 마음만은 흐뭇하다. 

 

 

망향공원 풍경

 

망향비빔국수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키오스크에서 주문했던 메뉴, 비빔국수와 잔치국수가 나왔다. "그래 이 맛이야!" 예전 기억을 되짚어보니, 여기에 만두를 하나 더 시키곤 했다.

 

비빔국수를 먹는데, 이곳에서 함께 식사했던 전우들과의 추억과 함께 그동안의 일들이 주마간산처럼 스쳐지나갔다. 그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망향비빔국수가 고맙게 느껴진다.

 

 

비빔국수와 잔치국수

 

식사를 마치고 빈그릇을 반납한 후 다시한번 실내 풍경을 사진으로 촬영한다. 사진을 촬영하는 필자의 마음은 '10년이 지나 방문했지만 반갑게 맞아주어 고맙고, 이제는 이전처럼 10년이 지난 후 다시 오는 게 아니라 좀 더 자주 오겠다고 약속'하고 있었다.

 

 

실내에 게시된 안내문과 사진

 

연휴 기간이라 그런지 망향비빔국수에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오후 4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 들어올 때보다는 차가 많이 줄긴 했어도 그래도 여전히 주차장에는 차가 많이 있다. 

 

 

망향비빔국수 주차장

 

논어에 나오는 '유붕자원방래(有朋自遠方來) 불역낙호(不亦樂乎)'라는 말처럼, 망향비빔국수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멀리서 온 벗을 반갑게 맞아주고 있었다. 비단 이런 느낌은 필자만이 아니라, 이곳 연천에서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오랜 친구를 찾아갔는데 이 친구가 찾아오는 반려견을 반갑게 맞아준다면, 이 아니 기쁘지 아니한가!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곳, 거기에 더해 반려인들의 즐겨찾는 명소로 거듭난 곳... 바로 1968년부터 한 곳을 지키고 있는 연천의 명소 망향비빔국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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