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이 수산업에 이어 축산업까지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소비자에게 종합적인 단백질 식품을 제공하는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Total Protein Provider)'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동원그룹은 이를 위해 계열사인 동원홈푸드 산하에 축육 부분을 신설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동원홈푸드 축육 부분은 기존 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와 최근 동원그룹이 인수한 축산기업 '세중'이 통합돼 새롭게 발족한 사업 부서다. 동원홈푸드는 축육 부문을 지난해 기준 연 매출 5,500억원의 축산물 사업을 올해 연 매출 8,000억원 규모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동원홈푸드는 축육 부문을 통해 금천사업부가 가진 유통망과 물류시스템에 세중의 B2C 수입육에 대한 가공ㆍ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축육 부문 대표이사는 강동만 동원F&B 영업본부장(전무이사)이 맡았다.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로 도약
이번 조직 개편은 전통적으로 참치ㆍ연어 등 수산물을 중심으로 단백질 식품을 공급해 온 동원그룹이 축산물 부문까지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종합 단백질 식품 기업인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이뤄졌다.
동원그룹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단백질 식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식품산업 환경 속에서 수산물과 축산물 영역 전반에서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생산해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1982년 국내 최초의 참치캔인 '동원참치' 출시를 시작으로 40여 년간 대한민국 국민 식탁의 단백질 식품을 책임지고 있다. 2006년 해태유업 인수를 통해 유업계에 진출해 프리미엄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를 운영하며, 우유ㆍ치즈ㆍ요거트 등 다양한 유제품도 제공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또한 2007년 설립한 계열사인 동원팜스를 통해 양돈ㆍ양계ㆍ낙농 등 축산물의 성장을 위한 사료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강원도 양양군에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기르는 어업'에 진출해 미래의 단백질 식품 산업도 준비하고 있다.
B2B와 B2C를 아우르는 축산물 전문회사
금천사업부는 동원홈푸드가 2015년 합병한 국내 최대 B2B 축산물 온라인 유통업체인 금천을 전신으로 하는 사업부로, 정육점ㆍ식당ㆍ도매업체 등에 한우ㆍ한돈ㆍ수입육 등 100여 개의 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금천사업부는 동원홈푸드 합병 이후 연평균 2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세중은 7월 동안 동원F&B에 인수된 B2C 축산물 가공 전문기업이다. 원료육을 수입해 가공한 뒤 유통하는 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급식업체를 비롯해 할인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다양한 B2C 판매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규 육가공장도 건립해 생산력을 강화했다.
동원홈푸드는 이번 조직 개편으로 축육 부문을 비롯해 식자재 유통과 조미식품 생산을 조달하는 '식재ㆍ조미 부문', 단체급식과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FSㆍ외식 부문',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을 운영하는 '온라인 사업 부문' 등 총 4개의 사업영역을 영위하게 됐다.
강동만 대표는 "동원그룹은 이번 축육 부문 출범으로 기존 수산물 사업에 이어 축산물 사업까지 강화하며,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을 종합적으로 책임지는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오프라인ㆍ온라이ㆍO2O 플랫폼 등 다양한 경로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