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란 무엇일까?
어떤 사람은 여행을 휴식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미지의 세계 탐험이나 교육 등을 목적으로 두기도 한다. 우리는 다양한 이유를 담은 여행을 통해 새로움과 궁금함, 깨달음, 성장을 얻어 일상으로 복귀한다.
저자는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국내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쿠바, '쿠바는 아름다울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여행길에 나섰다.
사람들의 환상과 기대처럼 쿠바는 정말 아름다울까?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알고 있던 정보에 대해 기대가 컸다. 처음부터 너무 잘못된 정보일까. 실상 어느 곳이나 사람이 사는 곳은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곳에는 명과 암이 공존했다.
변기 커버가 없는 화장실에서 어쩔 수 없이 스쿼를 해야 한다거나, 삐끼에게 어이없이 당한다거나, SNS에 자랑질해야 하는데 로밍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 마치 수맥을 찾듯 핸드폰을 들고 와이파이를 찾아 헤매는 일, 대중교통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누군가의 '환상'이 '환장'이 되는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개인의 취향, 여행의 방법과 방식, 무엇인가를 받아들여 느끼는 일은 세상 사람 모두 다를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은 곧 현실과 마주칠 수 있는 재미와 흥미가 있다.
스페인어를 하지 못한다는 것, 타국의 언어를 못하는 것은 보편적이다. 모르면 불편한 것은 당연하다. 새로움에서 익숙함까지 당연한 것에서 오는 설렘과 신비로움은 크다.
혁명의 성지 산타클라라, 쿠바의 중심 까무구에이, 제2의 도시 산티아고 데쿠바까지 오늘날과 다른, 경험하지 못한 곳은 궁금하다. 이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산타클라라, 쿠바의 중심 까무구에이에서 시작된 여행은 2,500km에 달한다. 그 길 위에서 진정한 쿠바인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진솔한 이야기가 실렸다. 골목길 한구석에서는 우리나라 5~60년대를 연상할 수 있는가 하면, 시내에는 쿠바만의 문화와 역사가 살아 있어, 나름 부러움을 이끌던 곳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히치하이커가 일상화되어 있고,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60년대 올드 카가 반짝반짝 하바나 중심부에 늘어져 있다.
400여 년의 스페인 식민지배와 독립전쟁, 미 군정을 거치며 이내 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한 쿠바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역사를 가진 식민지배와 독립전쟁, 오늘날 국경과 시공을 초월한 지구상에서 오갈 수 있는 먼 쿠바.
목차
FAQs 08
하바나의 민낯 38
전쟁, 협상 그리고 패배 56
그림자 속의 쿠바 62
그들은 말레꼰으로 간다 78
쿠바인의 다른 이름, 히치하이커 90
쿠바의 바다 106
쿠바에서의 한류 114
쿠바에서 먹고 마시고 잠자기 128
길에서 만난 쿠바 152
나에게 쓰는 엽서 200
에필로그 203
저자소개
변승열
이런저런 일을 하며 짧게 혹은 길게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또 여행하고 싶어하며 살아갑니다. 현재는 강원도 양양 푸른 바닷가 옆 소나무 숲속에서 쏘로우를 꿈꾸며 월드캠프를 꾸며가며 살고 있습니다.